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자전거!

 

남편이 타던 것을 물려받아서 거의 15년 된 할배자전거!

 

남편도 10년 넘게 타던 자전거가 내 할배자전거의 연세는 30살이 넘으셨습니다.^^

30년탔음 완전 고물이 됐을 세월이지만, 워낙 관리를 잘 받아 아직 멀쩡하시죠.

 

그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할배를 타고 동네 슈퍼 한 바퀴 길을 나섰는데.. 이상하게 다른 날보다 페달 밟기가 너무 힘들어 무슨 일인가 내려서 확인해보니 바람이 빠진 뒷바퀴.

 



사실 할배자전거의 타이어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었습니다.

 

내가 남편에게 물려받아서 15년탈동안 타이어 한번 바꾼 적이 없었죠.

타이어 마모가 이미 진행되고 있었지만, 타는데 지장이 없으니 잘 타고 다닌 거죠.

 

지금 생각하면 참 감사한 일이 있습니다.

지난 8월에 남편이랑 2박3일 “도나우 자전거 투어”를 했었습니다.

할배자전거로 말이죠.

 

총 221km일 3일 동안 달리는 여정이었는데..

그중에 이틀은 거의 100km를 달려야 했었죠.

 

만약 그 기간에 타이어가 펑크가 났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급하게 자전거 가게 수배하고, 타이어를 바꾸고 하느라 여정에 지장이 있었겠지요?

 

그저 출퇴근하고 장보는 일상 속에 장렬하게 전사하신 할배께 감사를!!^^

 

 

바람이 없으니 페달을 밟을 때마다 이상한 소리가 나고 당연히 밟아도 나가지 않았던 거죠.

어차피 나선 일이라 일단 장보러 슈퍼는 갔습니다.

 

바람이 없어서 뒷바퀴는 바닥에 철퍼덕거리는 소리를 냈지만..

걷게 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장보기이니 그냥 펑크 난 자전거 타고 다니기.

 

장봐서 오는 길에는 길 가던 사람이 나를 일부러 부르는 것도 들었습니다.

일부러 서서 그 사람을 쳐다보지는 않았지만 왜 부르는지는 알 수 있었죠.

 

아마도 “저 아낙이 자전거가 펑크 난걸 모르면서 타고 다니나?” 싶었나 봅니다.

 

자전거에 바람이 없으면 페달 밟기가 얼마나 힘든데 모를 리가 있나요?

알면서도 이왕 나온 길이니 허벅지가 근육이 빵빵해지도록 힘을 주고 밟은 거죠.^^;

 

장봐서 집에 오니 마당에 계신 아빠!

(아빠가 병원에 입원하시기 전에 일입니다. 지금은 병원에 계시죠.)

 

펑크 난 자전거를 보여드리니 며느리에게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십니다.

그래서 아빠의 당구장이 있는 창고로 따라갔습니다.

 

 

 

아빠는 며느리에게 창고에 걸려있는 자전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십니다.

 

벽에 걸려 있는 건 아빠가 가지고 계신 여러 자전거 중에 유난히 바퀴가 가는 경륜자전거.

바퀴가 얇아서 다른 자전거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자전거죠.

 

갑자기 며느리에게 왜 경륜자전거를 보여주시냐 여쭤보니 그 옆을 가리키십니다.

경륜자전거 옆에 나란히 걸려있는 건 바로 새 타이어.

 

아빠는 여행 때 가지고 다니시는 반으로 접는 자전거 2대(한대는 엄마것)외에 대여섯 대의 자전거를 더 가지고 계십니다.

 

물론 다 탈수 있는 자전거로 자전거마다 약간의 용도는 다르겠지만,

일상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며느리는 설명 해 줘도 모를 자전거의 종류입니다.

 

아! 내가 타고 다니는 할배 자전거가 "산악자전거“이니 산악자전거는 압니다.^^

 

여러 대의 자전거를 가지고 계신 아빠는 새 타이어도 가지고 계시네요.

 

자전거 타이어 펑크 났다는 며느리에게 새 타이어를 보여주시니..

“주시려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들내미는 독감에 걸려서 방안에 누워있으니..

이왕이면 아빠가 (며느리) 타이어 가는데 도움도 주시려나? 하는 상상을 잠시!!^^

 

이때 아빠가 한 말씀 하십니다.

 

“나 저 타이어 XX가게에서 샀다. 거기가 쇼핑몰보다 더 싸더라.”

“.....”

“쇼핑몰에 가면 타이어를 다 접어놓고 팔잖냐, 근데 XX 가게는 저렇게 편 상태로 판다.”

