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김치 중에 유일하게 한국산 재료를 넣어서 김치를 했습니다.
전에는 한국 고춧가루가 없어서,혹은 배추가 없어서 양배추로 김치를 하곤 했습니다.
배추가 아닌 양배추에.. 고춧가루가 없어서 말레이지아산 매운 소스인 삼발소스를 넣어서요.
물론 맛이야~ 퓨전이였지! 전 그런 것도 잘 먹거든요.
내 남편!! 이번에 한국 갔다 온 후로는 자꾸만 물어봤습니다.
왜 김치는 안 하냐구? 한국에서 고춧가루도 가져왔으면서.. 궁시렁거리기까지 합니다.
한 단지는 (그래봤자 조그만 단지죠!) 포기김치. 다른 단지는 맛 김치!
이거 해놓고, 내가 밥 먹을 때 조금씩 꺼내먹고 있습니다. 아직 남편은 맛도 안 보여주고..
확실히 한국에서 가져온 고춧가루를 썼더니만, 확실히 맛이 다르긴 합니다.
이 김치 시어 꼬부라지기전에 뭔가 한국 음식을 해줘야 할텐데.. 요즘에는 부쩍 한국음식 안 하냐고 묻습니다.
엊그제는 약고추장(알죠? 갈은 고기에 고추장 넣고 볶은 것) 을 양상추위에 소스처럼 발라서 줬습니다.
맛있다고 잘 먹기는 하더군요.. (밥은 내가 낮에 양상추쌈에 약고추장을 먹어버리는 바람에 없었다는..)
근디.. 여기는 불고기 거리를 살 수가 없습니다. 다 덩어리로 팔거든요.
여기는 얼은 고기가 아니고 다 생고기여서 기계로 썰어주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썰어야 하는데..
거기다 대고 "0.2센치미터로 얇게 썰어주세요! " 했다가는 나 아마 다시는 그 수퍼에 못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못생긴 동양여자가 와서 고기를 1센치도 (보통 스테이크용은 2센치) 아니고 0.2센치로 썰어달라고 했다고 말이야.
아니죠! 갈 수는 있겠지만, 갈 때 마다 손가락질을 당하겠죠?
“저 여자야! 저 번에 나한테 0.2센치로 고기 썰어달라고 했던 여자가~”
에궁~ 무시라!!
결국 이 김치 다 먹기 전에 불고기를 하긴 했었습니다.
감사하게 남편도 맛있게 (보기에는) 먹어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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