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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이야기1448

비싼 초대 우리나라에서 “초대”하면 대부분은 “무료로 제공하는” 뭔가가 있죠! 초대인데 돈 내고 가는 곳도 있나요? 오스트리아에서 제가 만났던 “초대”는 돈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한인 학생회에서 “클래식 연주”을 한다는 초대 글을 인터넷 카페에서 보고 그날 같이 독일어강의를 듣는 러시아 아낙을 데리고 갔었는데.. 입구에서 제가 들은 이야기는... “입장료 10유로!” 같이 강의를 듣는 학생 중에 조금 교양이 있는 (척) 학생인지라, 같이 가면 좋을 거 같아서 “갈래?” 했었었는데, 그 아낙도 생각 못한 지출을 하게 됐습니다. 초대라니 공짜 연주라고 사람까지 데리고 왔는데, 졸지에 10유로를 내야하는 상황인지라.. “그럼 애초에 ”초대“가 아닌 ”입장료 10“유로라고 했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이런 약간의 항의 아.. 2015. 9. 15.
다시 낀 결혼반지 저는 지금 3주간의 휴가 중입니다. 제 휴가가 시작된 첫날, 제가 제일 처음 한 일이 결혼반지를 다시 끼는 일이였습니다. 무슨 결혼반지를 휴가 가는 날 끼냐구요? 결혼하고 한 번도 뺀 적이 없는 결혼반지를 요양원에 갈 때는 빼야했거든요. ^^; 결혼반지를 끼고 갔다가 요양원에서 빼게 되면 혹시나 잃어버릴 수도 있는지라, 요양원에 매일 일하러 갈 때는 반지를 빼고 살았습니다. 보기에는 싸구려 은반지같이 보이지만.. 백금에 코딱지만 하기는 하지만 다이아몬드도 달려있는 결혼반지입니다.^^ 레스토랑의 주방에서 설거지하는 일을 할 때는 구정물에 손을 담구는 일이라 반지를 빼고 다니려고 했더니만,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반지는 절대로 빼지 말라는 엄명(?)이 떨어진지라 그 날 이후 항상 반지를 끼고 다녔었습니다. 제.. 2015. 9. 12.
관광지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들 오스트리아는 잠깐이라도 살고 싶고, 여행오고 싶은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이곳에 사는 저는 그저 일상을 사는지라, 어떤 것들은 이곳에 잠깐 왔다가는 관광객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기도 합니다. 이번에 제가 할슈타트의 슈퍼마켓에 생수 사러 갔다가 구경한 것도 일반 시중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할슈타트는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넘치는 곳이다 보니, 작은 구멍가게 크기인 동네 슈퍼마켓임에도 많은 것이 제가 사는 평범한 동네랑은 다릅니다. 제 시아버지가 배부를 때 한잔씩 드시는 Schnaps 슈납스 (오스트리아의 전통주로 알코올 도수 40도정도 하는 소주) 병의 크기가 관광지여서 그런지 남다릅니다. 크기는 100ml인데 가격만은 싸구려 슈납스 1리터를 사고도 남을 가격입.. 2015. 9. 11.
어디에서도 본적이 없는 남편의 연어요리 일상을 사는 남편은 요리를 별로 하지 않습니다. 가끔씩 브로콜리나 컬리플라워 혹은 호박으로 크림스프를 한 냄비 끓여서 본인의 일용할 양식을 할 목적으로 냉동실에 넣을 때나, 퇴근해서 본인이 먹을 샐러드나 만드는 정도이지 마눌을 위해서 혹은 둘이 같이 먹을 목적으로는 평소에는 요리를 잘 하지 않는데... 남편이 간만에 요리를 했습니다.^^ 슈퍼에서 연어를 사나 싶더니만, 마눌은 방에 넣어놓고 혼자서 열심히 요리를 했습니다. 오늘은 마눌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도 아니고, 뭐 이런 날이라고 해서 이벤트도 없지만 말이죠.^^; 남편이 요리하겠다고 사들인 식료품을 보자면.. 연어(스테이크용), 감자, 치즈! 그 외 마당에서 잔뜩 따온 방울토마토! 방에 앉은 마눌이 대충 예상하기로는.. “연어를 굽고, 감자는 남편이.. 2015. 9. 9.
