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유럽생활877

남편이 놀란 한국인 처형의 선물, 용돈 이제 필리핀으로 갈 준비를 하다 보니.. 지난 2014년에 필리핀에서 있었던 일들 중에 "포스팅 해야지.." 해 놓고 못했던 것들이 있어, 이제 슬슬 그때의 일들을 몇 회에 걸쳐서 해 볼 생각입니다. 그 첫 회는 한국인 처형과 오스트리아 사람인 매부 사이에 있었던 문화적 차이입니다. 한국 문화에서는 손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용)돈을 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나도 언니에게는 용돈을 받고, 내 동생에게만 용돈을 주죠. 내가 언니에게 용돈을 준적은 없습니다. 언니는 당연히, 언제나 나에게 주는 손윗사람이니 말이죠. 언니는 매부인 남편을 정말로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결혼 전, 연애할 때 잠시 만나고 처음이니 거의 10년만이었던 거 같습니다. 간만에, 아니 결혼하고는 처음 보는 매부에게 언니는 해주고 싶었.. 2017. 2. 25.
남편의 새로운 취미, 벌금때리기 평일에는 회사에 출퇴근하느라 바쁜 남편이 주말마다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아마도 혼자 자취 할 때부터의 습관인거 같은거죠. 주말에는 시간이 조금 남으니 자기 딴에는 청소를 한다고 하는 모양인데... 주말마다 그 청소 아닌 청소 때문에 마눌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어떤 청소를 하냐구요? 냉장고 대청소도 하면서 식품들의 유효기가 확인도 하고, 냉장고 안의 야채들 신선도 확인! 선반이나 식품을 넣어놓은 서랍들도 하나씩 다 열어서 유효기간을 확인하고, 가끔은 내가 사다놓은 국수류나 자기가 사다놓은 파스타류를, 내 물건, 니 물건을 구분해서 서랍을 구분 해 놓기도 합니다.^^; 안 해도 되는 것들인데 일부러 해서 마눌의 성질을 살짝 건드려주십니다. 요즘은 조금 덜하나? 했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하나둘씩 남편.. 2017. 2. 23.
이제 만나러 갑니다 우리 부부가 나란히 출국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간만에 마음 편히 떠나는 제대로 된 휴가지요.^^ 2월27일부터 3월 말까지 휴식시간을 갖기로 했었습니다. 2년간 풀타임으로 일하고, 공부하고, 배우면서 바쁘게 살아온 저에게 주는 시간이죠. 4월부터 주 20시간 시간제 직원으로 일을 할 예정인지라 휴가는 3월말까지만! 결혼 10년차에 들어선 올해 처음으로 남편과 함께 비행기를 탑니다.^^ 어쩌다 보니 결혼하고 지금까지 남편과는 항상 따로 날아다녔습니다. 나는 이리로, 남편은 저리로, 남편이 먼저, 나는 나중에, 매번 이런 식으로 10년을 보냈습니다. 남편과 처음으로 함께 비행기를 탄다고 생각하니 신나면서도 한편으로는 쪼매 걱정이 됩니다. 마눌을 딸처럼 생각하는 인간형인지라.. 함께 다니면서 얼마나 잔소리를 .. 2017. 2. 22.
내 졸업식 학교에서 모든 시험을 마치고, 실습 요양원에서 마지막 근무를 마치고.. 이제야 진짜 졸업을 합니다. 졸업하기에 앞서서 우리 반 사람들은 몇 번 노래연습을 한다고 했었습니다. 아주 짤막한 노래지만, 그래도 12명이 화음을 넣어서 연습을 했었습니다. "oh Happy day~ oh happy day~ when jejus washed~" 학교 내에 있는 작은 예배당에서 졸업식을 하는지라, 그곳에 짬짬이 모여서 노래할 때는 어떻게 서고, 어떻게 “감사와 부탁”인사를 할지, 누가 처음으로 누가 마지막으로 인사를 할 지 등등등.. 이런 저런 연습을 했었었는데... 오늘 정말로 졸업을 합니다.^^ 난 아무도 초대를 하지 않았었고, 당연히 아무도 오지 안올꺼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졸업식 초대장을 남편에게 보여주기.. 2017. 2. 20.
