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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린츠1423

나만 배고픈 외식 우리 집은 아주, 드물게, 월중행사가 아닌 연중행사에 가깝게 외식을 합니다. 남편이 마눌과 외식하는 경우도 일 년에 한두번 남편이 친구들을 만날 때였는데.. 왜 그리 외식을 안 하는지 시부모님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부모님이 외식을 거의 안 하십니다. 시어머니가 요리를 잘하시는 것도 있는 것 같고,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는 집에서 해 먹는 것이 사실 돈을 버는 비결이기도 하죠. 외식을 가자고 해도 항상 사양하시는 시부모님이신데, 요즘은 며느리가 외식을 가자고 하면 못 이기는 척 하시면서 같이 나가십니다. 알뜰한 며느리가 외식장소로 꼽는 곳이 나름 저렴한 곳이여서 그런 모양입니다.^^ 물론 계산이야 거의 아들내외가 하죠! 며느리가 모시고 나선 것이니 말이죠.^^ 아시죠? 밥은 먼저 먹자고 하는 사람이 내는 .. 2017. 2. 12.
힘들게 일한 남편을 위한 서비스 새벽 7시가 되기 전에 출근하는 남편은 보통 5시면 퇴근을 합니다. 물론 퇴근이 더 이를 때도 있고, 더 늦을 때도 있습니다. 남편은 출퇴근시간이 정해진 회사를 다니는 것이 아닌지라, 자신이 출근하고 싶은 시간에 출근해서 일하다가 자신이 퇴근하고 싶을 때 퇴근을 하죠! 하지만 보통은 6시에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하고 7시가 되기 전에 출근을 합니다. 집에서 50km(인가?) 떨어진 곳으로 말이죠. 전에 그라츠에 살 때는 집에서 5분 떨어진 곳에 사는지라 편했는데.. 지금은 마눌이 직업교육 때문에 린츠에 사는지라.. 조금 먼 곳까지 출퇴근해야하는 애로가 조금 있습니다. 교통비야 회사(아닌가? 정부에서 인가?)에서 조금 지원 해 준다고 해도 말이죠. 퇴근한 남편은 항상 집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왠만하면 동료들.. 2017. 2. 10.
마지막 프로젝트, 요양보호사 시험, FSBA, 오늘 마지막 시험을 끝으로 길고도 험란했던 제 직업교육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간호조무사 시험”. 간호조무사 시험 후에 우리반 전부들 거의 넉다운 상태였던지라.. 그 이후에 있었던 2과목의 시험을 전부들 마지못해, 간신히 해치웠었습니다. 저 또한 “해야 한다”는 마음만 가지고 어거지로 했던 공부였습니다. 직업교육이 끝나갈 때까지 처음 마음이 변함이 없어야 하는디.. 끝이 보일수록 점점더 마음이 해이해져가는 조금은 이상한 증상이 있더라구요.^^; 오늘은 마지막 시험이 있었던 날! “요양보호사 시험” 사실 시험이라기 보다는 제출한 리포트를 주제로 10분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내가 제출한 리포트에 참고했던 책에서 내가 선택한 30페이지를 집중적으로 읽고 이 부분에 나오는 이론을 기본으로 질.. 2017. 2. 8.
졸업식 초대 2015년 2월에 시작했던 2년 과정의 카리타스 학교의 요양보호사 과정이 끝나갑니다. 아직 "요양보호사 시험“은 남아있지만, 저희는 졸업식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 반 단체 사진도 찍었고, 초대장도 이미 만들었습니다. 보통 20명이 한 반이라 초대하는 인원도 제한이 있는데, 우리 반은 졸업인원이 달랑 12명인지라, 1인당 3명까지 초대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저는 아무도 초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은 실습 요양원의 직원들이나 가족들이 온다고 하는데.. 저는 시부모님도, 남편도 아는 사람 없는 졸업식장에 오는 것이 탐탁치않고 해서리. 그냥 저 혼자 가는 걸로 했습니다. 내가 하고 싶어서 했던 직업교육이니 망정이니 남편이 등 떠밀어서 시작했었다면.. 남편이 참 많이 밉고 싫었을 거 같습니다. 졸.. 2017. 2. 6.
