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스트리아 이야기1448 나를 열받게 만드는 남편의 휴가계획 저희가 오스트리아에 머물 때는 보통 여름동안 두서너 번의 휴가를 다녔습니다. 주말 끼고 연휴 끼고 하면 한 5일정도의 휴가는 되니 가능한 몇 번의 여름휴가입니다. 제가 별일 없고 시간제 알바나 할 때는 한 여름동안 5번의 휴가를 다녀오기도 했었습니다. 단, 매번 가는 크로아티아인지라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말이죠.^^; 한여름 성수기에 떠나는 휴가를 무지하게 싫어하는 남편은 올해도 조금 이른 휴가와, 조금 늦은 휴가를 갈 예정인지라 혼자서 열심히 휴가계획에 들어갔습니다. 바쁜 마눌의 스케줄을 무시하고 말이죠. 갑자기 제 월간계획표를 보여 달라는 남편! “당신, 휴가 1~2일 정도는 낼 수 있지? 요양원에 일하는 날 휴가 내 봐봐?” “시간 없어!” 제 월 계획표를 한참 보던 남편이 한마.. 2016. 5. 3. 남편 몰래 해 먹은 쑥버무리 저는 오스트리아에는 쑥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살았던 그라츠에서는 쑥을 본적이 없었거든요. 시댁이 있는 린츠에서는 쑥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지라, 기회가 되면 한번 먹어보리라 했었는데.. 이번에 그 기회를 잡을 수가 있었습니다.^^ 잊고 있었던 쑥이었는데... 슈퍼에서 장보고 집에 가는 길에 내 눈에 들어온 쑥, 쑥, 쑥! 자전거 타고 집에 가는 길! 자전거도로 옆에는 항상 뭔가를 심었던 밭이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심어 놓은 것이 없습니다. 쑥이 내 눈에 들어오자마자 자전거를 얼른 밭에 세우고는 열심히 쑥을 따 모았습니다. 바야흐로 봄이니 된장국에 쑥을 넣던가.. 쑥버무리는 먹어줘야 할 거 같아서 말이죠.^^ 따온 쑥을 씻었습니다. 이미 조금 커버린 쑥이라 따기는 쉬었습니다. 이제 씻어서 먹을 일만.. 2016. 5. 2. 나의 슬픈 코미디 저는 요새 매일매일이 코미디입니다. 좋게 생각하자면 암환자들에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 하는 것이니 즐거운 일이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외국인 실습생의 독일어 발음 때문에 병실이 웃음바다가 되는지라 환자들에게 웃음을 주면서도 저는 참 많이 슬픕니다.^^; 상상이 안 되는 분들을 위해서 예를 들어보자면... 우리나라 병실에 외국인 실습생이 와서 식사주문을 받는 중에 일어나는 상황인거죠. “점심메뉴는 4가지이니 하나를 선택하세요. 댄당찌게, 보끄밥, 돼지부고지.” 뭐 대충 이렇게 상상하시면 병실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와 동일합니다.^^; 신문 Heute에서 발췌 믿음을 주는 직업군에서 Krankenschwester간호사는 의사를 제치고 당당이 2위입니다. 사진을 잠시 설명 드리자면.. 1위 소방관 93%,.. 2016. 4. 28. 실습생인 나도 답답하게 만든 실습생 저의 병원실습 2차 실습현장은 "비뇨& 종양학"과입니다. 1차 실습장 이였던 내과와는 조금 다른 종류의 환자들이 머물고 있습니다. 제가 이 병동에서 160시간 실습을 했다죠! 비뇨기과 같은 경우는 대부분 콩팥, 방광, 요도 등의 기관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이 수술을 하러 오는 경우이고.. 종양학과 같은 경우는 대부분 암으로 "유방암, 피부암, 전립선암, 피부암, 혈액암 등등등"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들이 잠시 입원을 해서 새로 들어가는 치료에 잘 적응하는지 보게 됩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 환자들의 증상이나 상황들이 다 나와야 하니 대충 여기까지만...^^ 저는“환자들의 정보, 기밀”을 지켜야 하는 의료인입니다.