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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12-테카포 Canal수로에서 잡은 송어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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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농장 옆에서는 송어나 연어가 금방 잡힐 거 같지만..

연어농장에서 나온 먹이를 먹고 사는 고기들은 항상 배가 부른 상태이기 때문에..

낚시꾼의 미끼를 쉽게 물지 않습니다.


어떻게 야생송어나 연어들이 연어농장의 먹이를 먹냐구요?

 

연어농장에서 키우는 연어들은 그물망에서 키운답니다.

 

그물망으로 먹이를 던지면 농장에서 키우는 연어들이 먹고, 남은 먹이들은 그물망 아래로 빠지는 구조입니다. 그물망 주변에 있던 야생 물고기들이 나머지를 먹어치우는 거죠!


가끔씩 잡히는 고기들도 사실은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자기 옆을 스쳐가는 먹이(=미끼)를 본능 때문에 물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결코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먹이를 무는 본능 때문에 낚시꾼에게 잡혀 죽어가는 거죠!


낚시꾼 남편은 하루 종일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낚시대를 드리우고 책을 보거나, 멍 때리고는 먼 산을 바라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뭔가가 잡힌거 같으면 또 한동안 정신을 잃고(좋아서^^) ...


하지만 마눌에게는 때에 따라서 참 길기도 한 하루입니다.

 

아무리 멍 때리고 있어 봐도 30분을 넘기기 힘들고, 주변을 오락가락 한다고 해도 길어봤자 1시간입니다. 책 읽는것도 가끔씩은 안하고 싶을때가 있거든요.

차도 옆을 걷는 것도 그리 안전하지 않으니 남편도 마눌이 차도를 오락 가락하는 건 결사 반대이고...^^;


햇볕이 덜 뜨거운 오전에는 낚시대 드리운 남편 옆에 쪼그리고 앉아있습니다.

남편은 마눌이 옆에 앉아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걸 환영합니다.

낚시대가 2개면 고기를 잡을 확률도 2배라나 뭐라나 하면서 말이죠!


 

 

 

태양이 뜨거운 오후가 되면 마눌은 조용히 갓길에 비스듬히 주차 되어있는 차로 돌아옵니다.

비스듬하게 주차된 차안은 앉아있기에도 불편하지만, 그래도 땡볕 아래서 자외선을 고스란히 받는거 보다는 더 나으니 차안을 선호합니다.


남편은 체질적으로 선탠을 좋아하는지라, 낚시대 드리우고는 열심히 책을 읽고 있습니다.


 

 

 

차안에서 한동안 시간을 보낸 마눌이 차밖으로 나왔습니다.

우리차가 주차되어있는 갓길의 우측으로 약간의 언덕에 올라왔습니다.


날씨가 화창해서 그런지 테카포 수로뒤쪽으로 푸카키호수의 색이 환상입니다.

 

언덕에 올라와서 수로와 푸카키 호수를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는디..

여기와서 앉아 있었다가는 아래쪽 사람들(낚시꾼)에게 의심 사기 딱인 관계로..

(언덕에 쪼그리고 앉아있음 이곳을 화장실로 이용 하는 줄 안다는..^^;)

마눌은 언덕에서 아래쪽을 바라보고는 바로 내려가야 한답니다.


 

 

 

위 사진의 우측으로 연결되는 사진입니다.


저기 남편이 보입니다.

위에서 보면 수로와 호수를 다 구경할 수 있는디..

남편이 앉아있는 수로옆에서는 뒤쪽의 푸카키 호수가 안 보입니다.


이곳에서 보는 풍경이 멋있는지라 언덕을 따라서 산책하는 것도 사실 나쁘지는 않은디..

문제라면.. 군데군데 휴지들이 나뒹굴고, 때로는 사람의 배설물(큰거)도 만날 수 있는 관계로 별로 권하고 싶지 않는 산책코스입니다.


“사람의 것이 아니고..혹시 개의 것이 아니냐” 고 묻고 싶으시겠지만..

사람과 동물의 배설물은 구별이 육안으로 가능하답니다.

참, 별 추접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 자연을 화장실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지라, 흔하게 목격되는 풍경이기도 합니다.


 

 

마눌이 호수구경도 질리고, 책읽기도 질릴 쯤에 남편이 손을 흔들며 마눌을 부릅니다.


아싸라 비야~

테카포 호수에서 잡은 2인분짜리 무지개 송어입니다.

 

먹을 만큼 먹어서 질리는 송어이지만, 송어 잡아놓고 함박웃음 짓는 남편의 얼굴은 매일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저는 천상 낚시꾼의 마눌인 모양입니다.^^


참고로 이번 포스팅의 사진과 같은 풍경를 보고자 하시는 분은..

마운트쿡 연어농장뒤에 마련 해 놓은 전망대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마운트쿡 연어농장에서는 관광객을 위하여 연어농장 건물 뒤(약간의)언덕에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는데, 그곳이 사진을 찍은 곳과 같은 높이의 언덕인지라 사진과 같은 풍경을 그곳에서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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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

  • Favicon of http://http://blog.naver.com/wims01 BlogIcon 김미정 2013.08.30 01:26

    지니님의 블로그 애독하는 독자입니다.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낚시하는 남편님 옆에서 어찌 시간을 보내시는지.. ㅎㅎㅎ 남편분이 참 아내를 잘 만나셨다는..
    답글

    • 저는 남편이 뉴질랜드에서 만난 낚시꾼들사이에서 "천사마눌"로 불리고 있습니다.ㅋㅋㅋㅋ
      사실 천사는 아니구요. 남편이 낚시할때 저도 혼자놀기를 잘한다는것이죠^^ 그나저나 애독자이시라니 무지하게 반갑습니다.

    • 저는 남편이 뉴질랜드에서 만난 낚시꾼들사이에서 "천사마눌"로 불리고 있습니다.ㅋㅋㅋㅋ
      사실 천사는 아니구요. 남편이 낚시할때 저도 혼자놀기를 잘한다는것이죠^^ 그나저나 애독자이시라니 무지하게 반갑습니다.

  • jung 2013.08.30 11:10

    낚시하는 것을 옆에서 본 일도 없는 저는 낚시가 이해하기 어려운 취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긴 기다림 끝에 무지개 송어를 잡으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지니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도 남편분의 낚시성공을 기다리고 있었나 봅니다. ㅎㅎㅎ



    답글

  • 느그언니 2013.08.30 21:26

    에고.. 생선.. 물리겠다..ㅜㅜ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