남편이 원하는 커미션 덜렁거리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저와는 달리 남편은 상당히 치밀한 성격입니다. 어찌보면 쪼매 겁나 무서운 성격이기도 합니다.^^; 어디에 전화를 해야 하는 일이 있음, 전화하기 전에 할 질문을 다 기록합니다. 그래서 전화를 끊고나서 “내가 이 질문을 해야 했었는데..”뭐 이런 실수는 없죠. 마눌이 언제 비자연장을 해야 하고, 언제 뭘 해야하는지.. 자기 일뿐 아니라 마눌의 일까지. 일상생활에 까먹고 지나칠 수 있는 것도 다 컴퓨터에 기록 해 놓고 매일 알람을 맞춰놓고 사는지라 어떤 날 무엇을 해야 할 지 계획대로 진행을 하죠. 이렇게 완벽한 계획+치밀한 성격+ 철저한 준비성을 갖춘 남편이.... 가끔은 마눌도 이해가 안 가는 덜 떨어진 행동도 곧잘 합니다. “치밀함”이 가끔은 사라지는 모양입니다.^^ 어느.. 2017. 2. 5.
남편의 불만 독일어로 간호조무사는 “Pflegehilfe 플레게힐페“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간호조무사는 의사나 간호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은 병원에서 환자들을 간병하거나, 음식을 먹여드리거나 이미 처방이 나와 있는 약을 전해주는 일등이죠. 약 같은 경우는 의사나 간호사의 지시를 받아야 합니다. 간호조무사는 채혈 같은 건 전혀 하지 못합니다. (아니, 하지 못했습니다.) 이건 간호사의 영역이었죠. 간호사도 3번까지 채혈을 시도할 수 있고, 3번이 넘어가면 의사가 출동을 합니다. 한국에서는 보건소에 건강검진 갔더니 간호사 복장을 하지도 않는 여직원이 채혈한다며, 내 팔뚝을 쑤시고, 또 쑤시고 3번이 넘어가도 계속 하던데.. 여기서는 그런 일이 없습니다. 의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단 한 번에 채혈을 하더라구요... 2017. 2. 3.
재미없는 스포츠를 보게 만드는 힘 대부분의 남편들이 그렇듯이 제 남편도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실제로 본인이 하는 것은 테니스지만, TV중계로 나오는 스포츠는 골고루 다 봅니다. 특히 겨울에는 “스키점프“를 목숨 걸고 봅니다. “스키 점프”라는 스키종목의 스포츠를 아시나요? 오래전에 영화로도 나왔었죠. “국가대표”라는! 하계 올릭픽이 강한 한국에 비해서 오스트리아는 동계올림픽이 강한 나라입니다. 오스트리아는 스키점프 종목에서는 세계대회에서도 상위권입니다. 일찍 시작해도 10대 후반에 시작하는 한국과는 달리, 오스트리아는 이미 4살 때 스키점프를 시작하니 20살짜리라고 해도 이미 16년 경력이 있는 선수인지라, 그들의 기량은 세계 최고급입니다. 세계대회에 가서 금메달을 많이 따는 종목이니 당연히 겨울에는 모든 오스트리아 아저씨들이 보는 종목.. 2017. 2. 2.
마지막 시험 오늘 마지막 시험을 봤습니다. 마지막 학기의 마지막 시험, 하필이면 까다로운 심리학인지라 걱정을 했었습니다. 심리학 박사학위를 가지신 분이셔서 그랬던 것인지.. 우리를 빤히 쳐다보실 때는 꼭 우리 마음까지 읽으시는 것 같았고, 성격이 무지하게 까다로우신 분이라 학기내내 우리에게 그리 편한 선생님은 아니셨는데.. 우리가 간호조무사 시험을 보는 날 일부러 시간을 내셔서 우리를 한 명씩 돌아가면서 긴장하지 말라고 꼭 안아주셨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은 우리를 위로할 때와는 또 다르고.. 시험은 또 다른 이야기이니 일단 열공을 하기는 했는디.. 심리학이 참 쉽지 않습니다. 이놈의 과목은 암기를 해도 기억이 잘 안 나고...^^; 이번 시험의 주제는.. 중독, 스트레스, 왕따와 Burnout 번아웃 단순히 4개의.. 2017. 1. 29.
