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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시험중 내가 조심해야 하는 것

by 프라우지니 201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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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인 시험의 산들을 넘고 있는 요즘은

머리에 쥐나게 열공모드로 지내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2 주 전쯤에 봤던

“건강과 (질병)간호” 과목의

시험결과가 나왔습니다.

 

담당 선생님이 워낙 깐깐하신 분이라,

레포트도 교과서(거의 의학사전)가 아닌

인터넷에서 주은 정보로 작성이 되면

“낙제”를 주신다는 소문이 자자한 분이시죠!

 

시험결과를 알려주실 때 우리들을 한명씩

따로 불러서 점수를 이야기 하셨었는데..

 

그때 제 어깨를 꼭 안아주시면서

“1등급이야, 1등급!”하시던 선생님!^^

 

나는 수업시간에도 듣기만

하는 쪽인지라 선생님의 눈길을

받는 일이 별로 많지 않았는데..

 

현지인과 나란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선생님

나름대로는 기특하셨던 모양입니다.^^

 

 

 

 

우리가 봤던 시험지를

선생님이 채점후 돌려주셨습니다.

 

1등급 중에도 만점자가 3명이고,

저는 그 3명중에 한명이 되었죠!

 

(맞습니다.

지금 만점 맞았다고 자랑질하고 있는거!ㅋㅋㅋ)

 

몇 과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험에서 만점을 맞으면서

제 남편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는

마눌이기는 하지만, 시험을 보는 중에

제게 딜레마가 없는 건 아닙니다.

 

내가 외운 질문과 시험에 나온

질문의 단어가 다른 경우!

 

 질문의 뜻을 내가 정확하게 이해 못 한 경우!

 

위와 같은 경우는 오답을

적을 확률이 높아지니

상당히 조심해야 합니다.

 

공부해서 정답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오답을 적어 점수를 깍이는 일이

생기게 되니 말이죠!

 

 

 

이 과목을 볼 때도 그랬었습니다.

 

“피부 관찰의 기준”을 적으라고 하는데,

제가 알고 있는 피부 관찰은

두가지였거든요.

 

피부색으로 피부를 관찰하라는 것인지,

아님 일반적인 피부 관찰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

 

열심히 피부색에 따른 증상과

질병을 적으면서 선생님께 제가 쓰고 있는

답이 맞는지 물어보니 선생님은

애매한 표정을 지어보이셨습니다.

 

제가 적고 있는 것이 맞으면 맞다!

틀리면 틀리다! 하시면 좋으시련만...^^;

 

위의 사진에서 제가 적은 답은

피부색에 따른 증상입니다.

 

붉은, 창백, 노란, 퍼런기가 도는

피부에 대한 (질병)에 따른 증상들이죠!

 

위의 나오는 단어들을 다 아냐고 물어보신다면..

시험공부 할 때는 달달 외워서 봤습니다.

 

시험 본 후 2주가 지난 지금은

다시 가물가물해졌구요.^^;

 

매주 새로운 과목의 시험을 보다보니,

시험을 보고나면 머릿속을 지우고

다시 새로운 과목을 넣어야 하는 관계로

기억을 오래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질문 했을 때, 지으신 선생님의

표정으로 볼 때는 제 답이

오답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을 하다가

답을 새로 적었었습니다.

 

시험지의 앞쪽에 적었던 답을 X자로

그어버리고는 그 뒷면에

새로 답을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선생님께 제가 적고 있는

답이 맞는 방향(정답)인지

다시 한 번 여쭤봤죠!

 

새로 적는 답이 보시더니 활짝 웃으십니다.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말씀이신거죠!

 

그렇게 저는 오답과 정답사이를 방황하다가

정답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렇게 저는 시험을 볼 때마다

줄타기 곡예를 하면서 1등급을

맞고 있습니다.

 

내가 타고 있는 줄에서 떨어질까봐,

흔들리는 줄에서 발을 헛디딜까봐

힘들어하면서도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전진하고 있습니다.

 

시험을 백번쯤 보고나면 볼 때마다

줄타기 하는 이럼 심정은 사라질 것

같기도 하지만..

 

시험이 백번째가 되기 전에 제가

받고 있는 직업교육이 끝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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