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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이야기1448

내가 서러웠던 그 다음날 이야기 어제 “네 집, 내 집”을 깊이 생각했다니 혹시 저의 부부사이에 삐딱한 기류가 흐르는 것이 아닐까 염려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서 신나게 울고 난 그 다음날 이야기를 여러분께 고백합니다. 사실 어제 제 기분이 나빴던 이유는 남편의 외사촌 형수 때문이었습니다. 같은 병동에 근무하는 직원 중 한명은 내가 좋아하는 로지였지만, 그 외 B라는 간호사는 저에게 항상 부담스러운 직원입니다. B는 올해 50살이 된, 키 180cm이 넘는 금발의 중년아낙입니다. 저는 사실 B에게 인정받고 싶고, 그녀가 생각하는 동료이고 싶은 신입입니다. 20년 넘게 요양원 근무를 한 B는 처음에는 요양보호사로 시작해서 나중에 간호사 공부를 해, 간호사로 근무하는 직원으로 우리병동의 제 2인자 같은 존재죠. 간호사이면서도 요양보호사가 .. 2018. 12. 26.
네 가족, 내 가족 오늘은 참 생각이 많은 날입니다. 네 가족과 내 가족에 대한 생각도 깊이 해본 날이네요. 처음 시작은 이랬습니다. 남들은 쉬는 휴일에 근무하는 마눌을 위해서 잠자다 말고 일어나서 차로 요양원을 데려다준 남편, 저녁 퇴근에 맞춰서 요양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마눌을 기다렸습니다. (이날 비가 온지라 남편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10 시간의 근무를 마치고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남편의 차문을 여는데 차문은 잠겨있고, 차안에서 남편은 나를 빤히 쳐다봅니다. 나랑 장난이 하고 싶은 모양인데... 비 맞고 서서 남편의 장난을 받아줄 기분이 아닌지라, 문을 두어 번 열어보고는 가지고 있던 우산을 쓰고는 걸었습니다. 집까지 걸어올 생각이었죠. 남편이 뒤따라오면서 “타라!”고 했지만 이미 기분이 상한지.. 2018. 12. 25.
내 가슴 조렸던 며칠 여행 길에서 잃어버린 내 디카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서 디카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일상 생활에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지만, 그래도 여행을 가면 카메라는 꼭 챙겨야 하는 아이템이죠. 없으면 서운한 디카인지라 빠르게 알아봤습니다. 나온지 얼마 안 된 신상이 비싸면 이해를 하겠는데, 나온지 한참 지난 2011년 모델을 신상 가격주고 사느니 내가 아는 모델을 중고로 사는 걸 선택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캡처 내가 이용하는 중고시장은 “페이스북”에 있습니다. 전에 이곳에서 컴퓨터 배낭을 직거래로 한번 샀었는데.. 디카도 일단 이곳에서 검색을 했죠. 내가 고른 디카는 캐논 익서스 hs 230. 내 놓은지 꽤 됐던 것인지 처음 60유로에서 10유로 할인된 50유로. 색이 조금 그렇긴 하지만, 일단 문.. 2018. 12. 24.
내가 만드는 크리스마스 선물, 견과류 초코렛 매년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면서 제가 가족 모두에게 공통으로 준비하는 선물이 있습니다. 어떤 해는 저렴하게 구매한 향수가 되기도 했었고, 올해는 수제 견과류 초콜릿이죠.^^ 보통은 선물은 다 사서 준비하는데, 올해는 어쩌다 보니 수제 견과류를 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인터넷에서 본 방법으로 아몬드 강정을 만들었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것은 견과류 달랑 50%에 나머지는 다 설탕인 듯해서.. 조금 더 건강하게 먹기 위해 견과류를 사다가 직접 볶고, 설탕을 넣어서 졸였죠. 한번 먹기 시작하면 끊지 못하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맛있습니다.^^ 남편의 간식을 싸줄 때 몇 번 싸준 적도 있었고, 남편도 주방에 아몬드 강정이 담긴 병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죠. 어느 날은 병에 있던 아몬드가 반이나 사라져.. 2018. 12. 23.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내가 준비한 것 저 오늘(12월21일)크리스마스 파티 갑니다. 집에서 가족들이 하는 것보다 조금 큰 파티입니다.^^ 큰 파티에 참석하는데 그냥 가면 조금 심심할거 같아서.. 제가 올해 거금(?)을 투자해서 파티용품도 장만했습니다.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크리스마스가 물씬 느껴지는 앙증맞은 액세서리입니다.^^ 제가 가는 파티는 우리 요양원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파티입니다. 사실은 근무를 하러 가는 거죠.^^ 그날 근무하는 직원들외 모든 직원들이 오후시간에 추가 지원을 들어갑니다. 저도 추가 지원들어가는 직원중 하나죠.^^ 오후 2시에 출근해서 6시까지 근무를 마친 후에는.. 직원들만의 간단한 저녁 한 끼도 있습니다. 우리 요양원에서 해마다 하는 크리스마스 파티입니다. 우리 병동은 12월 21일로 날이 잡혔습.. 2018. 12. 22.