^^ 제가 이 병동에 처음 실습을 온 날, 저보다 먼저 와서 실습을 하던 실습생이 .. 2016. 4. 27. 신나는 새 학기, 그리고 남은 10개월, 제 글이 뜸하게 올라오니 대충 짐작하셨겠지요? 저는 다시 학기를 시작해서 열심히 공부모드로 살고 있습니다. 2년 과정의 직업교육 1년을 잘 마치고, 이제 2년차! 3학기에 들어가면서 이제 남은 기간이 1년인가? 싶었더니만.. 계산 해 보니 이제 남은 시간은 단 10개월입니다.^^ 2017년 2월 15일이 제가 받는 직업교육이 끝나는 시점이거든요. 3학기는 젤 어렵다고 하지만, 이제 남은 시간이 10개월이라니.. 앗싸라 비야~ 신바람이 절로 나는 시작입니다. 요즈음 시간표입니다. 이번 학기는 1주일에 2번이 아닌 3번 학교 가는 날이 많습니다.^^; 저는 요즘 자기최면을 겁니다. “이제 딱 10개월만 정신 챙겨가면서 암기하고, 몸 챙겨가면서 실습하면 돼!” 사실 이 글을 쓰는 오늘 중요한 시험 중에 하나를.. 2016. 4. 25. 중고가게에서의 횡재 제가 실습을 하고 있는 병원은 “Krankenhaus barmherzige Schwestern 크랑켄하우스 밤헤르지게 슈베스턴-자비로운 수녀님 병원”입니다. 바로 옆에는 “Krankenhaus barmherzige Bruder크랑켄하우스 밤헤르지게 부루더" 자비로운 신부님 병원이 있죠. (정말로!) 병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병원은 “카톨릭에서 운영하는 병원”으로 린츠 시내의 웅장한 성당인 Marien Dorm 마리엔돔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찍 병원실습이 끝난 날, 산책삼아서 병원 뒤쪽에 있는 성당 쪽으로 걸었습니다. 비엔나에 있는 슈테판 돔 보다는 아주 쬐끔 낮은 건물이지만... 슈테판 돔보다 더 역시가 깊다고 들었던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린츠시내에는 어디에서도 뽀족한 탑이 보이는 .. 2016. 4. 20. 내가 하고 싶은 크루즈여행, 제가 남편이랑 지금까지 해온 여행의 대부분은 캠핑여행입니다. 최근 들어 호텔에서도 머무는 횡재도 있었지만.. 우리가 하는 여행은 캠핑, 즉 텐트나 차에서 자는 여행이죠. 몇 년째 가고 싶지만 아직도 하지 못한... 제가 하고 싶은 여행 하나! 혹시나 시부모님이 함께 가시면 조금 빨리 기회가 올까 싶어서 여쭤도 봤었습니다. “엄마, 아빠, 우리 온 식구가 함께 크루즈 여행 한번 갈까요?” “난 배멀미 해서 안 간다.” 몇 해 전에 도나우 강을 거슬러 가는 크루즈여행은 재밌게 하셨던 시어머니는 거대한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것은 무서우신 모양입니다. 말도 꺼내기 전에 막아버리십니다.^^; Pennymarkt의 여행전단지입니다. 간만에 저렴한 가격의 크루즈여행 전단지를 남편에게 가지고 갔습니다. “남편, .. 2016. 4. 18. 나와 같은 처지, 실습생 전에는 몰랐습니다. 저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저와 같은 실습생은 그렇다 치고,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저와 같은 처지의 총각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에 눈을 맞추고 눈인사를 합니다.^^ 우선 저의 처지를 설명하자면... 2년짜리 직업 교육에서 받고 있는 중이고, 교육기간 동안에 학교에서는 이론 1200시간을 이수하면서 시시때때로 다가오는 시험들을 해 치워야 하고... 실습 1200시간은 그 시간대로 요양원, 데이센터, 방문요양, 병원을 옮겨 다니면서 아주 성실하게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일해주면서도 실습장에서 저에게 주는 “평가서”를 긍정적으로 받기 위해서 엄청, 많이, 그리고 아주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실습은 특히나 힘든지라 같은 실습생을 만나면 서로 .. 2016. 4. 13. 