마지막 근무 길고긴 2년의 직업교육을 정말로 마치는 날! 실습요양원에서 실습생으로서의 마지막 근무를 하는 날입니다. 학교는 이미 시험도 치고, 졸업식만 남겨놓은 상태이지만, 졸업할 때까지 실습요양원에서는 일을 해야 했기에, 정말로 직업교육을 마쳤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었는데... 이제야 제대로 끝을 내는 거 같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하루 10시간 근무를 하는 것이 중년아낙에게는 몸이 고단한 일이라서 마지막 근무 하는 날에 뭔가를 해 가야 할까? 약간의 고민을 하기는 했었지만, 그냥 해 가기로 했습니다. 나에게는 전부 감사한 사람들이니 그들에게 감사를 하고 싶어서 말이죠. 보통은 집에서 케이크를 구워오지만, 난 케이크를 먹는 문화에서 온 인간도 아닌지라.. 병원 실습할 때 인기를 끌었던 김밥을 해 가기로 했습니다. 사.. 2017. 2. 19.
드디어 떠나는 휴가 직업교육을 마치면 “휴가를 가자~”고 노래를 불렀더랬습니다. “크루즈 여행을 가자~”고 노래를 불렀러랬습니다. 심심할 때마다 남편한테 물었더랬습니다. “내가 간호조무사 시험이랑 요양보호사 시험에 합격하면 보너스 얼마 줄래?” 오래전에 운전면허 (실기)시험 한 번에 합격했다고 보너스 300유로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운전면허학원의 주행연습을 재등록을 하면 돈이 마이 드는데, 마눌이 한 번에 합격하면, 남편에게는 돈이 굳은 일이니 그 돈(다 남편돈이지만..) 의 일부를 마눌에게 선물도 준 것이죠.^^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76 한국 장롱면허 경력21년 면허증으로 오스트리아 운전면허 도전하다. 그리고 남편도 지나가는 이야기로 .. 2017. 2. 17.
직업학교 졸업을 앞둔 내가 준비하는 감사의선물. 학교에서는 모든 수업과 시험이 끝나 졸업식만 앞두고 있지만.. 실습 요양원에는 졸업식이 있을 2월 15일까지 정해진 시간만큼 일을 해야 합니다. 시험이 없고, 학교에 안 가도 돼서 편하기는 한데... 요양원에서의 10시간(총 11시간) 근무가 조금 고된 나날입니다. 이도 금방 끝날 것이니 저에게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학생으로서의 추억”이 되지 싶습니다. 어제는 철야근무를 했습니다. 저녁 7시 45분부터 아침 7시 15분까지 11시간이 넘는 근무를 했었습니다. 낮과는 또 다른 밤의 요양원이 너무 고요해서 새로웠고, 저와 함께 근무한 직원의 어르신들에 대한 “정성스러움”에 한 번 더 놀란 날입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에게 항상 “제대로 된 직원”의 본보기만 보여주는 존경스러운 직원과.. 2017. 2. 16.
내가 드리는 조그만 선물 제가 실습하는 우리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제가 보기에는 다 가난하신 분들이십니다. 가족들이 안 찾아와서 가난하시고, 수중에 가진 돈이 없으셔서 가난하시고! 우리 요양원에 어르신들은 돈이 없으십니다. 세탁서비스나, 미용실 비용은 서류상으로 오가는 돈, 연금에서 계산되는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물품들을 보면 참 가슴이 아픕니다. 칫솔 같은 것도 바꿀 때가 한참 지났는데도 사용하십니다. 가족 중 누군가가 새것을 사와서 교환을 해줘야 하는데 안 해서 말이죠. 어르신들이 젊은 사람처럼 모든 치아를 가지고 계신 것은 아니지만, 남아있는 치아도 닦아야 하고, 의치도 닦아야 하는데, 이때 칫솔이 필요합니다. 혹시나 가족을 만나면 “새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이나마도 다시 방문할 때 .. 2017. 2. 13.
