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함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거 같습니다.
음식도 예외 없이 내가 가진 재료들은 항상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냅니다.^^
시금치를 산 김에 김밥재료를 냉장고에 넣어놓고 3박 4일 매일 김밥을 만들어 먹었드랬습니다.
맛있는 김밥도 이렇게 매일 먹으면 질리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재료를 더 이상 냉장고에 방치 할 수가 없어서 나머지 재료들로 김밥을 다 말아서, 썰어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제가 항상 해 먹었던 냉동 김밥요리는..
달걀을 입힌 후에 프라이팬에 지져서 케첩을 발라 먹는 거였는데.
이것도 매번 반복되니 새로운 맛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생각해냈습니다.
“냉동 김밥 위에 치즈를 뿌려서 한번 구워보자!”
생각하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아낙인지라 바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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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김밥을 나란히 널어주시고, 피자용 모짜렐라 치즈를 뿌렸습니다.
그리고는 구우면 요리 끝이죠!^^
피자를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피자 맛은 전혀 안 납니다. 그렇다고 김밥 맛이 나는 것도 아니고..(뭐래?)
피자처럼 구운지라 피자먹듯이 잘라먹으니 김밥의 모든 재료를 한 번에 먹을 수가 없어서 김밥 맛이 안나나? 하는 마음에 김밥을 한 개 통째로 다 넣어봤습니다만,
역시나 김밥 맛이라고는 느낄 수가 없습니다.^^;
그저 치즈하나 얹어서 구운 것뿐인데, 치즈가 김밥의 내용물을 다 잡아먹은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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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치즈로 하면 다를까 싶어서 생 모짜렐라로 다시 시도를 했습니다.
썰어서 올리고, 잘 구워서 나왔는디..
역시나 김밥은 김밥도 아니고 피자도 아닌 어정쩡한 맛입니다.^^;
웬만한 맛이면 다음번에도 해 먹어 보겠는데..
다음번에는 그냥 제가 아는 고전적이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1. 냉동 김밥을 냉장실에서 녹인다.
2. 녹인 김밥에 달걀을 씌워서 프라이팬에 굽는다.
퓨전이 항상 음식 맛을 향상 시키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가끔은 시도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생긴답니다.
치즈 올려서 구운 치즈김밥은 치즈가 안에 들어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맛으로,
치즈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한번 시도 해 볼 수도 있는 맛이지만,
저는 그냥 두 번 시도해본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3박 4일 김밥 먹고, 또 김밥을 구워서 두 번이나 먹고 나니,
지금은 김밥생각이 전혀 안 나고 있습니다. ^^;
모르죠. 또 몇 달 지나고 김밥이 먹고 싶어지면,
그때는 특징이 안 잡히던 치즈올려 구운 김밥을 또 해 먹게 되려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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