나에게 주는 수고비 제가 직업교육을 받는 동안 나라에서 주는 돈 받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직업교육 받는데 나라에서 돈을 줘? 생각하시는 분은 얼른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1851 나는 왜 오스트리아에서 직업교육을 받게 됐을까? 노동청에서 주는 돈 + 내 실습 요양원에서 받는 실습생 월급 그렇게 합해서 매달 900유로 정도를 받았습니다. 시간도 없었고 별로 돈쓸 일이 없는지라 돈은 거의 다 은행에 넣었는데.. 생각 해 보니 은행에 있는 돈은 언젠가 남편이 알게 될 돈인지라 저만의 비상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받는 돈 중에 저에게 매달 수고비를 주기로 했었습니다. 그렇게 매달 100유로씩 남편도 모르는 저만의 비상금을 만들었죠. 그렇게 2015년 2월부터 꾸준히 매달 100.. 2017. 1. 28.
나는 코로 배우는 아내 다시 요양원에 실습을 나가는 시간이 됐습니다. 크리스마스 전부터 간호조무사 시험이 있었던 1월 10일까지는 긴 휴가동안 집에서 열공모드로 있었고, 간호조무사 시험도 잘 봤으니 이제는 다시 출근하는 요양원. 우리 집에서 실습 요양원까지는 자전거로는 10여분. 걸어가면 30분 조금 더 걸립니다. 전차를 타면 4정거장이면 되는데 요금이 쪼매 셉니다. 린츠시내에서는 4 정거장 까지는 1.10유로면 되는데, 우리 집에서 요양원은 린츠 시외로 빠지는지라, 1.10유로가 아닌 2.20유로를 내야하는데.. 단 4 정거장에 이 요금을 내기는 조금 아깝습니다.^^; 내가 집에 있던 크리스마스쯤에도 안 오던 눈이 크리스마스가 지나고는 미친듯이 내립니다.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자전거타고 출근하려면 눈이 오면 안되는디.. 2017. 1. 27.
선물보다 더 반가운 것, 전기방석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사람이 외국에서 살면서 가장 그리운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온돌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녁에 따뜻한 잠자리가 아닌 차가운 침대 속으로 몸을 들이밀 때가 가장 힘들죠.^^; 그렇다고 한국서 전기장판이나 매트를 가지고 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우선 무게도 무게이거니와, 어떻게 구겨서 가방 안에 넣을 수도 없는 크기이니 말이죠. 그래서 제가 한국에 간 김에 가져온 물건은 이것입니다.^^ 전기방석 3인용짜리입니다. 싱글매트보다는 길이도 짧고, 무게도 가볍고 트렁크 안에 넣어도 별로 무게도 안 나가고! 마침 1개 가격에 2개를 살 수 있는 세일 기간이였던지라 얼른 2개를 구입해서 오스트리아에 들어올 때 잘 넣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그렇게 한 개만 계속 잘 사용했죠. 나머지 한 개는 .. 2017. 1. 25.
부적 열쇠고리 마스코트 처음 제가 카리타스 학교의 “요양보호사”과정을 시작할 때는, 졸업을 하는 2년 후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작했다고 해서 전부 다 2년 후에 “요양보호사”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닌지라, 그때는 정말로 2년 후에 내가 “요양보호사”가 될 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부적처럼 항상 가방에 달고 다녔던 것이 있죠. 정말로 FSBA(Fach Sozialbetreuung schwerpunkt Altenarbeit=요양보호사)가 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 말이죠. 1학기를 시작하면서 우리 반 반장이던 아낙이 우리 반 전원에게 선물해준 열쇠고리. 나무공예에 관심이 많았던 그 아낙은 틈틈이 만든 제품을 우리 앞에 널어놓고 하나씩 고르라고 했죠. 제각기 다른 디자인이지만, 꼭 하나 같은 건 FSBA와 .. 2017. 1. 24.