나만 배고픈 외식 우리 집은 아주, 드물게, 월중행사가 아닌 연중행사에 가깝게 외식을 합니다. 남편이 마눌과 외식하는 경우도 일 년에 한두번 남편이 친구들을 만날 때였는데.. 왜 그리 외식을 안 하는지 시부모님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부모님이 외식을 거의 안 하십니다. 시어머니가 요리를 잘하시는 것도 있는 것 같고,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는 집에서 해 먹는 것이 사실 돈을 버는 비결이기도 하죠. 외식을 가자고 해도 항상 사양하시는 시부모님이신데, 요즘은 며느리가 외식을 가자고 하면 못 이기는 척 하시면서 같이 나가십니다. 알뜰한 며느리가 외식장소로 꼽는 곳이 나름 저렴한 곳이여서 그런 모양입니다.^^ 물론 계산이야 거의 아들내외가 하죠! 며느리가 모시고 나선 것이니 말이죠.^^ 아시죠? 밥은 먼저 먹자고 하는 사람이 내는 .. 2017. 2. 12.
힘들게 일한 남편을 위한 서비스 새벽 7시가 되기 전에 출근하는 남편은 보통 5시면 퇴근을 합니다. 물론 퇴근이 더 이를 때도 있고, 더 늦을 때도 있습니다. 남편은 출퇴근시간이 정해진 회사를 다니는 것이 아닌지라, 자신이 출근하고 싶은 시간에 출근해서 일하다가 자신이 퇴근하고 싶을 때 퇴근을 하죠! 하지만 보통은 6시에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하고 7시가 되기 전에 출근을 합니다. 집에서 50km(인가?) 떨어진 곳으로 말이죠. 전에 그라츠에 살 때는 집에서 5분 떨어진 곳에 사는지라 편했는데.. 지금은 마눌이 직업교육 때문에 린츠에 사는지라.. 조금 먼 곳까지 출퇴근해야하는 애로가 조금 있습니다. 교통비야 회사(아닌가? 정부에서 인가?)에서 조금 지원 해 준다고 해도 말이죠. 퇴근한 남편은 항상 집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왠만하면 동료들.. 2017. 2. 10.
마지막 프로젝트, 요양보호사 시험, FSBA, 오늘 마지막 시험을 끝으로 길고도 험란했던 제 직업교육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간호조무사 시험”. 간호조무사 시험 후에 우리반 전부들 거의 넉다운 상태였던지라.. 그 이후에 있었던 2과목의 시험을 전부들 마지못해, 간신히 해치웠었습니다. 저 또한 “해야 한다”는 마음만 가지고 어거지로 했던 공부였습니다. 직업교육이 끝나갈 때까지 처음 마음이 변함이 없어야 하는디.. 끝이 보일수록 점점더 마음이 해이해져가는 조금은 이상한 증상이 있더라구요.^^; 오늘은 마지막 시험이 있었던 날! “요양보호사 시험” 사실 시험이라기 보다는 제출한 리포트를 주제로 10분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내가 제출한 리포트에 참고했던 책에서 내가 선택한 30페이지를 집중적으로 읽고 이 부분에 나오는 이론을 기본으로 질.. 2017. 2. 8.
졸업식 초대 2015년 2월에 시작했던 2년 과정의 카리타스 학교의 요양보호사 과정이 끝나갑니다. 아직 "요양보호사 시험“은 남아있지만, 저희는 졸업식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 반 단체 사진도 찍었고, 초대장도 이미 만들었습니다. 보통 20명이 한 반이라 초대하는 인원도 제한이 있는데, 우리 반은 졸업인원이 달랑 12명인지라, 1인당 3명까지 초대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저는 아무도 초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은 실습 요양원의 직원들이나 가족들이 온다고 하는데.. 저는 시부모님도, 남편도 아는 사람 없는 졸업식장에 오는 것이 탐탁치않고 해서리. 그냥 저 혼자 가는 걸로 했습니다. 내가 하고 싶어서 했던 직업교육이니 망정이니 남편이 등 떠밀어서 시작했었다면.. 남편이 참 많이 밉고 싫었을 거 같습니다. 졸.. 2017. 2. 6.
