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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05-주는 마음 받는 마음! 샤니냐의 바나나!

by 프라우지니 201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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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쓰던 중간에 오스트리아에서 있었던 여러가지 일을 포스팅하느라 여행기가 약간 뒤로 밀렸었는데.. 이제야 다시 여행기를 올립니다.

 

저희와 다시 길위의 생활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테카포 호수가 멋지게 보이는 테카포의 YHA 유스호스텔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며칠을 보냈습니다.


며칠을 보낸 이유는..

비가 계속 오는지라 사실은 발이 묶여있었던 거죠!

(시간이 많다보니..날씨가 안 좋으면 그냥 한곳에 날씨가 좋아질때 까지 머물죠!)


그렇게 호스텔 건물내(주로 주방, 거실)에서 하루 종일 있으면서 호스텔 직원이랑도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었구요!


같은 남미에서 왔으면서도 약간 새침한 아가씨보다는 수더분하게 저희부부와 수다를 잘 떨던 29살의 브라질아가씨 샤니나와는 정말 사이좋게 지냈습니다.


 

 

남편의 자랑인 “직접 잡은 송어구이”를 먹을 때,

옆을 지나가던 샤니나를 불러서 같이 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혼자 먹는 식사는 사실 부실하죠!


혼자 하는 식사임에도 요리해서 먹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드물죠!


싱싱한 송어구이, 방금한 브로콜리, 감자샐러드에 건강에도 좋은 현미카레 볶음밥!

이 정도면 사실 근사한 레스토랑 메뉴입니다.

 

(현미카레 볶음밥은.. 호스텔 주방에 누군가가 놓고 간 인도향료 Turmeric(터마릭-심황-우리는 카레라고 부르죠!) 가루를 야채랑 같이 넣고 볶았더니만.. 카레볶음밥이 됐습니다.)


보기에는 정말 근사한 식사입니다.

 

송어가 우리부부의 접시만 있는 것을 보고 사양하던 샤니나에게..

(샐러드랑 현미볶음밥은 넉넉했는데..)

마눌이 얼른 자기접시에 있던 송어구이를 절반이 훨씬 넘게 떼어줬습니다.^^

(몇 달동안 같은 양념의 송어구이를 먹다보면 질립니다.^^;)


그렇게 같이 식사를 한 후에도..

마눌이 시시때때로 스콘을 구으면 샤니나를 챙겨서 줬습니다.


리셉션에 앉아있으면  접시에 담아다가 갖다주고..

휴식시간이라고 자기 공간(호스텔 옆의 버스 캠핑카)에 쉬고 있을 때도 챙겨다 주고!

 

(사실 스콘은 바로 구워서 아삭거릴 때 먹어야 맛이 있습니다.

금방 해서 아삭거릴 때 갖다줘야 상대방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이때 꼭 줘야 한답니다.^^)


그렇게 며칠을 지내다가 저희부부가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슬슬 떠날 준비(주방 냉장고, 냉동고에 넣어놓은 우리이름 스티커가 붙어있는 식품들을 챙기는..)를 하고 있는 남편에게 샤니나가 뭔가를 들고 왔더랍니다.


 

 

떠나는 저희부부에게 샤니나가 준 것은 바나나 였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나눠먹을 만큼 넉넉해서 나눠먹었을 뿐인데..

이렇게 뭔가를 받으면 느낍니다.

 

인심이라는 것이 꼭 한국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구나!”


그곳을 떠나온 후에 샤니나와는 아직 연락을 하지 못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자기를 찾으라고 이름을 적어줬는디..

아직까지 그걸 못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해야죠!^^


뉴질랜드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 기간이 끝나면 30세가 되기 전에 다시 호주 워킹홀리데이비자를 신청해서 그곳으로 가려고 한다던 샤니나!


그녀가 원하는 방향으로 그녀의 인생이 예쁘게 흐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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