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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린츠1423

남편이 집에 있는 피곤한 일상의 나날, 시부모님을 모시고 여름휴가를 가려고 했다가 남편의 병가 때문에 취소를 했습니다. 다행히 남편의 몸이 괜찮아져서 늦게나마 출발하려고 했었는데.. 7월 첫째 주 내 근무가 하루 잡히는 바람에 늦은 출발도 불가능 했었습니다. 날씨도 협조를 안 하기는 했습니다. 여름인데 늦가을처럼 쌀쌀하고 비오는 나날이었죠. 이렇게 서론을 길게 쓰는 이유는.. 남편이 계속해서 집에 있다는 거죠.^^; 젝켄 때문에 2주 병가 냈을 때는 침대에 누워서 하루 세끼를 마눌이 해 주는 거 먹는 (사족이 멀쩡한) 환자 코스프레를 했었습니다. 그렇게 병가 2주가 끝난 후 출근하나 했었는데.. 출근은 딱 하루 했습니다. 그리고는 휴가가 이어졌죠. 숙소를 예약하면서 남편이 2주 휴가도 냈었습니다. 숙소는 취소했지만, 남편의 휴가는 취소하지 않.. 2018. 7. 10.
깜박 잊을뻔 했던 우리의 결혼 11주년 기념일 작년 결혼기념일은 내가 갖고 싶은 것을 갖고 싶어서 고군분투했었습니다. 남편이 왜 마눌에게 다이아반지를 사줘야 하는지 시시때때로 쇠뇌도 시켜야했고, 괜찮은 디자인과 착한 가격의 중고반지가 나왔는지 가끔 가게에 가서 봐야했고, 반지 하나 갖겠다고 여러모로 노력한 나날이었습니다.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175 내가 선택한 결혼 10주년 선물, 다이아 반지 결혼 11주년을 한참 앞두고는.. 별로 갖고 싶은 것이 없는지라.. 뜬금없는 말 한마디를 남편에게 했었습니다. “결혼 11주년 선물은 집을 하나 사줘!” “지금은 안 되는데..(우리는 항상 떠날 의지가 있으니..)” “왜? 당신친구가 이야기했잖아. 집을 사놓으면 몇 년 후에 집값이.. 2018. 7. 9.
서양에도 있다, 시월드 최근에 필리핀 며느리를 본 직원에게 다른 직원 한마디를 날렸습니다. “너도 이제 Schwiegermonster 슈비거몬스터 됐구나.” 내 주변에는 참 많은 슈비거몬스터가 있습니다. 집에도 있고, 직장에도 꽤 됩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헐리우드에 엄청 유명한 영화가 있었죠. 영어로는 Monster-in-Law 몬스터 인 로 (시괴물) 이 영화의 독일어권에서 이렇게 불렸습니다. Schwieger-monster 슈비거(시) 몬스터 (괴물) 말하자면 시엄마는 시괴물이라는 이야기죠. 여기서도 시어머니는 괴물로 취급하는 모양입니다. 외국이라고 해서 시월드가 없는 것도 아니여서.. 시어머니란 존재는 국적을 떠나서 며느리에게는 무시무시한 괴물같은 존재인 모양입니다. 여기도 며느리를 “내 아들 뺏어간 여자”로 생각하는 시.. 2018. 7. 8.
며느리를 섭섭하게 하는 시부모님의 말씀 처음에 우리가 이집에 들어 올 때 월세를 요구하신 시아버지. 어차피 비어있는 건물에 들어오는데, 아들이 어떤 말을 하시 전에 먼저 월세를 요구하셨죠. 그것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341 월세 요구하시는 시아버지 시댁에 들어올 때는 아주 잠시 머문다고 생각만 했었습니다. 길어봐야 내 직업교육을 받는 2년이 될 테고, 2년이 지난 후에 우리가 출국을 하지 않으면.. 원래 살던 그라츠에 돌아갈 거라는 생각을 했었죠. 마눌의 직업교육은 끝났지만, 부부의 건강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떠날 시기를 기다리며 약간의 시간을 보냈고, 올해는 떠날 계획인지라, 남편은 언제쯤 “장기휴가(1~2년쯤)나 퇴사” 의사를 밝힐 것인지 시기를 보고 있습니다. 우.. 2018. 7. 7.