남편이 원하는 커미션 덜렁거리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저와는 달리 남편은 상당히 치밀한 성격입니다. 어찌보면 쪼매 겁나 무서운 성격이기도 합니다.^^; 어디에 전화를 해야 하는 일이 있음, 전화하기 전에 할 질문을 다 기록합니다. 그래서 전화를 끊고나서 “내가 이 질문을 해야 했었는데..”뭐 이런 실수는 없죠. 마눌이 언제 비자연장을 해야 하고, 언제 뭘 해야하는지.. 자기 일뿐 아니라 마눌의 일까지. 일상생활에 까먹고 지나칠 수 있는 것도 다 컴퓨터에 기록 해 놓고 매일 알람을 맞춰놓고 사는지라 어떤 날 무엇을 해야 할 지 계획대로 진행을 하죠. 이렇게 완벽한 계획+치밀한 성격+ 철저한 준비성을 갖춘 남편이.... 가끔은 마눌도 이해가 안 가는 덜 떨어진 행동도 곧잘 합니다. “치밀함”이 가끔은 사라지는 모양입니다.^^ 어느.. 2017. 2. 5.
남편의 불만 독일어로 간호조무사는 “Pflegehilfe 플레게힐페“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간호조무사는 의사나 간호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은 병원에서 환자들을 간병하거나, 음식을 먹여드리거나 이미 처방이 나와 있는 약을 전해주는 일등이죠. 약 같은 경우는 의사나 간호사의 지시를 받아야 합니다. 간호조무사는 채혈 같은 건 전혀 하지 못합니다. (아니, 하지 못했습니다.) 이건 간호사의 영역이었죠. 간호사도 3번까지 채혈을 시도할 수 있고, 3번이 넘어가면 의사가 출동을 합니다. 한국에서는 보건소에 건강검진 갔더니 간호사 복장을 하지도 않는 여직원이 채혈한다며, 내 팔뚝을 쑤시고, 또 쑤시고 3번이 넘어가도 계속 하던데.. 여기서는 그런 일이 없습니다. 의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단 한 번에 채혈을 하더라구요... 2017. 2. 3.
재미없는 스포츠를 보게 만드는 힘 대부분의 남편들이 그렇듯이 제 남편도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실제로 본인이 하는 것은 테니스지만, TV중계로 나오는 스포츠는 골고루 다 봅니다. 특히 겨울에는 “스키점프“를 목숨 걸고 봅니다. “스키 점프”라는 스키종목의 스포츠를 아시나요? 오래전에 영화로도 나왔었죠. “국가대표”라는! 하계 올릭픽이 강한 한국에 비해서 오스트리아는 동계올림픽이 강한 나라입니다. 오스트리아는 스키점프 종목에서는 세계대회에서도 상위권입니다. 일찍 시작해도 10대 후반에 시작하는 한국과는 달리, 오스트리아는 이미 4살 때 스키점프를 시작하니 20살짜리라고 해도 이미 16년 경력이 있는 선수인지라, 그들의 기량은 세계 최고급입니다. 세계대회에 가서 금메달을 많이 따는 종목이니 당연히 겨울에는 모든 오스트리아 아저씨들이 보는 종목.. 2017. 2. 2.
마지막 시험 오늘 마지막 시험을 봤습니다. 마지막 학기의 마지막 시험, 하필이면 까다로운 심리학인지라 걱정을 했었습니다. 심리학 박사학위를 가지신 분이셔서 그랬던 것인지.. 우리를 빤히 쳐다보실 때는 꼭 우리 마음까지 읽으시는 것 같았고, 성격이 무지하게 까다로우신 분이라 학기내내 우리에게 그리 편한 선생님은 아니셨는데.. 우리가 간호조무사 시험을 보는 날 일부러 시간을 내셔서 우리를 한 명씩 돌아가면서 긴장하지 말라고 꼭 안아주셨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은 우리를 위로할 때와는 또 다르고.. 시험은 또 다른 이야기이니 일단 열공을 하기는 했는디.. 심리학이 참 쉽지 않습니다. 이놈의 과목은 암기를 해도 기억이 잘 안 나고...^^; 이번 시험의 주제는.. 중독, 스트레스, 왕따와 Burnout 번아웃 단순히 4개의.. 2017. 1. 29.
