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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87-오클랜드 공항에서 보낸 하룻밤

by 프라우지니 2015.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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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7일 아침 월링턴 공항에서 아침 8시 50분 비행기를 탔는데,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입니다. 그 다음날인 5월 18일 오전 8시 45분 한국으로 출국을 하게 되니 시간이 널널한 하루(밤)입니다.

 

여기서 잠깐!

“지금은 2015년인디...아니 이 아낙이 언제 적 여행기를 올리는 것이여?“ 하시는 분들에게 짦은 안내말씀을 드리자면...

 

제 여행기가 중간에 약간 시간이 비는 하지만, 2014년까지 이어지는지라, 2013년의 여행기가 지나가야 2014년의 끝을 볼 수 있는지라 별로 재미없는 부분이지만, 끝(1000회?)까지 가볼랍니다.^^

 

오전 10시에 도착한 오클랜드 공항!

 

커다란 짐보따리가 있으니 섣불리 시내를 나갈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구요.

그저 오클랜드 공항에서 놀 거리, 볼 거리, 먹을 거리를 찾아볼 생각이였는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공항은, 우리나라의 인천공항은 아니였습니다.

볼 것, 할 것, 먹을 것이 별로 없었다는 이야기죠.^^;

 

 

 

 

국내선에서 내려서 국제선 청사로 들어 갔는디..

건물이 작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자리 잡은 곳이 공항청사의 패스트푸드점인 KFC입니다.^^

오전 이른 시간부터 이곳에 자리를 딱 잡았죠!^^

 

널널한 시간을 이용해서 공항 내 대한항공 사무실을 찾아가서 자리 확약을 했습니다.

한국인같은 넉넉한 웃음을 띄면서 나를 반겨주던 직원은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이였습니다.

 

대한항공 지사의 직원들은 다 한국인인줄 알았었는데..

외국인도 그 자격이 있다는 것을 전에는 몰랐었습니다.

 

영어로 대화를 해야 했지만, 아주~ 많이~ 친절한 직원이였습니다.

 

 

 

 

공항에서 하루(밤)을 보내야 한다고 했을때 남편이 했던 말!

 

“공항에 무선인터넷 있잖아!”

 

그 무선 인터넷이 있기는 있었습니다.

문제는..한 기기로 30분 밖에 적용이 안 된다는 것!

 

그래서 저는 인터넷을 딱 30분 접속 할 수 있었습니다.^^;

모르죠! 시간이 지났으니 지금은 조금 더 늘어났으려나?

 

점심은 KFC매장에서 5불짜리 메뉴를 2개나 주문해서 배가 터지도록 먹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도 (30분밖에) 안 되는 공항인지라, 구식 전자책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블로거인 아낙이 널널한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은 있죠!

그동안 미뤄놨던 여행기를 이 시간을 이용해서 열심히 썼습니다.

 

여행기 쓰다가 조금 쉬고 싶을때는 카드놀이도 해 가면서 이렇게 놀았죠!

 

그러다가 눈앞에 볼거리를 찾았습니다.

 

생전 처음 본 레즈비언 커플이 제 앞에서 쑈(?)을 해 주시는 바람에 그걸 구경하느라 한동안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직 10대로 보이는 검정머리의 여학생 2명! 말을 들어보니 중국인들인데...

 

“왜 재네들은 공항으로 놀러 온 것일까?”

 

“아니, 저렇게 애정표현을 하고 싶을까?”

 

“중국인들은 한국인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지 않나?”

 

별별 생각을 다했었습니다.

 

여고생 2명이 나란히 앉아서 옷 속으로 가슴을 만져대고, 뽀뽀를 하고, 이런 저런 애정표현을 하는데, 그걸 이해하고 보기에는 제가 조금 구시대에 속하는 아낙인지라 말이죠!

 

 

 

 

오클랜드 공항에도 “반지의 제왕” 흔적을 찾을 수는 있습니다.

 

천장에 걸린 비행기보다 이곳에도 웰링턴 공항처럼 골룸이 송어를 찾는 대형 모형이 천장에 달려있었더라면.. 훨씬~ 더 “반지의 제왕”다운 인테리어 였지 않나 싶었었는데...

 

모르죠! 지금은 조금 더 “반지의 제왕”스러워졌으려나...

아닌가요? 지금은 반지의 제왕이 한물가서 더 이상 이런 인테리어는 없으려나요?

 

 

 

 

저녁 시간에는 사람은 조금 벅적거리지만 조금 편안하게 앉을 자리가 있는 1층으로 이동했습니다. 제가 옆에 끼고 다니는 짐의 부피가 있는지라, 공항 내에서도 왠만하면 이동을 줄였습니다.^^

 

단체 관광객들이 공항 카운터에서 짐을 붙이느라 조금 시끄럽기는 하지만, 여기서 여러 아시아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을 관찰할 수 있어서 좋거든요.

 

태국 관광객도, 중국 관광객도 지나갔지만, 말을 못 알아들으니 그냥 넘어가고...

역시 어디에 있어도 한국말은 귀에 쏙쏙 들어오죠!

 

그날 밤 저는 이곳의 벤치에서 밤을 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혹시나 누가 짐을 가져갈까봐 발 하나는 짐보따리에 걸쳐서, 자더라도 누군가 가져가는 걸 느낄 수 있게 (정말? 자면 누가 업어가도 모름시롱?) 감지 장치까지 해 놓고 말이죠.^^

 

2층보다는 조금 더 썰렁했지만, 2층보다는 사람들의 이동이 적었고, 내 몸 하나 뉘울 벤치로는 딱이여서 말이죠.^^ 물론 잠을 자는 둥~ 마는 둥~했지만..

 

온몸의 혈액순환을 위해서 누워있는 것이 중요하니!

(너무 앉아만 있음 피가 아래로 몰려서 건강에 악 역향을 끼치죠!^^)

 

 

 

 

그리고 그 다음날! 저는 예정대로 비행기 타고 오클랜드 공항을 떠났습니다.  다음 회에서는 다시 오클랜드로 귀국하는 2013년 9월21일 (출국하는 오늘은 2013년 5월 18일)이 이어지겠습니다.

 

저희부부는 거의 4달 동안 떨어져서 지냈습니다.

 

마눌은 1 개월은 오스트리아에 비자 때문에, 한 달반은 필리핀에 사는 언니네, 나머지 시간은 서울에서 지내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훅~ 가더라구요.

 

 

그동안 제가 뭘 하면서 바빴는지 궁금하신 분만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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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부부는 둘다 뉴질랜드를 떠나서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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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시 식비줄이는방법

 

나름 남편 보고 싶을 시간없이 바쁘게 지냈고, 남편 또한 어디서 뭘 하는지 시시때때로 신고(?) 해 와서, 어디서 뭘 하고 지내는지 별로 궁금한 일 없이 보낸 시간이였습니다.^^

 

남편은 4 개월중 2개월은 프렌치 폴리네시아의 타히티외 여러 섬을 도는 럭셔리 여행(마눌빼고 혼자서^^;)을 했고, 나머지 2달 동안은 웰링턴과 오클랜드의 도서관을 전전하면서 낚시 사이트 (www.fishthespot.co.nz) 를 만드는 기본적인 정보들을 만드는 일을 했었죠.^^

 

자! 계절이 바뀌고 다시 만나는 저희 부부의 이야기로 다음 회에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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