알뜰한 시아버지의 생신잔치 제 시부모님을 평생 알뜰하게 살아오신 분들이십니다. 그 알뜰함은 연세가 드신 지금도 여전하시구요.^^ 시어머니는 가정주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남편이 하는 사업의 직원으로 사시면서도, 주말이나 일이 없는 휴가기간에는 시아버지를 따라다니시면서 집도 지으셨습니다. 그렇게 육체적으로 힘들게 사시는 바람에 허리디스크 수술도 하셨지요.^^; 16년을 투자해서 두 분이 하나둘 벽돌을 쌓아올린 집은 두 분이 함께 사셨던 시할머니 댁에서 분가할 집으로 지으셨었지만, 그러는 동안에 시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시할머니가 사시던 집을 물려받은지라 두 분은 당신들이 지으신 집에서 살 기회를 얻지 못하셨습니다. 여기서 잠깐! “물려 받았다”는 건 사실 진실이 아니구요. 시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남게된 집은 시아버지가 당신의.. 2017. 1. 22.
밥 안 먹는 서양영혼 우리나라는 더 이상 육체가 없는 영혼들을 위해서 일 년에 한두 번 음식을 합니다.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이름만 다를 뿐이지 밥상위에 음식을 차리는 건 같습니다. 쉽게 말해서 “제사”를 지낸다는 이야기죠. 우리 집은 아빠가 돌아가셨지만 제사를 지내지 않았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에 아빠는 당신이 예뻐하시던 둘째언니의 꿈에 나타나셨다고 합니다. “배고프다, 김밥이 먹고 싶다.” 그 이후 큰언니가 아빠가 돌아가신 날 아빠를 위해서 밥상을 준비했었습니다. 기독교를 모태신앙으로 갖고 있는 저희들인지라 “제사”라는 틀은 없지만, 기독교의 추도식처럼 돌아가신 날, 밥상을 차려놓고 기도를 드리고는 밥을 먹습니다. 물론 작은언니는 꿈을 꾸었다고 해서, 큰언니는 아빠를 위해서 밥상을 차린다고 해서, 정말로 .. 2017. 1. 21.
내가 싸가는 도시락 수업이 있는 날은 학교에서 점심을 먹는 날이 많습니다. 초반에는 학교식당에서 판매하는 점심메뉴를 사먹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하나둘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니 시작했습니다. 저 또한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먹을 점심을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점심을 싸가지고 다닌다고 하니 혹시나 “밥과 반찬”을 상상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빵이 주식인 외국에 산다고 해서 밥&반찬을 안 먹는 건 아니지만, 사실 매일 밥&반찬을 먹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른 음식들을 먹죠. 도시락도 마찬가지로 밥&반찬이 아닌 냄새 안 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걸 선호하게 되죠. 나름 제가 생각하는 기준에서는 건강한 메뉴로 말이죠.^^ 자! 이번에는 여러분께 제가 준비한 점심메뉴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2017. 1. 19.
온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 나의 선물 보통의 사람들은 이를 닦을 때 치약을 바른 칫솔만 사용하지만, 저는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쓰는 종류가 다양합니다. 살다보니 하나하나 늘어나서 이제는 이 닦을 때 필요한 종류가 치약을 빼고도 5가지나 됩니다. 뭘 그리 많이 쓰냐고요? 궁금하신 분에게만 공개합니다. 칫솔, 치간 칫솔, 치실, 혀긁개 그리고 구강청정제까지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한국의 치과에 갔던 언니가 치과 선생님께 받은 권유는 몇십만원짜리 치료. 하지만 다른 치과 선생님은 몇십만원짜리 치료가 아닌 “치실사용과 구강위생 용품”이였다고 합니다. 치실만 잘 써도 치과에 갈 횟수가 준다고 말이죠. 그래서 언니들이 식구들에게 권유한 것이 치실과 혀긁개였습니다. 전에는 모르던 세상인데, 일단 언니가 사주니 온 식구가 다 쓰게 됐습니다. 치실이야 그렇.. 2017. 1. 18.