내가 만난 오스트리아 한류팬 방학 중이라 제 실습요양원에 꽤 많은 단기알바들이 왔다가 가곤 합니다. 짧게는 한 달, 혹은 두 달 일하게 되는 단기 알바생들은 일을 익힐 만하면 가는지라,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손이 딸리는 요양원에서는 감사한 존재들입니다. 그나마 단기 알바들이 없었다면 실습생인 제가 해야 하는 일들이기도 하니 저에게는 참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어느 날 단기 알바로 보이는 아가씨 하나가 일을 하는 내 앞에 나타나더니만 한마디 했습니다. “니가 신 X 진”이지!“ “응” “너 한국 사람이야?” “응!” 깜짝 놀랐습니다. 제 남편도 제대로 발음이 안 되는 내 이름 석 자를 또박또박 발음한 것도 훌륭한데, 단번에 내가 한국 사람인 것을 알아맞히다니요! 제 동료들은 제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할뿐더러 해 보라고.. 2015. 9. 8.
건설적인 여름휴가 제 블로그에는 제 휴가와는 전혀 상관없는 글들이 올라가고 있지만, 저는 지금 휴가 중입니다. 제가 휴가 전 올린 글을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거 같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662 이제 남은 3일 그리고 휴가 이글을 쓰는 시점인 9월 4일까지 저희는 별일 없이 지내고 있지만, 제 휴가는 나름 건설적이게 보내고 있습니다.^^ 건설적이라고 해서 정말로 집을 지은 것이 아니라는 것은 센스 있는 분들은 아시죠? ^~ 거의 2주 동안 새벽 3~4시에 자고 정오에 일어나는 일과를 살면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꼭 해야 하는 일을 하는 중이여서 나름 “건설적”으로 보내고 있는 여름휴가입니다. 글은 매일 쓰지 않냐구요? 글은 시간 날 때 쓰지만, 제가 2주 동안 집중하.. 2015. 9. 6.
서양인도 있는 속정? 전 “정” 같은 건 한국인만 있는 줄 알았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 살다보니 "정"이란 것이 한국인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서양인들에게 있는 듯 한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나 그 상대가 생각지도 못한 인간형일 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제 실습요양원이 있는 트라운에는 매주 금요일 오후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 (파머스마켓) 가 열립니다. 트라운 근방에 사는 농부들이 자신들이 지은 농산품 또는 빵, 치즈, 햄등을 가져다가 파는 시장이 서는데, 유기농 농산물을 살수있죠. 직거래 장터라고 가격이 저렴한 것은 절대 아니지만, 농부들이 파는 믿을만한 제품을 사길 원하는 사람들은 매주 찾는 시장입니다. 일반 슈퍼에 비해서 가격이 적게는 두 배 혹은 서너 배 비싼 가격이라 제가 자주 가는 곳은 아니지만 (사실 .. 2015. 9. 5.
안녕! 내 동생 제가 실습하는 요양원에 방학을 맞은 어린 학생들이 단기 알바를 나왔습니다. 어리다고 해서 완전 어린 나이들은 아니구요. 대부분은 마투라(대학입학 자격시험)를 보고 대학에 들어갈 준비가 된 고등학생이거나, 아직 고등학생인 아이들이 방학기간동안 요양원으로 알바를 나왔습니다. 요양원 알바가 다른 알바에 비해서 보수가 좋은 편이여서 인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학생들 알바라는데, 보수가 얼마나 좋길레 인기가 있냐구요? 우리 요양원에 온 고등학생들이 받는 월급은 한 달에 900유로 정도라고 합니다. 실습생인 제가 받는 월급이 한 달에 300유로(그나마 내 손에 쥐는 돈은 200유로)인데 비해서 고등학생 알바임에도 그들이 받는 월급은 상당합니다. 한두 달 일해서 휴가를 가거나, 그들이 사고 싶었던 걸 산다는 것이 일을.. 2015. 9. 4.
