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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건설적인 여름휴가

by 프라우지니 2015.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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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는 제 휴가와는 전혀 상관없는 글들이 올라가고 있지만, 저는 지금 휴가 중입니다.

 

제가 휴가 전 올린 글을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거 같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662

이제 남은 3일 그리고 휴가

 

이글을 쓰는 시점인 9월 4일까지 저희는 별일 없이 지내고 있지만, 제 휴가는 나름 건설적이게 보내고 있습니다.^^

 

건설적이라고 해서 정말로 집을 지은 것이 아니라는 것은 센스 있는 분들은 아시죠? ^~

 

 

거의 2주 동안 새벽 3~4시에 자고 정오에 일어나는 일과를 살면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꼭 해야 하는 일을 하는 중이여서 나름 “건설적”으로 보내고 있는 여름휴가입니다.

 

글은 매일 쓰지 않냐구요?

 

글은 시간 날 때 쓰지만, 제가 2주 동안 집중하고 쓰고 있는 글은 아직 끝내지 못한 제 뉴질랜드 여행기입니다. 제목이야 “길 위의 생활기”이지만 엄연한 여행기죠!

 

여행기는 일반 글과는 다르게, 이야기가 연결이 되는지라, 집중하고 써야 하는데, 제가 바쁘게 일상을 살 때는 그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여행기는 어떤 날은 하루에 백장이 넘는 사진들이 있는지라 사진을 하나하나 추리는 것도 시간이 걸리고, “내가 이 사진은 왜 찍었지?”하면서 그 사진을 찍은 의도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찍었는지 기억을 더듬고, 일기를 더듬는 시간이 덤으로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루 8시간씩 앉아서 글을 쓴다고 해도 어떤 날은 3~4편, 많은 날은 5~6편이 작성이 되죠!^^ (더뎌, 더뎌도 너무 더뎌~^^;)

 

2주 동안 집에만 있었다니 정말로 그동안 집에만 짱 박혀있었던 것은 아니구요.

가까운데 자전거를 타러도 다녔고, 배 타러도 다녔습니다.

 

반나절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나들이를 주로 했지만 말이죠.^^

 

 

 

 

지금 살고 있는 린츠에서는 한 두 시간 내에 달려갈 수 있는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여행지인 “Saltzkammergut 잘츠캄머굿”지역에 있는 호수들을 주로 다녔습니다.

 

이곳에 갔던 사진들을 포스팅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Mondsee 몬세 (몬드호수)에서 배를 탔었고, Traunsee 트라운세 (트라운 호수)에서도 배를 탔었고, 잘츠캄머굿 지역에 있는 호수 중에 젤 큰 Attersee 아터세 (아터호수)에서는 남편이 자전거를 타고 호수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저희가 오스트리아에 살 때는 남편이 연중행사로 1년에 한번은 꼭 자전거를 타고 아터세를 한 바퀴 도는데, 저희가 뉴질랜드 길 위에 살던 2년 동안은 못했던 터라, 이번에 그 행사를 치뤘습니다.

(행사라고 해도 혼자 타는 자전거면서...^^;)

 

한 바퀴 도는데 2시간 남짓이 필요한지라..

저는 그 시간동안 호수옆 잔디에 수건을 깔고 책을 읽으면 놀았습니다.^^

 

 

 

 

말 나온 김에 트라운 성이 나온 사진을 하나 올리겠습니다.^^

 

30분 노를 저어야 했지만, 제가 저은 것이 아니어서 저는 힘이 하나도 안 드는 배타기였고, 물위에서 보는 트라운 성은 남다른지라 예쁜 사진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쯤 되면 제가 말하는 그 “배”가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배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난 너무 친절해!^^)

 

 

 

 

래프팅보트 재질의 두꺼운 고무로 만들어진 카약 비슷하게 생긴 배라 열심히 노를 저여야 합니다. 사진은 저희가 트라운 강을 두어 시간 유람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남편은 뒤에서 열심히 보트의 모터(노를 젓는) 역할을 하고, 마눌은 앞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셀카놀이를 합니다. 어차피 마눌이 저를 저으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절대 가지 않는지라, 남편 또한 마눌 보고 노를 저으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그냥 앉아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네요.^^;

 

 

제 여행기는 600회는 넘었지만, 아직 마지막 8개월에 대한 이야기도 끝내야 여행기를 마칠 수 있는지라, 가능하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1000회를 넘겨서 끝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우리나라에 한 나라의 여행기를 1000회씩이나 연재하는 블로거는 없겠죠?^^(미친 거야?)

 

지난 2주 동안 작업이 끝난 여행기는 대충 50여 편입니다.^^ (지금 자랑중^^)

 

매일 여행기를 읽으시는 건 재미가 없으실 때고, 저의 일상에서 하고 싶은 수다도 있는지라, 여행기는 3일에 1편씩 올릴 예정으로 열심히 써서 모아두고 있습니다.^^

 

저의 2주 동안의 건설적인 휴가는 이제 막바지입니다.^^;

 

휴가에 대해서 아무 언급이 없던 남편이 마눌한테 아무 말도 없이 크로아티아를 가기로 했는지, 오늘 크로아티아를 가려면 거쳐 가야하는 나라인 슬로베니아 고속도로 통행증 1주일짜리를 15유로주고 사왔습니다. 아무래도 주말에 떠나지 싶습니다.^^;

 

사실 저는 안가고 싶습니다.^^;

크로아티아는 노트북을 가지고 갈수 없거든요.^^;

 

그냥 나머지 1주일도 열심히 여행기를 쓰면 좋겠구면^^;

하도 가도 이제는 안 봐도 비디오인 크로아티아를 가신다니..참 그렇습니다.^^;

 

남편은 특정한 지역만 가는지라..

 

저희가 매 번 가게 되는 곳이 궁금하신 분은 제 오래전 여행기를 보시기 바랍니다.

멋진 크로아티아의 프레만투라 반도를 보실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별일 없이 여행기에 나오는 일정으로 가게 될 테니 말이죠.^^;

 

 

 

저희가 없었던 2년 동안 우리가 매번 가는 캠핑장은 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자연은 그대로일거 같은데.. 9월이라 사람들이 북적거리지 않을 거 같지만, 휴가를 일부러 9월에 오는 사람들도 있는지라 캠핑장은 만원이지 싶습니다.^^;

 

저는 휴가가기 전까지 정신 집중하고 열심히 제 뉴질랜드 여행기나 써야겠습니다.

이번 휴가에 제가 해 놓은 뜻 깊은 일이 바로 “여행기 쓰기”였으니 말이죠.^^;

 

여러분이 이글을 읽으실 때쯤에는 휴가준비를 하느라 열심히 이삿짐을 싸고 있지 싶습니다.^^;

텐트, 침낭, 주방기구며 보트에 먹을 거 까지 챙겨가서 해 먹는 캠핑휴가인지라 싸가는 짐이 거의 이삿짐 수준인 조금은 버거운 휴가입니다.^^;

 

아시죠? 집 떠나면 고생입니다. 특히나 저희는 길 위에서 2년씩이나 살아서인지 지금은 세상에서 우리 집이 “최고”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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