내가 요새 자주 해먹는 양배추 허브구이 그동안 우리집에서 양배추는 그리 사랑받는 재료가 아니었습니다. 마눌이 양배추를 샀다면 배추가 비싸니 김치 할 요량으로 샀었고, 남편이 양배추를 샀다면 양배추 파스타나 다른 걸 해 먹으려고 샀었죠. 여기서 잠깐! 양배추로 파스타를 만드냐구요? 네, 오스트리아에는 양배추로 만드는 파스타가 있습니다. 별로 들어간 것 없는 파스타인데 생각보다는 아주 맛있죠.^^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73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9회-오스트리아식 양배추 파스타 남편이 회사에 가고 없는 낮 시간에 TV를 틀면 남편이 녹화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채널을 바꾸면 녹화가 정지 되는지라 다른 채널로 돌릴 수가 없죠.^^; 낮에 심심해서 TV를 틀었다가 남편의 녹.. 2018. 12. 21.
집에서 해먹은 연어초밥 오스트리아는 유럽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동유럽도 되고 서유럽도 되는 그런 위치입니다. 오스트리아는 사면이 다 산으로 둘러 쌓인 나라인지라..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국내휴가를 간다면 대부분은 호숫가입니다. 바닷가로 휴가를 간다면 오스트리아를 벗어나야 가능하죠. 바다가 너무 멀리 있어서 그래서 그런지 회를 먹어본 적이 없는 사람도 있고, 회를 못 먹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한국인인 내가 오스트리아에서 회가 먹고 싶을 때 찾는 가장 만만한 메뉴는.. “연어초밥”입니다. 초밥이라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생각하는 그런 초밥은 아니고.. 가장 만만한 곳이 중국인이 하는 뷔페식당입니다. 여러 가지 메뉴 중에 연어초밥이나 다른 초밥들을 찾아먹는 거죠.^^ 나는 식당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연어.. 2018. 12. 20.
아무도 모르는 요양원 폭력의 진실, 우리 요양원은 가끔씩 신문기사에 등장을 합니다. 몇 달 전에는 다른 병동에 있는 직원 중 하나가 요양원 어르신들의 물건(돈?)에 돈을 댄 것이 발각이 돼서 해고당한 사건이 신문에 났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 또 다신 신문에 우리 요양원에 관한 기사가 나왔던 모양입니다. 경찰까지 출동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신문에 기사가 나간 것은 몰랐었습니다. 어제 시아버지가 뜬금없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네가 근무하는 요양원이 거기 공원 옆에 있는 거 맞냐?” 내가 어디에 근무하시는지 아시면서 왜 또 물으실까? 했었는데... “신문에 네가 근무하는 요양원에서 일어난 폭력사건 기사가 났더라.” “네?” “직원 하나가 다쳤다는데 넌 모르냐?” “제 동료가 당한 일인데 제가 모르다니요. 이미 며칠이 지난 일이라 신문에.. 2018. 12. 17.