오스트리아 요양원의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오늘은 제 실습요양원 내부를 여러분께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오래전에 한국에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딸 때 2주 동안 다녔던 의정부의 요양원은 어르신들이 단체 생활에 가까운 생활을 하셨었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어르신들이 이곳처럼 모두 독방이나 2인실을 쓸꺼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물론 럭셔리한 최고급의 요양원이면 모르겠지만 말이죠.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은 대부분은 1인실을 사용합니다. 물론 절대 싸지 않는 가격이지만, 대부분은 나라에서 지원 해 주는 사람들이어서 본인이 부담하는 금액은 사실 없는 걸로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은 서민들이 개인적으로 돈을 내고 들어오기에는 아주 많이 버거운 곳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의 가격을 말씀드리자면 하루에 70~8.. 2015. 9. 1.
할슈타트의 Drindl디언들 대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져버린 할슈타트. 단 하루, 그것도 반나절 구경 했음시롱 참 할 말도 많고, 쓸 말도 많습니다.^^ 할슈타트에서 오스트리아(독일포함)의 전통의상인 디언들을 빌려 입을 수 있다는 정보는 전에 인터넷에서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디언들을 빌려 입고 동네 구경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그렇다고 해서 이곳에서 디언들을 빌려 입을 생각은 하지 않았구요. 그저 “그런 것이 있구나!“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할슈타트에서 디언들을 빌려주는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것처럼 아시아인 아가씨가 디언들을 입고 호숫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 아시아에서 온 관광객에게는 디언들이야 말로 말 그대로 이국적인 의상입니다. 이 가게에는 위의 대표사진 외에 여러 관광객이 디언들을 .. 2015. 8. 31.
살까 말까 젓가락 제 남편은 한식은 잘 먹는 편이지만, 사실 젓가락질은 그리 능숙하게 다루지 못합니다. 한국에서는 서너 살 때부터 배우는 젓가락질인지라, 중년의 한국인 마눌은 완전 능숙하게 다루는데 비해서 외국인 남편의 젓가락질은 사실 “쯧쯧~”소리가 나는 실력입니다.^^; 내가 봐온 다른 외국인들은 젓가락질을 완전 능숙하게 잘하는 지라, 남편도 조금 폼 나게 젓가락질을 했음 하는 작은 소망이 있기는 했습니다. 이왕이면 초보 티는 벗은 젓가락질이면 왔다~인거죠! 그러다 발견한 슈퍼마켓 전단지! (취미가 전단지 읽는 거라 매주 나오는 전단지는 완전 신경 써서 읽습니다.^^) 오스트리아에 있는 (유럽 전체에 있는 것이 아니고?) Lidl 리들이라는 슈퍼마켓은 시시때때로 나라별 음식(재료)들을 곧잘 판매하곤 했습니다. 예를 들.. 2015. 8. 28.
치매도 막을 수 없는 사랑 저는 아직 오스트리아에서 공식 “요양보호사”는 아니지만, “예비 요양보호사”인지라 분기별로 나오는 “요양원 소식지”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타이틀이 요양원 소식지인지라, 내용을 들여다봐도 별로 흥미 있는 것은 없습니다. 어느 지역요양원에 어떤 직원이 새로 부임하느냐 하는 뭐 이런 종류가 대부분이거든요.^^; 평소에는 별로 볼만한 기사가 없었던지라 대충~ 훓어 보고는 말았는데... 이번에 제 눈을 사로잡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한 요양원에서 만나신 치매 걸리신 할배와 할매가 결혼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것도 2쌍이나 말이죠. 치매라는 것이 정신이 자꾸 외출을 하는지라, 제정신을 챙기기도 버거운데.. 이런 분들이 결혼을 하셨다니 처음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어제까지 서로 사랑하시다가 그.. 2015. 8. 27.