나를 당황하게 만든 무매너 할머니 같은 외국인이라도 해도 입을 다물면 외국인인지 티가 안 나는 백인계 동유럽 출신 외국인에 비해서 한국인인 나는 외모부터 일단 외국인 티가 납니다. 그래서 차별을 대놓고 받을 때도 있다는것이 저의 단순한 생각입니다. 이번에 극장에 가서도 한 무매너 할매의 참견폭격을 받았습니다.^^; 요새 제가 “컬투어(문화)카드”를 이용해서 공짜 오페라/연극을 보러 다니고 있죠. 오페라는 한 번에 5백여 명 정도 들어가는 대극장이다 보니 누가 누군지 잘 모르지만, 연극을 하는 극장은 상대적으로 작은지라 큰 연극무대라고 해도 몇 번 마주치면 낯익은 인물이 생깁니다. 내가 이 할매를 만난 곳은 3개의 연극 극장중 제일 작은 극장. 30여명정도 객석이 있는 스튜디오타입의 연극무대. 입장해서는 공연시작 전 무대사진을 한 장 찍었.. 2018. 7. 6.
조금 더 저렴하게 가는 린츠시내, 미니티켓 이곳에 살기 전에는 “유럽물가는 엄청 비싸다.”고 믿었었습니다. 하지만 살면서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곳의 물가가 한국보다 훨씬 더 싸다는 것을.. 내가 가 본 나라들을 손꼽아 보라면.. 한국, 뉴질랜드, 필리핀보다 더 쌉니다. 슈퍼에서 사는 물품을 포함한 외식비도 말이죠. (각자 사는 환경에 따라서 위의 세 나라가 유럽보다 더 싸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받는 월급에 비해서 물가도 싼지라 나름 살만한 이곳이지만.. 한 가지 비싼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교통비. 기차 같은 거야 조금 저렴하게 파는 티켓을 이용한다고 해도, 매일 이용하는 대중교통비는 할인이 안 되니.. 다 내고 타야 하는 거죠.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을 한다면야 일회용보다 저렴한 한달권을 끊어서 절약을 하겠지만, 일도.. 2018. 7. 5.
내가 인터넷검색을 하게 만든 사람, 스리랑카 지휘자, Leslie Suganandarajah 내가 오페라나 연극 같은 공연을 자주 보러 다닌다고 하면.. 주변에서는 내가 꽤 “비싼 취미생활”을 즐기는 부류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건 아니고.. 그저 기회가 있을 때 이름만 접해봤던 세계적인 작품들을 본다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처음 오페라 관람은 호기심으로 시작했습니다. 나는 이름만 들어봤던 오페라는 과연 어떻게 무대 위에 올려지는지 궁금했거든요. 린츠 란데스테아터 홈페이지에서 캡처 오페라극장을 생전 처음 갔던 날은 너무도 신기한 극장내부에 감탄도 했었습니다. 그냥 넓은 공간이 아니라 무대를 중심으로 층마다 관객이 앉을 수 있는 구조의 극장. 휴식시간이 되면 층마다 잇는 여러 개의 문으로 다니면서 극장구경을 했었더랬습니다.^^ 같이 갔던 다른 (외국인)아낙들도 극장 안에서 인증샷을 찍느라 바빴습.. 2018. 7. 4.
오스트리아, 린츠 수돗물 이야기 제가 전에도 한번 오스트리아 수돗물에 대해서 포스팅 한 적이 있었습니다. 유럽여행 중에 오스트리아에 오셨다면 수돗물을 한번쯤 드셔보시라고 말이죠. 수돗물에 칼크가 섞여 나와서 그냥 마시면 안 된다고 알고 있는 옆 나라, 독일의 수돗물. 저도 아주 오래 전에 잠시 그쪽에 산적이 있었는데, 각 수도꼭지마다 연수를 만드는 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물론 그 물도 샤워용이나 요리용이지 직접 마시지는 않았죠. (이것이 거의 20여 년 전의 이야기이니 지금은 다를 수도 있을 겁니다.^^) 독일의 옆 나라, 오스트리아는 독일과는 다르게 전 국민이 수돗물을 마시는 나라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마시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81 수돗물 마.. 2018. 7. 3.