나에게 주는 수고비 제가 직업교육을 받는 동안 나라에서 주는 돈 받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직업교육 받는데 나라에서 돈을 줘? 생각하시는 분은 얼른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1851 나는 왜 오스트리아에서 직업교육을 받게 됐을까? 노동청에서 주는 돈 + 내 실습 요양원에서 받는 실습생 월급 그렇게 합해서 매달 900유로 정도를 받았습니다. 시간도 없었고 별로 돈쓸 일이 없는지라 돈은 거의 다 은행에 넣었는데.. 생각 해 보니 은행에 있는 돈은 언젠가 남편이 알게 될 돈인지라 저만의 비상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받는 돈 중에 저에게 매달 수고비를 주기로 했었습니다. 그렇게 매달 100유로씩 남편도 모르는 저만의 비상금을 만들었죠. 그렇게 2015년 2월부터 꾸준히 매달 100.. 2017. 1. 28.
나는 코로 배우는 아내 다시 요양원에 실습을 나가는 시간이 됐습니다. 크리스마스 전부터 간호조무사 시험이 있었던 1월 10일까지는 긴 휴가동안 집에서 열공모드로 있었고, 간호조무사 시험도 잘 봤으니 이제는 다시 출근하는 요양원. 우리 집에서 실습 요양원까지는 자전거로는 10여분. 걸어가면 30분 조금 더 걸립니다. 전차를 타면 4정거장이면 되는데 요금이 쪼매 셉니다. 린츠시내에서는 4 정거장 까지는 1.10유로면 되는데, 우리 집에서 요양원은 린츠 시외로 빠지는지라, 1.10유로가 아닌 2.20유로를 내야하는데.. 단 4 정거장에 이 요금을 내기는 조금 아깝습니다.^^; 내가 집에 있던 크리스마스쯤에도 안 오던 눈이 크리스마스가 지나고는 미친듯이 내립니다.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자전거타고 출근하려면 눈이 오면 안되는디.. 2017. 1. 27.
선물보다 더 반가운 것, 전기방석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사람이 외국에서 살면서 가장 그리운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온돌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녁에 따뜻한 잠자리가 아닌 차가운 침대 속으로 몸을 들이밀 때가 가장 힘들죠.^^; 그렇다고 한국서 전기장판이나 매트를 가지고 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우선 무게도 무게이거니와, 어떻게 구겨서 가방 안에 넣을 수도 없는 크기이니 말이죠. 그래서 제가 한국에 간 김에 가져온 물건은 이것입니다.^^ 전기방석 3인용짜리입니다. 싱글매트보다는 길이도 짧고, 무게도 가볍고 트렁크 안에 넣어도 별로 무게도 안 나가고! 마침 1개 가격에 2개를 살 수 있는 세일 기간이였던지라 얼른 2개를 구입해서 오스트리아에 들어올 때 잘 넣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그렇게 한 개만 계속 잘 사용했죠. 나머지 한 개는 .. 2017. 1. 25.
알뜰한 시아버지의 생신잔치 제 시부모님을 평생 알뜰하게 살아오신 분들이십니다. 그 알뜰함은 연세가 드신 지금도 여전하시구요.^^ 시어머니는 가정주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남편이 하는 사업의 직원으로 사시면서도, 주말이나 일이 없는 휴가기간에는 시아버지를 따라다니시면서 집도 지으셨습니다. 그렇게 육체적으로 힘들게 사시는 바람에 허리디스크 수술도 하셨지요.^^; 16년을 투자해서 두 분이 하나둘 벽돌을 쌓아올린 집은 두 분이 함께 사셨던 시할머니 댁에서 분가할 집으로 지으셨었지만, 그러는 동안에 시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시할머니가 사시던 집을 물려받은지라 두 분은 당신들이 지으신 집에서 살 기회를 얻지 못하셨습니다. 여기서 잠깐! “물려 받았다”는 건 사실 진실이 아니구요. 시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남게된 집은 시아버지가 당신의.. 2017. 1. 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