“......”

 

아빠는 며느리에게 어디서 타이어를 사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시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며느리의 유일한 교통편인 자전거가 펑크 났으니,

빨리 교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셨던 거겠죠.

 

 

 

독감에 걸러 하루 종일 침대에서 코만 풀어대던 남편이 마눌의 펑크 난 자전거를 확인했죠.

 

이미 마모가 심했던 자전거 타이어는 앞, 뒤 2개를 다 교체하는 걸로 했는데..

문제는 남편이 아픈 상태로 자전거 타이어 교환을 바로 할 수 없다는 것.

 

거기에 타이어도 없었습니다.

 

아빠가 “이거 먼저 쓰고, 나중에 사다오”하셨다면,

나라도 남편의 코치를 받아서 바로 교환했을 거 같은데..

 

타이어도 없고, 남편도 아픈지라 일단 타이어 주문만 들어갔죠.

 

하필 자전거가 펑크 난 그 다음날은 연이어 아침 7시에 출근을 해야 하는 근무.

남편은 아프고, 자전거는 없고, 저는 이틀을 걸어서 출퇴근 했습니다.

 

걸어서 30분이 약간 넘게 걸리는 거리에 있는 요양원에 시간에 맞춰서 출근하려면 집에서 늦어도 6시 15분에는 나가야 해서 아직 어두운 길을 걸을 때는 후레쉬가 필요했습니다.

 

아픈 남편은 “전차를 타고 가라!”했지만,

전차를 타도 20여분 걸리니 그냥 걷는 것이 편했죠.

 

운동도 되고,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남편은 “아빠 자전거 중에 하나를 빌려달라고 이야기를 해 보라“했지만 하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멀쩡한 자전거를 5대 이상 가지고 계시면서도 동네 슈퍼에 갈 때는 정말로 제일 낡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거든요.

 

버려도 벌써 오래전에 버렸을 그런 비주얼을 자랑하는 걸로 말이죠.

당신이 소장하고 있는 모든 자전거를 다 아끼신다는 이야기죠.

 

며느리 자전거 타이어 펑크가 나서 못타고 다닌다는 것은 보셔서 아실 테고,

자전거를 빌려주실 마음이 있으셨음 먼저 말씀을 하셨겠죠.

 

괜히 아빠가 아끼시는 자전거를 빌려 타고 요양원에 출근했다가 혹시 자전거에 이상이라도 생기면 더 문제가 커지니 아예 말을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죠.

 

처음에는 “시가족‘도 가족이고 ”우리“라는 개념으로 생각을 해서 기대하는 일도 많았고,

그만큼 실망하는 일도 많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기대하지 않으니 실망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김칫국”을 먼저 마시는 일이 종종 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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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비엔나 2박3일 자전거 투어"

할배 자전거가 씽씽했던 날의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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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2 00:00
  • 2019.10.12 04:43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2 04:53 신고 EDIT/DEL

      우리가 생각하는 "식구"의 개념이 전혀 다르고, "우리"라는 개념이 없는 곳에서 살다보니 나도 조금씩 변하는거 같아요. 물론 내가 이만큼 해줬으니 당연이 이정도는 해주겠지? 하는 기대로 없어지고 있는거 같구요.^^

  • 2019.10.12 04:56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2019.10.12 06:15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3 05:54 신고 EDIT/DEL

      남편이 인터넷으로 주문한 타이어가 도착해서 남편이 새로 싹 갈아줬습니다. 정말 여기서는 남편이 유일한 내 보호자라는걸 실감합니다. 남편이 아빠요, 친구요, 오빠이면서 남동생이고 내 유일한 편인거 같아요.^^

  • 호호맘 2019.10.15 00:29 ADDR EDIT/DEL REPLY

    악동처럼 장난을 치고 가끔 지니님을 화나게 한다고 하는 남편이지만
    세상 자상한 남편이네요
    부럽기 까지 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5 04:26 신고 EDIT/DEL

      저를 보살필때 보면 아빠가 딸 대하듯이 합니다 물론 호통칠때도 눈물이 쏙 빠지게..문제는 호통칠때죠. 나는 딸이 아니거든요. ㅠㅠ

 

 

우리부부의 결혼 12주년은 아무 기념식(?)도 없이 지나갔습니다.

 

남편은 일찍 퇴근했지만..

마눌이 시어머니를 모시고 오페라 극장에 가느라 부부가 같이 보내지는 못했죠.

 

같이 밥 한 끼 먹지 못하고 지나버린 결혼 12주년.