오스트리아 문화카드, 컬투어파스의 모든 것, kulturpass, 나는 독일어도 완벽하지 않은 외국인으로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내가 현지인들보다 더 많이 아는것 것도 있습니다. 물론 주어들은 걸 흘려듣지 않고, 확인하고, 가서 물어 보고, 또 찾아 보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컬투어파스?)이 있다면, 더 많은 활용도를 알아보고, 찾아보고, 또 물어보고.. 이렇게 쓰다 보니.. 나름 저도 정보를 찾으려 노력하네요.^^ 지난번에 남편의 외사촌 누나를 만나서 함께 오페라 “에브게니 오네긴”을 봤었습니다. 난 65유로짜리 티켓을 공짜로, 그녀는 15유로짜리 뒷 자석의 자리를! 내 티켓에는 내 이름도 찍혀서 나옵니다. 그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중에 그녀가 제일 궁금했던 건.. 내가 가진 문화 생활, 도깨비 방망이 “Kulturpass 컬투어파스” 컬투어파스 .. 2018. 7. 2.
마침내 알게 된 시어머니 말씀의 속뜻 처음에는 2년 정도 예정하고 들어왔던 시집살이었는데.. 생각보다 길어져서 벌써 4년째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계획했던 “장기휴가”를 다시 떠날 시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예정이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떠날 계획이죠. 남편은 새로 발급받은 여권에 뉴질랜드 영구거주권 스티커를 다시 받았습니다. 이제 시간을 봐서 마눌의 비자 준비도 들어가겠지요. 시간이 다가오니 갑자기 떠나기보다는 시어머니께 미리 알려드려야 할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네 갔다가 남편과 나란히 앉아서 살짝 말씀을 드렸습니다. “엄마, 아직 계획인데 우리 이번 가을쯤에 다시 떠날 거 같아요.” “또 어디를 가는데?” “뉴질랜드요.” “거길 왜 또 가? 얼마나 있다가 오는데?” “모르죠, 한 1~2년 정도 있겠죠.” “거기가면 뭘.. 2018. 7. 1.
생각할수록 화나는 일 어제에 이어 오늘(글을 쓰고 있는 오늘 기준)까지 2일 근무를 했습니다. 오늘 10시간 근무를 잘 마치고 저녁에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봐도.. 화나는 일이 있어 여러분께 털어 놓습니다. 보통 근무는 간호사 1명에 층에 따라 다르지만, 요양보호사가 2~3명이 배치가 됩니다. 어제 내가 일했던 1층은 오전에는 요양보호사가 3명이 배치됐었는데, 1명은 오전만 근무해서 오후는 달랑 2명이 근무를 했습니다. 오후에는 달랑 2명이 19분의 어르신들을 간병 및 여러 가지 일들을 해야 하려면, 나만큼 열심히 하는 직원이랑 짝이 되어야 일이 조금 수월합니다. 만약 내 짝이 일을 안 한다? 그럼 내가 2배로 일을 해야 해서 조금 피곤합니다.^^; 어제가 그런 날이었죠. 요양보호사가 부족하니 간호사들도 간병으로 근무를 시.. 2018. 6. 30.
우리부부의 이유 있는 외식 우리부부가 간만에 외식을 했습니다. 계획에 없던 외식인데, 마눌의 제안에 남편도 따라나선 것을 보면, 마눌의 맘도 같아서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댁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마눌은 남편에게 시시콜콜 별의별 이야기를 다 합니다. 직장에 미운 동료 일이나, 일하면서 행복했던 순간, 생각지도 못한 어르신들의 놀라운 반응들도 이야기 하지만, 시부모님이나 시누이한테 섭섭하고 짜증나는 일도 다 남편에게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제가 우울증 없이 잘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이 있을 때마다 신문고처럼 남편을 두드리며 다 털어내서 말이죠. 나는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는 우리식구들한테 가끔 우리는 왕따를 당합니다.^^; 한국에도 그런 부모님들이 계시죠. 함께 사는 자식에게는 안 그러시면서, 멀리 사는 자식은 올 때마다 .. 2018. 6. 27.