나는 여전히 안 되는 자격,Pasching Pass 파슁 파스 저가 사는 곳은 변두리도 아닌디.. 린츠시내에서 별로 멀지도 않은 곳인디... 차편은 조금 불편했었습니다. (네, 과거형입니다.^^) 우리 동네에 얼마 전부터 드디어 전차가 개통이 됐습니다. 이제 차 한번 타면 바로 시내까지 딱 20분이면 도착을 합니다.^^ 정말이지 엄청나게 시간단축이 됐습니다. 전에는 중간에 버스를 한번 갈아타는 수고가 있는지라 1시간정도 걸렸었거든요. 그래서 남편에게 미안하면서도 남편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죠.^^; http://jinny1970.tistory.com/1784 고맙고 미안한 남편의 지원 이제는 새벽출근도 정말 마음 편합니다. 병원에 출근(6시 45분 근무시작) 할 때는 우리 동네 전차 정거장에서 5시 59분에 지나가는 전차를, 학교 가는 날(8시 수업시작) 은 6시 5.. 2016. 4. 11. 드디어 알게 된 남편이 가져오는 사과의 정체. 제 남편은 언젠가부터 마눌이 싸준 간식통에 사과를 하나씩 담아옵니다. 회사에 사과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는지는 몰랐습니다.그저 사무실 구석에 사과 광주리가 하나쯤 있는 줄 예상을 했었죠.가끔씩 사과를 안 가져 오는 날 물어보면 남편이 이런 대답을 했었습니다. “오늘은 밥 먹으러 안 갔어.”회사에 있다는 사과는 밥 먹으러 가야만 가져올 수 있는 건가? 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잊고 있었던 남편이 가져오는 남편회사의 사과의 정체를 드디어 제가 알게 됐습니다.아주 우연치 않게 말이죠.^^남편의 사과가 궁금하신 분은 일단 아래를 클릭하시고...^^ http://jinny1970.tistory.com/1556남편이 간식 통에 담아 오는 사과 제가 실습하고 있는 “Kranken.. 2016. 4. 8. 급하게 조달한 시어머니 생신선물 남편이 무심한듯 물어왔습니다. “이번 주말이 무슨 날인줄 알아?” “부활절인가?” 부활절을 앞두고 달걀모양의 초콜릿이나 토끼모양의 초콜릿들이 많이 팔리는 시기거든요.^^ 날 한심하게 쳐다보던 남편이 말을 했습니다. “엄마 생일이 언제야?” “엄마 생일? 3월 30일인가?” 날 빤히 쳐다보는지라 날짜가 틀린 것을 알았지만, 사실 언제인지는 확실치 않은지라... “3월 21일인가?” 저는 날라리 며느리인 모양입니다. 시어머니 생일정도는 달력에 표시해놔야 하는디...^^; 결국 남편의 입에서 시어머니 생신날이 나왔습니다. “엄마, 생일은 3월 20일이잖아!” 헉^^; 좀 일찍 알려주던가... 생일이 일요일인데, 금요일 날 정보를 주시는 참 고마운 남편님^^; 아주 짧은 시간에 후다닥 선물 아이템을 정했습니다... 2016. 4. 6. 내가 남편에게 한 공갈협박 결혼하고 이제 9년을 바라보고 있지만, 저희부부는 아주, 참, 자주 싸웁니다. 싸운다고 해도 쌍방이 함께 하는 것이 아니고, 마눌의 일반적인 싸움이지만 말이죠.^^ 그렇다고 결혼초기에 사이가 좋았냐하면... 결혼초기나 지금이나 초딩이 노는 거처럼 그렇게 토닥거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아니 토닥거린다는 표현보다는 전투적으로 투쟁하는것이 맞는거 같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434 악동남편,여우남편 결혼하고 얼마 안 된 시점에 둘이 (말로)싸우다가 제가 남편에게 공갈협박을 아주 심하게 했었습니다. 남편이 저를 때리려고 손을 들거나 하는 행동도 하지 않았는데, 제가 이런 말을 왜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나 때리기만 해! 그럼 내가 벽에다가 머리 찟고, 내 눈탱.. 2016. 4. 5. 부부싸움의 시작과 끝 마눌인 제가 분명히 남편보다 15개월이나 연상임에도 남편은 항상 마눌을 어린아이 취급합니다.원래는 마눌이 남편에게 잔소리를 해야 하는 중년임에도 어찌 우리 집은 반대입니다.^^;평소에는 마눌에게 잔소리를 늘어지게 하는 남편인데, 남편이 입을 다물 때가 있습니다. 