잃어버린 디카에 관한 나의 상상, 시부모님을 모시고 갔던 체코의 체스케부데요비체 나들이 길에서 오랜 시간 헐벗어가면서 제 곁을 지켜줬던 디카를 읽어버렸습니다. 창밖으로 지나치는 풍경들을 찍은 기억은 나는데.. 도착해서 거리를 걷다가 사진을 찍으려고 가방을 열었는데 디카가 없습니다. 차 안에서 사용하고 무릎위에 디카를 올려놨었는데.. 주차장에 도착해서 급하게 내릴 때 떨어졌던 것인지! 새 카메라를 사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겉모양은 조금 안쓰럽지만 아직도 사진 잘 찍는 디카라, 버릴 생각은 죽어도 없었습니다. 어떤 녀석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070 벌거숭이 내 디카 작고 앙증맞아서 가지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었는디.. 잃어버리고 나니 카메라보다 그 안에 있는 메모리 카드가.. 2018. 12. 16.
오늘 나의 할 일은 Admont 아드몬트 여행준비 아무 스케줄이 없어도 하루가 바쁜 마눌인데.. 오늘은 여행 짐을 싸느라 참 바쁜 일정이 될 거 같습니다.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을 적어보니 꽤 됩니다.^^; 우선 이 글을 완성해서 업로드 해야 하고, 제가 없는 기간 동안 예약으로 글을 올려야 합니다. 우리는 금요일에 출발해서 일요일에 돌아오는 2박 3일 여행을 가거든요. 오늘 독일어 학원에 가는 날이라, 숙제도 해야 하고, 동네 슈퍼에 세일하는 것도 사면서 남편이 아침으로 먹는 요거트랑, 우유도 사야하고, 오늘은 남편에게 “월남쌈”을 해 주겠다고 해서 그것도 해야 하고.. 그중 제일 중요한 것은 짐싸기! 아낙용 짐에는 화장품 가방이 추가되고, 그 외 가져갈 것들도 남자보다는 훨씬 많습니다. 거기에 미리 검색해본 호텔의 방에는 물 끓이는 커피포트가 없으니.. 2018. 12. 15.
나는 부지런한 아내 회사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에 온 남편들은 아내에게 생각 없이 말을 합니다. “집에서 하루 종일 뭐했어?”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 특히나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있죠? “왜 집이 이렇게 더러워? 게을러가지고는.. 남편이 먹을 저녁도 안 해 놓고..”등등등. 때에 따라서 다양한 의미로 해석이 가능한 남편의 한마디입니다. 아닌가요? 다른 남편들은 안 그런데 제 남편만 그런가요? 마눌이 조용하게 있으면 좀이 쑤시는 것인지 남편은 시시때때로 시비를 걸어댑니다. 아내는 남편의 행동에서 양육강식이 존재하는 동물의 세계를 봅니다. 약한 상대를 만나면 잡아먹으려고 하고, 강한 상대를 만나면 꼬리를 내리고 발라당 누워서 항복을 하는.... 마눌이 조용히 있으면 약을 살살 올리면서 머리 위로 올라가려고 기를 쓰다가.. 마눌.. 2018. 12. 14.
내가 조금 더 알뜰하게 소비 하는 법, 같은 소비도 이왕이면 조금 더 알뜰하게 소비하는 것이 가정주부의 올바른 자세죠. 가정주부로 사는 제가 제일 관심 있게 보는 것은 슈퍼의 세일 전단지입니다.^^ 슈퍼에서 기획세일을 하는 야채가 나오는 월요일과 목요일은 기본적으로 동네 슈퍼 한 바퀴 돌죠. 슈퍼마다 더 저렴한 것들이 다양한지라 배낭을 메고 운동 삼아 순례를 합니다.^^ 가정주부로 사는 연차가 길어지니 저절로 생기는 노하우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제가 소비하는 방법이 조금 진화 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일단 조금 더 저렴한 물건을 선호했다면.. 이제는 내가 갖고 싶은 물건을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죠.^^ 지난여름 쇼핑몰 여름세일에서 거의 반값에 득템해서 사용하던 가방이 있었습니다. 이 가방이 반값에 나왔던 이유는 색.. 2018. 12. 13.