이번에 알게 된 루콜라 샐러드의 종류 마당이 없는 집에 살 때는 허브 화분을 사서는 창가에 놓고 키우면서 뜯어 먹었었는데.. 마당이 있는 시댁에 들어와 살면서 남편은 허브씨를 사모았습니다. 대부분은 아는 허브를 사는데.. 가끔은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는 허브씨를 사서 시도를 합니다. 이름도 생소하고, 맛도 생소한지라 심어놓고 안 먹어서 실패한 허브도 몇 가지 됩니다. 봄이 되니 남편은 마당의 한 모퉁이에 여러 가지 허브씨를 골고루 뿌렸습니다. 씨 뿌려놓고 나름 물도 신경써서 줍니다. 씨 뿌려놓고 발아가 될 때까지 아침저녁으로 푸짐하게 물을 줘야 하지만, 남편의 아침은 바쁘니 저녁에만 한 번 줍니다. 남편이 뿌려놓은 씨는 시어머니가 틈틈이 물을 주시는 거 같습니다. “아들바보” 이신지라 남편 뒤를 몰래 봐주시죠.^^ 저도 작년 가을쯤에 마당의.. 2018. 6. 26.
남편과 함께 본 러시아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한국이 하게 될 3번의 경기중 첫 경기가 있었습니다. 한국 월드컵이 있던 해에 우리는 축구를 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때는 남편(그때는 남친)과 유럽 여행중이라 TV를 보지 못했었죠. 평소에는 스포츠에는 별로 관심도 없는 아낙이었는데.. 올해는 시간도 있고, 또 이곳의 TV에서 한국 팀의 축구를 중계하는지라 봤습니다. 단칸방이라 침실이면서 거실이고, 실내자전거도 있고..^^; 혼자 보나 했었는데, 남편도 병가를 받은 기간인지라 나란히 TV앞에 앉았습니다. 평소에도 목청이 좋은 아낙인데.. 한국 팀이 축구를 하니 TV앞에서 (혼자) 열심히 중계를 했습니다. 축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경기를 보면서 내내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한국선수끼리 패스를 하다가 조금 길어서 스웨덴.. 2018. 6. 25.
남편의 병가와 취소된 여름휴가 우리는 (글 쓰는 시점에서의) 다음 주에 여름휴가를 갈 예정이었습니다만, 남편의 병가가 길어지면서 여름휴가는 자연스레 취소를 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절대 섭섭하지 않은 아낙이죠.^^) 자! 어찌하여 여름휴가가 취소됐는지 이제 수다로 풀어드립니다.^^ 제 남편이 강가에 낚시하러 갔다가 젝켄(살인진드기)에 물렸었죠. 3주 항생제 처방을 받고 약을 잘 복용하나 싶었는데.. 처음에는 희미해지는가 싶었던 배에 난 (젝켄 물린 후 나타나는 흔적)자국이 남아있습니다. 하긴, 항생제 복용 중에는 햇볕에 나가는 걸 자제해야 했는데.. 남편은 땡볕에 테니스 치러도 다니고 정상인처럼 지냈습니다. 그렇게 3주 항생제 복용이 끝났는데도 배에 여전히 남아있는 흔적. 젝켄에 물리면 어떤 흔적이 남는지 궁금하신 분을 위해서 살짝 .. 2018. 6. 24.
남편의 저작권 달린 사진들, 우리부부가 같이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도.. 마눌이 남편의 사진을 보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남편은 마눌의 디카 메모리 카드를 가지고 가서 복사를 해서 마눌이 찍은 사진을 챙기지만, 마눌은 남편의 메모리카드를 한 번도 탐낸 적이 없습니다. 남편은 사진을 찍는 방식도 나랑은 다르고, 동영상도 많이 찍어서 용량을 엄청나게 많이 차지하는지라, 준다고 해도 그것을 저장할 곳이 마땅치 않았죠. 가끔씩 남편이 마눌이 찍힌 사진만 골라서 줄때도 있지만, 안 줘도 달라고 재촉하지 않는지라.. 남편에게는 마눌도 보지 못한 엄청난 사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할슈타트 호수의 겨울 풍경 같이 나들이를 갔다 오면 가끔 남편이 멋있는 풍경사진을 주고는 했었습니다. 사진 한 장에 다 담을 수 없는 풍경을 여러 개로 나눠서.. 2018. 6. 23.
