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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08-한국인의 화장실에서의 습관

by 프라우지니 201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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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란 것은 참 무서운거 같습니다.

뇌에서 무언가를 인지하고 명령하기 전에 모든 일이 종결되니 말이죠!


제가 그렇다는 말입니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2013년 7월초) 제가 머물고 있는 곳은 한국입니다.


외국에서는 화장실에 따로 휴지통이 없습니다.

화장실의 모든 휴지는 다 변기에 넣어서 물을 내리는 까닭이죠!


(만약 휴지통이 있다면..

그건 여성용품을 버리라는 작은 크기의 휴지통입니다.)


저는 휴지를 변기에 넣는 습관이 이미 몸에 밴 덕에..

한국에 와서도 화장실에서 모든 휴지를 다 변기에 넣습니다.

항상 변기에 휴지를 버려놓고는..“워째! 막히면 어쩌지?” 입니다.


남편이 24시간 머물기를 열망하는 이곳은 마운트 쿡 연어농장!


낚시하는 남편은 남자인 관계로 아무 문제가 없지만..

(남자들은 여자보다 더 손쉽게 해결하는 듯..)

여자인 마눌은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화장실입니다.


그래서 마눌이 살짝 찾아가는 곳이 바로 연어농장의 화장실입니다.

 

이때는 테카포(호수)수로를 수리하는 기간인 관계로 연어농장에서 연어판매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연어의 판매는 푸카키 호수변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만 하고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관광객이 벅적거릴 때는 살짝꿍 화장실 이용하는 것도 별로 눈치가 안 보이는디..

 

이때는 관광객이 이곳으로 안 오던 터라, 하루에 한 두번 이곳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쪼매 걸렸었습니다. 하지만 쪼매 걸리는 것이 생리적인 현상을 이길 수는 없는지라..^^;


연어농장을 살짜꿍 갔습니다.

이때는 연어농장에서 연어를 관리하는 직원만이 이곳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3년 만에 찾았는디..

연어농장 화장실에 있는 한국인용 안내판은 아직도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손으로 쓴 안내문까지 있는걸 보니 문제가 이만 저만이 아닌 모양입니다.

하긴 화장실 휴지통을 넘쳐서 흘러내리는 화장지를 보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한국인이 휴지통에 버린 이 화장지가 사실은 습관에서 온 행동이라는 걸 아는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될까요?


“외국에서는 화장실에서 사용한 화장지는 꼭 변기에 넣으세요~”

라고 하는 나도 한국의 화장실에서는 변기에 화장지를 넣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한국에서 변기에 화장지를 넣었다가는 변기가 막혀서 큰 공사를 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외국에서 살아온 습관 때문에 저는 한국에서는 해서는 안될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연어농장의 화장실 휴지통이 넘치도록 버리는 휴지가 사실은 한국인의 습관에서 오는 행동이라는 것을 이 연어농장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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