퇴근 후에 TV에 시선고정하고 있는 남편은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것인지 마눌이 불러도 바로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남편(이건 꼭 한국말로), 지금 설거지 하고 있으니 빨리 빈 그릇 가져와!”“.....” “남편, 빈 그릇 가져오라고~”“....”“여보세요(이것도 한국말로) 나 설거지 할 때 함께 하게 빨리 가지고 와!”“....”설거지가 끝날 동안에도 남편은 소식이 없습니다. 그러는 동안 다혈질 마눌의 속에서 불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2016. 4. 1. 나만의 현장실습 노하우 지금 저는 한 달간 병원 실습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3월 말(에 시작될) 3학기 시작 전 임에도 수업이 있어서 학교에 갔었죠. 우리학교 수업 중에 그런 과목이 있습니다. 공부하면서 실습도 하는 저희인지라 나름의 스트레스가 있거든요. 대부분은 실습 요양원등의 실습장에서의 인간관계에 일어나는 스트레스나 문제들을 이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동료들에게 이야기하고, 학교 측에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주는 뭐 그런 수업시간입니다. 가령, 실습요양원에서 규정대로 실습생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하는데, 실습생에게 청소나 시키는 일도 규정에 벗어난 일인지라 학교에서 나서야 합니다. 하지만, 실습생의 근무태도가 불성실해서 받는 부정적인 “실습 결과서”에 대해서도 학교에서 약.. 2016. 3. 31. 병원 실습이 나에게는 편안한 일상 2년짜리 직업교육의 3학기가 시작됐지만 지금은 한 달간 학교 수업 없이 온전히 병원실습만 받고 있어서, 풀타임(주 40시간)으로 병원에서 일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처음에는 무섭기까지 했던 병원 실습 이였는데, 첫 번째 실습장인 내과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두 번째 실습장인 비뇨기과&종양학과. 첫 주는 그렇게 날 떨게 했던 간호사들이였는데, 첫 주를 잘 넘기고(겁나 열심히 일하고) 나니 저를 긍정적으로 보는 느낌이 팍팍 드는 것이 아직 완벽치 않은 독일어(하긴 평생해도 완벽해질 거 같지 않는 독일어입니다.^^;)지만 자주 물어보는 실습생인 저의 질문에 대답을 신경 써서 해 주고, 휴식시간없이 돌아다니는 실습생을 챙기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네, 저는 지금 공부와 시험에서 벗어난 편안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2016. 3. 25. 남편이 해주는 병간호 저보다 자주 아픈(감기?) 남편이 병가 중에 안 하는 행동이 하나 있습니다. 혹시나 마눌한테 옮길까 싶어서 마눌이 곁에 오는 걸 엄청 꺼려합니다.장난으로 제가 가까이 가면 저를 밀어내고, 그래도 안 되면 도망을 갑니다.^^;마눌의 건강을 생각해서 하는 행동인지라 참 감사한데...반대의 상황이 되면 참 많이 섭섭해집니다.^^;아파서 누워있는 마눌에게 인사를 하고 출근할 때도 절대 가까이 오지 않고 멀리서 그냥 손만 흔들어주고, 집에 와서도 마눌이 혹시나 자기 옆에 올까봐 아주 무서워합니다.^^;사실 남편은 저보다 면역력이 약해서 사실 많이 조심을 해야 하기는 합니다.^^;보통 주말은 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을 먹지만, 최근 들어서는 어머니가 오라고 해도 저희가 자주 사양을 했었습니다. 어머니가 고생 하시.. 2016. 3. 24. 만병의 근원지, 병원 병원실습 320시간의 절반인 160시간을 내과에서 일하는 동안 감사하게도 저는 아프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병을 치료하는 곳과 동시에 만병을 얻을 수도 있는 병원인데 제가 잠시 방심을 했었던 모양입니다. 