친척이 된 동료 우리 요양원에는 참 다양한 종류의 인간들이 근무를 합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직업군에 상관없이 말이죠. 그들이 맡고 있는 일에 상관없이 .. 어떤 직원은 내가 존경해 마땅한 선생님 같은 존재이고, 어떤 직원은 참 한심스러운 인간입니다. “넌 여기 일하러 오니, 놀러 오니?” 이렇게 묻고 싶은 인간들도 쫌 있습니다. 일하러 왔는데, 일하는 시간보다 다른 일 하느라 더 바쁜 직원도 있습니다. 직원 흡연실에 들어가서 20~30분이 넘어도 나오지 않거나, 이 직원, 저 직원과 오랜만에 만났다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수다중!! 그중에 제가 껄끄럽게 생각하는 직원 하나. Heimhilfe 하임힐페(도우미)로 일하는 낼 모래 60살을 바라보는 직원. 은퇴를 하려면 2년 정도의 시간이 남아서 주 18시간 근무하는데... 2018. 6. 22.
간만에 한 신나는 쇼핑 저는 별일이 없는 한 매일 쇼핑을 갑니다. 쇼핑이라고 해서 뭐 대단하게 가는 건 아니고, 배낭 메고 가뿐하게 동네 한 바퀴. 베낭메고 자전거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슈퍼마켓 두어 개를 둘러봅니다. 매일 점심을 싸가는 남편을 위해 과일/야채가 많이 필요하니 말이죠. 저는 유행에 별로 신경 안 쓰는 중년아낙인지라 옷 쇼핑이나 이런 건 잘 안하는 편입니다. 특별히 옷 쇼핑을 위해서 쇼핑몰에 가는 일도 없죠. 평소에는 쇼핑몰에 가도 슈퍼에 들렀다가 산책 삼아서 한 바퀴 둘러보는 정도였는데.. 이번엔 제가 간만에 하루 종일 “쇼핑”을 했습니다. 종류도 다양하게 말이죠. 자! 이제부터 저의 하루쇼핑을 여러분께만 공개합니다.^^ 쇼핑몰에 가도 슈퍼만 들렸다가 돌아오는데, 이 날은 쇼핑몰의 다른 쪽을 가야했습니다... 2018. 6. 20.
나도 가봤다, 오스트리아 회사 야유회 “회사 야유회”라고는 하지만, 내가 다니는 곳은 사실 일반 “회사”는 아닙니다. 오스트리아의 연방정부가 관리하는 곳으로 엄밀히 따지면.. 공무원은 아니고, 연방 정부의 (계약)직원입니다. 단, 나라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정권이 바뀌어서 새로운 정책이 들어서면 직원 하나 고용하는것도 마음대로 할수 없는 참 피곤한 체계를 가진 일터입니다.^^; 여기서 잠깐 오스트리아의 연방정부를 소개합니다. 위키피디아에서 캡처 오스트리아는 9개의 주로 구성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기도, 전라도식으로 나눌 수 있는 연방주입니다. 오스트리아의 9개 연방주는 각기 독립된 정치를 합니다. 그래서 같은 직업도 연방마다 월급도 다르고, 적용되는 법규를 다를 수 있습니다. 린츠가 포함된 주는 Upper Austria 어퍼.. 2018. 6. 19.
우리 집 마당에도 젝켄이 산다 유럽의 여름은 zecken젝켄이라 불리는 아주 무서운 살인진드기가 있습니다. 한국에도 살인진드기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하니.. 이젠 남의 나라 이야기는 아니죠.^^; 매년 여름이 되면 이곳의 신문에 젝켄 때문에 죽은 아이들 뉴스가 가끔 나오곤 했었는데, 이제는 우리 집 식구들도 젝켄의 피해자들입니다. 아빠는 작년에 젝켄에 물리고 조치가 늦어져서 2단계 증세(라임병) 가서,팔, 다리에 마비 증세까지 왔었었죠. 시어머니도 작년에 젝켄에 물려서 항생제 3주 처방 받으셨었고, 제 남편도 올해 강변에 낚시 갔다가 젝켄에 물려서 지금 3주 항생제 처방중입니다. 며칠 전 마당에서 만난 시아버지의 팔뚝에 상처나 난지라 여쭤보니.. “나무를 베는 작업중에 바늘같이 얇은 나뭇조각이 살에 박혔는데 그걸 몰랐다. 나중에는 고.. 2018.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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