 

저는 받을 건 꼭 챙겨 받으려는 열의를 가지고 사는 아낙이죠.

 

12주년을 기념해서 여행이나 식사까지는 못했지만..

챙겨서 받아야 하는 것은 바로 “선물”

 

남편에게 “새 카메라(500유로)를 사주던가..” 했었지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이 주고 싶은 만큼 주겠지..."였죠.

 

결혼 기념일이 지나고 선물 달라고 손을 벌리는 마눌에게 남편은...

“오늘은 내가 해 놓으라는 일 안했으니 안 줘, 내일 줄께!”

 

그렇게 하루 이틀 미루기만 하니 드는 생각!

“이러다가 설마 영영 못 받는 건 아닌가?“

 

그래도 매일 희망을 가지고 남편에게 손을 벌렸습니다.^^

퇴근하는 남편 앞에 “활짝 웃는 얼굴”로 손을 벌리고 한 마디~

 

“어제 준다고 했던 선물~”

 

안 줄 거 같았던 선물이었는데..

마눌에게 남편이 뭔가를 내밉니다.

 

하얀 봉투!

 

결혼하고 대부분의 현찰 선물은 그냥 돈으로 받았습니다.

하얀 봉투로 포장하고 하는 절차 없이 말이죠.

 

몇번은 남편이 모아놓은 현찰 더미(?)에서 돈을 가져간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남편이 “내 돈 있는데서 100유로 빼가!”해서 였지만 말이죠.

 

이거 몇 년 만에 받아보는 하얀 봉투란 말인가!

순간 아주 조금 감동했습니다.

 

남편이 미리 준비해 놓았던 선물인거죠.

 

 

봉투를 열어보니 뜬금없는 신사임당님이...

 

평소에 남편이 마눌이랑 잘 치는 장난 중에 하나는 유로를 원으로 계산하기.

 

“백만 유로 주면 이혼 해 준다”는 마눌에게..

“백만 원을 주겠다”는 남편.

 

한국 화폐인 원은 유로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금액들이죠.

 

남편이 농담처럼 하는 말 중에 하나!

“한국인들은 전부 백만장자잖아.“

 

맞죠, 월급을 한 달에 백만 원 이상은 받으니 전부 백만장자죠.^^

 

봉투 안에는 칼라 복사한 오만원권 3장과 오만원권 안에 들어있던 접힌 200유로.

십오만원과 200유로. 전부 합치면 십오만(원)이백(유로)이네요.

 

한국 돈은 인터넷에서 찾은 것 인지..

앞면과 뒷면을 컬러 프린트 한 후에 스테이플러로 앞뒤를 집었네요.

 

평소에 돈 많이 달라고 한 적은 없는데..

한국 돈은 어디서 나온 아이디어인지..

 

하얀 봉투 안에 오만원권 3장을 준비하고 그 안에 넣어둔 200유로

이걸 보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남편이 이 선물은 준비하면서 보냈을 시간들.

마눌에게 이런 “깜짝 선물”을 해 주려고 나름 연구했겠죠?

 

모든 것이 감사해서 울었습니다. 안에 들어있던 현금보다 그것을 준비한 남편의 마음이 몇십배 더 마음에 와 닿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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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27 00:00
  • 느그언니 2019.07.27 00:46 ADDR EDIT/DEL REPLY

    저두 감동입니다..

  • 2019.07.27 03:1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theonim 2019.07.27 04:24 ADDR EDIT/DEL REPLY

    요즘 지니님 글에서 쓸쓸함이 느껴졌는데,
    선물에서 감동받고 풀리셨나 보네요,
    그럼 의미있는 선물 받으신 거네요.

  • Favicon of https://jeongsd.tistory.com BlogIcon 미스터 정 2019.07.27 05:44 신고 ADDR EDIT/DEL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행복하고 편안하신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07.27 06:30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직 젊으시네요.^^

    어떻게 선물을 줄까 고민한 남편님의 흔적이 보이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27 06:58 신고 EDIT/DEL

      아직 철들지 않는 부부입니다. 평생 철들지 않고 이렇게 살지 싶습니다. 투닥거리며 싸움도 잊지않고 말이죠.^^

  • 미라클 2019.07.27 07:03 ADDR EDIT/DEL REPLY

    무심한척하면서 다 챙겨주시는 남편님 감동이네요ㅠㅠ

  • 세라비 2019.07.27 08:36 ADDR EDIT/DEL REPLY

    읽으며..저도 울었습니다.
    그렇게 물 흐르듯이 알콩달콩. 검은머리 파뿌리 가 되도록...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27 22:55 신고 EDIT/DEL

