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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내 퓨젼 요리의 결정판, 볶음 월남쌈

by 프라우지니 2019.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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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금방해서 신선할 때 먹는 것이 제일 맛있다고 하죠.

그래서 딱 먹을 만큼, 소량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알면서도 잘 안 된다는 사실이죠.^^;

 

제가 하는 요리는 항상 푸짐합니다.

모자라는 것 보다는 남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남은 건 나중에 또 먹을 수 있으니 좋죠.

 

사실은 처음부터 요리를 많이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눈에 보이는 재료는 다 넣는 관계로 항상 넘치는 양을 자랑합니다.^^;

 

 

 

간만에 남편이 먹고 싶다던 월남쌈을 했었습니다.

 

라이스페이퍼도 있었고, 3색 파프리카가 있으니 기본은 됐고!

 

거기에 냉장고에 보이는 재료 추가하고, 또 몇 가지 사고. 그렇게 넉넉하게 재료를 준비했고, 라이스페이퍼도 넉넉했던지라 준비한 재료를 다 말았습니다.

 

나도 배부르고 한 끼를 먹고, 남편도 넉넉한 저녁을 먹고도 남은 월남쌈.

 

김밥 같은 경우는 열려놨다가 달걀을 씌워서 김밥구이로 먹을 수 있지만.

월남쌈은 생야채가 들어가서 얼리면 왠지 안 될 거 같은 느낌.

 

그래서 2박 3일 여행을 가면서 남은 월남쌈을 들고 갔습니다.

(지난 겨울에 다녀온 여행이니 이미 오래전에 써놨던 글이라는 이야기죠.^^)

 

2식이 포함된 호텔 패키지인지라 배가 고플 거 같지는 않았지만.. 냉장고에 두고 가는 것보다는 가지고 가면 중간에 먹을 거 같아 월남쌈을 챙겨서 갔었습니다.

 

 

 

2박3일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짐을 풀면서 월남쌈을 봤습니다.^^;

 

내가 2박3일의 짧은 휴가를 즐기는 동안 월남쌈도 추운 차 안에서 2박3일을 견뎠습니다.

겨울여행에 눈이 쌓인 지역에 갔던지라 월남쌈의 상태는 얼지는 않았지만 신선합니다.

 

상했다면 버려야겠지만, 아직 먹을 만한 것을 버리면 안 되죠.

그냥 먹기에는 그렇고, 어떻게 먹을까 생각하다 떠오른 방법하나.

 

찬 김밥을 먹을 때 자주 애용하는 달걀 씌워서 굽기.

“월남쌈 달걀말이“로 승화시켜보기로 했습니다.

 

달걀을 입힐 월남쌈의 부피가 달걀에 비해서 조금 크기는 하지만,

어찌어찌 월남쌈에 달걀을 입혀서 프라이팬에 올리기는 했는데..

 

 

 

야채를 싼 라이스페이퍼가 열과 기름의 사랑을 한꺼번에 받으니 흐물거리기 시작합니다.

 

내가 생각한 “월남쌈 달걀말이”처럼 모양을 잡기는 역부족!

그래서 “에라이, 모르겠다. 다 볶아보자!”

 

그렇게 탄생한 퓨전요리 “월남쌈 볶음” 혹은 “볶은 월남쌈” 입니다.

 

만든지 3일이 지난 월남쌈이기는 하지만 달걀과 기름을 입혀 열을 가하니 새로운 음식으로 탄생. 나름 칼로리 가난한 한 끼로 둔갑을 했습니다.

 

퓨전요리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나는 그런 거리감 있는 음식이 아닙니다.

만든지 오래되어 그냥 먹기는 그렇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상하지 않아서 마음에 걸리고!

 

이런 종류의 음식을 “어떻게 먹을까?” 연구하다보니..

탄생하는 것이 저만의 퓨전요리입니다.

 

제가 이번에 탄생시킨 월남쌈 볶음은 생각 외로 꽤 훌륭했습니다.

볶음국수와는 또 다른 쫄깃한 라이스페이퍼가 의외의 한수였습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소스를 개발해서 볶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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