어르신 하늘나라 가신 날 “삶과 죽음의 길이 예 있음에 나는 가노란 말도 다 못하고 가노라.” 오래 전에 국어시간에 배운 싯귀 구절이 저절로 읋어지는 날입니다. 제가 가고자 하는 직업의 길이 죽음을 동반하는 직업이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삶과 죽음의 사이가 정말로 가깝게 느껴지는 날은 생각이 더 많아집니다. 오늘은 제가 모시던 어르신중 한 분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주말(토,일)에도 멀쩡하게 밖에 나오셔서 식사까지 하셨었는데.. 월, 화요일 쉬고 출근했던 수요일, 그 어르신이 편찮으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르신이 조만간 (하늘나라로) 가실 거 같다는..” 그리고 수요일과 목요일에 어르신은 아무것도 안 드시고 그냥 누워계셨고... 금요일, 휴가를 가기 전 제 마지막 근무 날 오후, 어르신은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2015. 8. 26.
남편이 본 한국영화, 피에타 오스트리아의 TV에서 한국영화가 상영됐습니다. 생각 해 보니.. 오스트리아 TV는 아닌 거 같고, 독일의 한 방송이였던 거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국영화” 라는 거죠! 주방에서 죽치고 사는 마눌을 급하게 불러대는 남편의 목소리에 얼른 가보니, 남편이 자랑스럽게 TV를 보여줍니다. 마눌의 나라 영화가 나온다고 말이죠. 다음에서 캡쳐했습니다. 그래서 부부는 나란히 침대에 누워서 한국영화 "피에타" 를 봤습니다. 아니 왜 TV를 누워서 보냐구요? 저희 부부의 방 구조가 그렇습니다. 궁금하신 분만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584 호텔된 우리 방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 한국의 일반적인 모습보다는 아주 소외되고 비정상적인 이야기를 많이 다루는 감독이시죠! 같은 한국인이.. 2015. 8. 23.
나를 감동시킨 파킨슨병 할머니의 선물 제목을 써놓고 보니...그렇습니다. 날 울린 것도 맞고, 파킨슨병 할머니도 맞는데, 사실 그 선물은 저에게 주신 것이 아니였거든요. 내가 아닌 사람에게 주는 것을 보기만 했을 뿐인데도 제가 감동해서 울었습니다. 제 실습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대부분은 이동 불가능하시고, 이동이 가능하시다고 해도 옆에서 아주 많이 보조를 해야 이동이 가능하시며,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하신 분도 많지 않습니다. 어르신 옆에서 하루 종일 일을 해도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 하신 어르신들인지라 항상 거리감은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서로가 조금씩 알아가고, 정들어 가는 뭐 그런 감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데이센터에 계신 어르신들은 대부분 제 정신이시고, 약간의 보조만 하면 혼자서도 이동이 가능하시죠. 대부분 집에서 혼자 사시면서.. 2015. 8. 22.
이제 남은 3일 그리고 휴가 저는 2015년 2월 23일(인가?)에 2년짜리 "요양보호사" 직업교육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단 2 달 만에 딴 "요양보호사 자격증"이건만, 오스트리아에서는 2년이란 시간이 필요하고, 처음 1년째 과정에는 "간호조무사 자격증" 과정을 지나야 합니다. 제가 그 1년차의 과정인 "간호조무사 과정"을 배우고 있죠. 거의 한 달 전 (7월 9일)에 첫 학기가 종강하고, 방학에 들어갔지만, 나라의 보조금(노동청)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각자의 실습요양원"이라 불리는 요양원에서 풀타임으로 일을 해야 하는 신분인지라, 방학이여도 제대로 방학을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학기 중에는 1주일에 2일은 학교 가고, 2일은 실습요양원에 가던 것을, 방학 중에는 1주일에 4일을 요양원으로 가는 것으로 바뀌었을 뿐! 한 가지 .. 2015. 8. 20.