얄미운 실습생 우리요양원에 10명 내외의 실습생이 있습니다. 2년 혹은 3년간의 직업교육을 받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실습요양원이 있어야 합니다. 요양원에서는 저렴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으니, 실습생이 오겠다고 하면 대환영이죠. 실습생중 절반은 3년 과정의 간호사 직업교육을 받고 있고, 나머지는 2년 과정의 요양보호사 직업교육을 받고 있는데... 실습생들이 들어온 시기도 다양해서 직업교육이 끝나가는 사람도 있고, 중간쯤인 사람도 있고,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실습생 시절에는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합니다. 지정된 멘토외에도 함께 근무하면서 직원들이 실습생의 일하는 태도 등등을 관찰하고, 일하는 태도가 영 아니다 싶으면 “직업교육”중에 실습생을 잘라버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직업교육을 이어갈 수 없는 거죠. 내.. 2018. 12. 12.
참 불편한 시어머니와의 외출 저는 개인적으로 시어머니보다 시아버지를 더 좋아합니다. 시아버지는 화가 나시면 “버럭”은 하시지만, 뒤끝은 없으시죠. 반면에 시어머니는 앞과 뒤가 심하게 다르시고, 변덕도 심하시고, 심하게 부정적이십니다. 남편이 딱 엄마 성격입니다. 뭘 물어보면 첫마디는 항상 같습니다. “싫어!” 긍정적인 대답을 하는 꼴을 못 봤습니다.^^; 남편과의 상황은 대부분 이렇습니다. 우리 집에서 라면을 그리 자주 먹지는 않지만.. 다른 음식도 거의 이런 상황으로 전개됩니다. “라면 먹을래?” “싫어.” “그럼 한 개만 끓인다.” “....” 그래놓고 마눌이 라면을 끓여놓으면 남편이 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혼자 다 먹습니다. 물어봤을 때 먹겠다고 했으면 2개 끓여서 사이좋게 나눠먹으면 되는데, 안 먹겠다고 해 놓고는 마눌 것을 .. 2018. 12. 11.
내가 피하고 싶었던 시누이의 점심 초대 매년 시누이가 하는 몇 번의 파티.이번에 올해의 마지막 파티가 있었습니다. 시누이가 하는 파티는 준비하기 손쉬운 편입니다.손님이 온다고 요리를 할 필요도 없죠. 시누이의 파티준비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769외국인 시누이가 준비한 초대음식 시누이가 파티를 하면 오빠 부부 내외는 신경이 엄청 쓰이지만, 우리가 사는 건물을 자기 집처럼 인식하는 시누이는 신경 쓸 바가 아니죠.^^; 저녁에 생일 파티를 하는 시누이의 손님들이랑 안 마주치려고 신경도 많이 썼고, 자기 전에 세수/이닦기도 부부가 한 번에 같이 올라가서 해결을 했습니다.^^; 주방에 식기 세척기도 있으니 파티를 하면서 나오는 그릇들은 바로바로 넣어도 됐을텐데.. 시누이가 파티를 .. 2018. 12. 10.
어르신들을 위한 마음수련, 만다라 처음 요양원에서 만다라를 봤을 때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이들용 색칠하는 책이 왜 여기에 있지?” 그림이나 도안에 색칠을 하는 건 유치원 아이들이 많이 하죠. 그건 그쯤에서 끝나는 줄 알았었습니다. 그런 걸 요양원의 계시는 어르신들이 갖고 계시고, 어떤 분들은 시간을 내서 빈 공간에 색을 채워넣는 일을 소일거리로 하십니다. 내가 요양원에서 만난 만다라는 아이들 용보다는 조금 더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어릴 때 하던 것과는 차원이 조금 다른 만다라죠. 제가 실습생일 때는 직접 만다라를 색칠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라 요양원에 계신 분들 중에 젊은 측에 속하는 60대 아낙이 온몸의 근육이 무력해지는 질병인지라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거든요. 대부분 80대가 보통인 요양원에.. 2018. 12. 8.