나름 건강하고 면역력도 꽤 남다르다고 자부했던 제가 병원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원숭이가 까불다가 나무에서 떨어진 꼴이 된 거죠.^^ 병원실습의 후반기를 시작한 비뇨기과&종양학과의 실습 첫 날 저는 방사선과를 견학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었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에 유방암, 전립선암 등등의 증상을 가진 환사의 방사선 치료를 하는 곳에 (방사선)기사들 옆에서 그들의 설명을 듣고, 방사선 치료에 들어가는 환자를 따라 들어가서 정확한 위치에 방사선의 닿을 수 있게 그들을 기계에 눕히.. 2016. 3. 22. 실습생인 내가 간호사에게 받은 선물 제 병원 실습 160시간을 내과에서 마치고, 그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로 김밥을 만들어 갔었습니다. 간호사중 몇몇은 정말 감사한 마음에 내가 가지고 있는 귀걸이를 선물로 주고 싶었지만, 그 마음을 그냥 김밥으로 꾸욱 ~눌렀었죠. 외국인인 나를 차별 없이 받아주었던 간호사들. 그중에 자신들도 외국인이라고 당당히 말했던 아일라와 리디아. 그들은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음에도 당당하게 “보스니아 사람”이라고 당당하게 그들의 뿌리밝히면서 외국인 실습생을 따뜻하게 맞아주었었습니다. 우리학교에도 20살짜리 보스니아 아가씨가 있었는데,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그녀에게 “너는 국적도 오스트리아 인데, 왜 보스니아 사람이라고 하느냐?”냐는 다른 학생에 질문에 이 친구가 기가 막힌 대답을 했었습니다. “돼지가 개 우리에 산다고 .. 2016. 3. 18. 선물로 만든 김밥 제 병원실습은 320시간이며 두 개의 다른 곳에서 160시간씩 진행하게 됩니다. 제 첫 번째 실습장은 내과 (심장질환 관련) 이었습니다. 내과이고 심장에 관련된 곳이어서 그런지, 마치 제 실습요양원에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환자분들이 거의 대부분은 어르신 이였습니다. 연령대로 보자면... 젊으신 분은 60대, 보통은 7~80대, 90이 넘으신 분들도 두서너 분이 계셨죠. 그래서 그런지 도움이 필요한 분들도 많으셨습니다. 하루 종일 분주하게 병실들을 다니면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찾아다니다보면 정말 하루 10시간이 금방도 갔습니다. 직원 수로 보자면 거의 40여명이 다 되어 가고, 매일 근무하는 직원들이(의사 샘들을 빼고도) 15명 내외임에도 직원은 턱없이 부족한지라 항상 바쁘게 뛰어다녀야 하는 근무였.. 2016. 3. 16. 간호사의 간병을 받는 오스트리아 병원 제가 오스트리아의 병원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오스트리아의 간호사들은 어떤 일들을 하는지 자세하게 말씀드린 적이 없었고, 한국의 병원과는 너무도 다른 점이 많이 있으면서도 스마트폰에 나오는 뉴스를 읽기 전까지는 포스팅 할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우선 한국의 병원과 오스트리아의 병원에는 다른 점이 꽤 있습니다. 다 생각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생각나는 중요한 것을 꼽아 보자면.. 제 실습 병원인 "자비로운 수녀님병원"의 페이스북 사진을 캡쳐했습니다. 좌측의 파란색 테두리을 입은 남자는 간호사, 초록색 테두리는 간호조무사 혹은 실습생입니다. 오스트리아의 병원에는 환자만 병실에 있습니다. 한국처럼 각 환자에게 그 환자만을 간병하는 간병인은 없는 구조입니다. 가족들도 낮에 방문개념으로 다녀가는 정.. 2016. 3. 15. 이전 1 ··· 50 51 52 53 54 55 56 ··· 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