매운 양배추 피클 저는 한국인이면서도 항상 김치를 먹지는 않습니다.물론 한국 음식 또한 가끔 땡길 때 먹는 정도죠. 가끔 한국 음식을 먹을 때 김치도 함께 먹으면 좋겠지만, 김치가 항상 있는 것이 아니어서 김치가 빠진 밥상이 차려지곤 합니다. 김치가 빠진 밥상이지만, 김치 대신에 밥상 위에 올라오는 것은 꼭 하나 있죠! 바로 양배추 피클입니다. 아시는지 모르시겠지만, 양배추가 엄청 좋은 영양가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영양가로 따지면, 베타카로틴, 식이섬유, 칼륨 ,라이신 ,비타민K, 단백질, 칼슘, 비타민U 등등이 들어있고, 효능도 엄청나다고 합니다. 양배추는 위장 장애 탈출 할 수 있는 지름길이며, 다이어트, 항암 작용 그리고 피부 미용에도 왔다~라고 합니다만, 제가 만드는 양배추 피클도 이 같은 작용을 하는지는 모르.. 2015. 8. 19.
그들과 다른 나의 일하는 방법 한국인인 제가 오스트리아에 살아가면서 그들과 다른 나를 종종 발견합니다. 그들과 다른 언어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과 일하는 방법까지도 다릅니다.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할 때가 많은데, 가끔씩은 눈에 확 띄게 그들과 다른 나를 발견하곤 하죠. 그러면서 혼자서 중얼거리죠! “이 사람들은 왜 일을 이렇게 하지? 바본가?” 그들과 다른 환경에서 살았었고, 그들과 다른 교육을 받았다는 이유만은 아닌 것 같고.. 여러분이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인인 저는 모든 상황을 신속 정확하게 파악합니다. (지금 니 자랑하세요?) 일하는 것도 마찬가지죠! 동료직원이 수세미로 그릇을 닦아서 엎어놓으면, 저는 얼른 행주를 가져가서 그릇을 닦고, 동료직원이 어르신 몸을 닦아드리는데 필요한 물품, 예를 들어서 궁디를 닦는 수건 .. 2015. 8. 18.
부모님은 휴가 중 이번 주는 시부모님이 휴가를 가셨습니다. “아니 은퇴하셔서 하루하루가 휴가이신 분들이 뭔 휴가를 가시남?” 싶으신가요? 오스트리아의 연금자들은 매달 받는 연금 외에 여름휴가비도 받는지라 휴가를 따로 가십니다. 물론 형편이 어려워서 휴가비로 받은 돈도 생활비로 써야하는 상황의 사람들이면 못 가는 휴가지만, 제 시부모님은 알뜰하게 평생을 살아오신지라, 여름이면 여름휴가를 겨울이면 스키여행(아빠만) 가십니다. 휴가라고 해서 달랑 2분만 떠나시는 건 아니구요. 매년 시아버지의 형제(자매)분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가십니다. 여름휴가라고 해서 바닷가로 가시는 건 아니구요. 오스트리아의 호숫가 마을에 콘도나 호텔(숙박과 1식 혹은 2식이 포함된)을 함께 예약하셔서 휴가기간 동안 함께 뭉쳐서 지내시죠. 늦은 아침을 드신.. 2015. 8. 15.
무서운 올 여름 유럽더위 유럽의 여름이 전에 비해 심하게 더워졌다는 건 얼마 전 포스팅으로 알려드렸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638 유럽의 삼복더위, 더운 여름 그 이후로도 여름은 덥고, 아주 덥고, 무진장 더웠습니다. 비도 안 오고 말이죠. 땡볕인데, 비까지 안 오니 땅도 갈라지고 온 나라 아니 온 유럽이 난리인 모양입니다. 무료 일일신문 Heute에서 발췌했습니다.^^ 오늘자 신문에 정말로 깜짝 놀랄만한 사진을 봤습니다. 연일 37도를 기록하면서 이탈리아에서는 주차 해 놓은 차가 녹아내리기까지 했답니다. 차 옆으로 붙어있는 플라스틱이 녹아내리고, 뒤쪽의 라이트 부분과 앞쪽 거울 부분도 녹아내리는 것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사진입니다. 이태리로 여행 온 영국인의 Renault 르노 자동차라고 하.. 2015.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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