내가 선물 받은 달력 연말쯤에 이런저런 곳에서 무료로 받게 되는 것들중 하나는 달력이죠. 한국에서도 전보다는 조금 귀해졌다는 달력이지만 그래도 다니다보면 한두개쯤은 받게 될텐데.. 제가 사는 이곳에서는 어디서도 공짜달력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내가 거래하는 우체국(에 딸려있는) 은행은 매달 돈이 들어오고 나가지만, 내가 체크카드로 돈을 빼쓰니 일부러 은행에 갈 필요가 없기도 하고, 근처에 찾아갈 은행도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거래하는 은행에서 주는 달력을 받을 기회는 희박하고! 내가 자주 가는 슈퍼에서 달력이 발행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작년에도 (마눌의 부탁으로) 남편 회사에서 가지고 왔던 탁상용 다이어리 달력과, 작년 12월의 고사우로 짧은 여행을 갔다가 거리의 교회에서 내놨던 작은 달력으로 2.. 2018. 12. 7.
간만에 한 김치전 프로젝트 제가 간만에 김치전을 만들었습니다. 뭐든지 대량으로 만들어내니 거의 “프로젝트”수준이죠. 대량이라고 해도 먹어주는 사람이 많으면 한 끼 식사수준이겠지만, 나는 혼자 몇 끼에 걸쳐서 며칠 동안 먹어야 하니 나에게는 “대량”입니다. 이번에 김치전을 만든 이유는 언제가 그렇듯이 “처리해야 할 식재료”가 있었습니다.^^; 밀가루가 1+1 세일인지라 사놨었는데.. 그걸 보는 남편이 오가면서 한마디씩 했죠. “왜 밀가루는 2개씩이나 산거야?” “내가 2개를 산 것이 아니라 한 개 가격에 2개를 준거야.” “그렇다고 2개를 사오면 어떻게 해?” “그럼 2개 주는데 나만 한 개 가져오남?” “아무튼 빨리 처리 안하면 벌금 내야 해!” 남편이 마눌의 아지트인 주방에 나타나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바로 “벌금”. 그놈의 벌.. 2018. 12. 6.
시누이 생일선물 사러가서 내가 사온 내 선물 해마다 돌아오는 내 생일은 부담이 하나도 없는데.. 시댁 식구들은 생일은, 남편까지 포함해서 심히 부담이 됩니다. 그중에 으뜸은 시어머니지만.. 시아버지, 남편의 생일만큼 신경이 쓰이는 것이 바로 시누이의 생일도 부담스럽습니다. 올해 마지막 시댁 식구의 생일은 시누이 생일. 해마다 선물 고르기 귀찮아서 내가 애용하는 선물은 상품권! 이번에도 상품권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상품권 하나만 덜렁 주기 거시기해서 사이드로 줄 것을 찾았습니다. 상품권 50유로에 파티걸인 시누이가 파티 할 때 소품으로 쓰라고 “해피버스데이“ 전구. 포장하기는 애매해서 이것을 몽땅 넣어주려고 철제통도 샀습니다. 그. 리. 고.. 우측으로 보이는 저 색칠용 연필지갑은 “제 선물”로 샀습니다.^^ 시누이 선물 사러 갔으니 시누이 것만 .. 2018. 12. 5.
잘 선택해야하는 국적, 남한 제가 살고 있는 린츠가 속한 연방주인 “Oberoesterreich 오버외스터라이히“의 Arbeitskammer(아르바이츠캄머/노동 청(조합)에서 모든 의료계 종사원들(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등등) 의 등록을 받았습니다. 각각의 직업교육을 수료하면서 받은 수료증이나, 국가고시를 치르고 받는 합격증등. 이런 서류들을 다 스캔해서 노동청 웹사이트에 올려놓는 절차가 중간에 있었습니다. 오버외스터라이히 (연방)주에서 전 직장을 그만두고 새 직장을 찾는다면, 내 직업교육 증명서류 등등을 다 들고 갈 필요 없이 노동청에서 발급한 “의료종사원 등록증“만 가지고 가면 되는 거죠. 이런 등록 제도는 오스트리아 전국적으로 시행되면 좋겠지만.. 오스트리아는 9개의 연방이 제각기 다른 살림을 하는지라, 오버외스.. 2018.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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