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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나에게 주는 수고비

by 프라우지니 2017.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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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업교육을 받는 동안 나라에서 주는 돈 받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직업교육 받는데 나라에서 돈을 줘? 생각하시는 분은 얼른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1851

나는 왜 오스트리아에서 직업교육을 받게 됐을까?

 

노동청에서 주는 돈 + 내 실습 요양원에서 받는 실습생 월급

그렇게 합해서 매달 900유로 정도를 받았습니다.

 

시간도 없었고 별로 돈쓸 일이 없는지라 돈은 거의 다 은행에 넣었는데..

 

생각 해 보니 은행에 있는 돈은 언젠가 남편이 알게 될 돈인지라 저만의 비상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받는 돈 중에 저에게 매달 수고비를 주기로 했었습니다.

그렇게 매달 100유로씩 남편도 모르는 저만의 비상금을 만들었죠.

 

 

 

그렇게 2015년 2월부터 꾸준히 매달 100유로씩을 꿍쳤습니다.

 

“지금은 돈 쓰고 싶어도 시간이 없고, 열심히 살고 있는 내가 예쁘고 기특하니 수고비를 주자.

나중에 시간이 나면 먹고 싶은 거 사먹고, 가고 싶은 곳도 가자! “

 

이런 마음으로 매달 100유로씩 모았습니다.

 

한 달에 100유로인데 그것이 한 장, 두 장 쌓여서 2년 동안 24장이나 됐습니다.

 

있는 사람들이 보면 별로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저는 지난 2년간 열심히 산 저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돈으로는 뭘 할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저에게는 이 돈이 단순한 돈이 아니라 내 지난 2년간의 시간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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