알다가도 모르겠는 남편의 마음 세상의 모든 남편들이 그런 생각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여자들은 날씬하던데..) 내 아내는 왜 이리 뚱뚱할까?” 아내들은 남편의 배가 나왔어도 걱정스런 눈길을 보내죠. 그리고 말도 나름 예쁘게 합니다. “당신 배가 조금 나왔네? 건강에 신경 써야 할 거 같아.“ 하지만 남편들은 조금 다르게 반응하죠. (내 남편만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저 배 좀 봐라, 배 좀 봐!” 중년여자치고 배 안 나온 여자도 없으련만... 그래도 옷 입을 때는 청바지 안에 뱃살을 차곡차곡 접어 넣어서 옷 입혀 놓으면 괜찮은데.. 바지를 벗으면서 동시에 튕~ 하고 몰려나오는 내 뱃살들!! 그걸 유일하게 보게 되는 사람이 남편이죠! 남편 앞에서는 옷 갈아입을 때 등 돌리지 않고 그냥 훌러덩 벗어버리고 갈아입게.. 2017. 1. 15.
나의 새해 다이어리 저는 매년 일기를 씁니다. 지금은 그저 일정 위주로 쓰지만 그날의 감정이나 느낌이 담기기도 하죠. 한 해가 가기 전에 새해의 일기장을 준비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가끔은 그것이 늦어질 때도 있고, 가끔은 정말로 맘에 드는 일기장을 찾지 못할 때도 있죠. 예전에는 시중에 나와 있는 것들을 이용했었는데...지금은 저만의 스타일로 일기장을 씁니다. 제가 일기를 저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쓰기 시작한 것은..아마도 저희가 길 위에 살면서인 거 같습니다. 느낌보다는 일단 일정 위주로 하루를 적다 보니 이제는 이렇게 쓰는 것이 편한 상태입니다. 자! 이제 여러분께 조금은 특별한 저만의 일기장을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일기장을 장만해야지.. 하는 마음만 있었는데, 슈퍼에서 제가 원하는 노트를 만났습니다. 다른 표지도 많.. 2017. 1. 14.
일본에서 온 선물 작년 연말쯤에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저에게 뭘 보내고 싶으시다고 제 주소를 물어오셨습니다. 제게 보통의 “선물”을 보내신다고 하셨다면 주소를 알려드리지 않았겠지만... 여기서는 구할 수도 없는 것을 보내주신다니.. 사양할 수가 없었습니다. 책의 저자에게 받는 책 선물! 절대 사양할 수 없는 거죠. 그분이 쓰신 책을 보내주신다고 하셨거든요.^^ 더구나 출판사에서 저자에게 보낸 조금은 특별한 책을 보내 주신다는 데 영광 이였습니다.^^ 주소를 알려드리니 하루가 지난 후에.. “책과 함께 먹거리 몇 가지를 보냈는데, 연초에는 들어갈 것 같다.”는 짤막한 이멜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로부터 1주일이 지나서 저는 커다란 상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책을 보내신다고 하셨는데.. 먹을거리 몇 .. 2017. 1. 12.
나에게 주는 생일선물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올해처럼 내 자신에게 크고 의미 있는 생일선물을 한 적은 없지 싶습니다.^^ 하필 시험이 생일 다음 날이라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 이번에 열심히 공부해서 나에게 주는 생일선물로 하자!” 내 자신에게 생일선물로 주고 싶어서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생일도 접어둔 채 말이죠. 생일인데 외식을 하러 나가지도 않았고, 미역국을 끓이지도 않았습니다. 생일날도 평소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식탁에 앉아서 하루 종일 혹시나 암기가 덜된 부분들을 각 과목마다 보고 또 보고... 그렇게 생일은 지냈습니다. “생일은 내년에도 또 오지만, 이 시험은 한번뿐이니...” 남들에게는 별거 아닌 직업인 “간호조무사” 간호사도 아니고 겨우 보조나 하는 직업인데,.. 2017.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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