      가끔씩은 마눌에게 감동을 주고, 대부분은 이런 저런 이유로 아픔을 주는 남편입니다. 수염으로 얼굴 문질러대고, 팔뚝 깨물어대고..^^;

  • 호호맘 2019.07.27 08:46 ADDR EDIT/DEL REPLY

    감동적인 이벤트네요
    지니님을 많이 사랑하는 남편분의 마음이 보입니다
    두분 행복 한 주말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27 22:57 신고 EDIT/DEL

      네, 이런 대대적인(?) 이벤트는 처음이라 대감동의 도가니탕을 끓었습니다. 남편은 왜 마눌이 울었는지 알고 있나??? 그것이 궁금합니다.^^

  • 지젤 2019.07.27 08:49 ADDR EDIT/DEL REPLY

    주말아침 저까지 찔끔하게 만드는 글입니다.ㅠㅠ두분 오래오래 행복하세요.ㅎㅎ

  • Favicon of https://shinwoongs.tistory.com BlogIcon 신웅 2019.07.27 09:20 신고 ADDR EDIT/DEL REPLY

    남편분이 아이디어가 너무 좋으시네요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27 22:58 신고 EDIT/DEL

      그러게요.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었습니다.평소에 10유로 달라고 하면 10원주겠다고 장난을 했었는데...이런식으로 홈런을 날려주시네요.^^

  • Favicon of https://realpulip.tistory.com BlogIcon 요잉이 2019.07.27 10:02 신고 ADDR EDIT/DEL REPLY

    넘넘 감동입니다 ㅜ 12주년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ㅎ

  • 스마일 2019.07.27 12:06 ADDR EDIT/DEL REPLY

    추카즈려요
    언제나현명하신 지니님
    전 27주년도 걍 지나갔는데 반성해야겠어요
    오핸만에 들렀는데
    잘 지내시는것같아 보기 좋아요
    전 그동안 많이 아팠어요 ㅠ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27 22:59 신고 EDIT/DEL

      아프지 마세요. 내 몸이 아프면 세상 모든것이 다 소용이 없다는거 기억하시고, 내몸부터 챙기시는 현명함을 발휘하시길 바래요.^^ 내년에 28주년을 거대하게 기념파티 하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btouch.tistory.com BlogIcon 내로라하다 2019.07.27 14:01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 멋지십니다. 백만장자 재밌네요 ㅋㅋ

  • 지니님매력에푹빠진 2019.07.27 23:30 ADDR EDIT/DEL REPLY

    그연배에 그렇게 순수한사람들 찾기 힘들거예요 욕심없는 지니님 마음이 행복을 차지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28 04:30 신고 EDIT/DEL

      사람들은 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인간관계를 하게되지요. 저또한 그런 부류일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만나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말이죠.ㅋㅋ

  • Favicon of https://korea6.tistory.com BlogIcon 호건스탈 2019.07.28 06:23 신고 ADDR EDIT/DEL REPLY

    프라우지니님이러한 정성이 프라우지니님마음을 기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프라우지니님언제나 파이팅!!

  • Favicon of https://rich-smile.tistory.com BlogIcon 부자미소 2019.07.28 11:30 신고 ADDR EDIT/DEL REPLY

    신랑님멋져요!

  • 시몬맘 2019.07.29 05:12 ADDR EDIT/DEL REPLY

    진짜진짜 감동적이에요!!!
    무슨선물 하면 지니님이 좋아할까 고민고민 했을 테오님이 상상되네요!!!^^
    결혼기념일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 Favicon of https://yums7.tistory.com BlogIcon 윰댕댕 2019.07.29 14:04 신고 ADDR EDIT/DEL REPLY

    멋있는 이벤트였네용ㅎㅎ

 

 

세상은 모든 남자들은 여자와는 다른 두뇌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책도 나왔었죠.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서로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처럼..

소통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 거죠.

 

같은 문화와 같은 언어를 써도 남자와 여자의 소통은 힘이 듭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른 외국인과 결혼했다?

 

어차피 소통하기 힘든 남자와 여자이니..

국적이 달라진다고 해도 별 차이는 없습니다.^^;

 

남편들은 모든 것을 다 아내 탓으로 돌립니다.

물론 아내들도 남편 탓으로 돌리기는 하죠. (어떤 이유가 됐건 간에 말이죠.^^;)

 

동네 슈퍼에 장을 보러 갔었습니다.

당장에 필요한 것은 없었지만, 조금 더 저렴하게 물건을 살 욕심으로 말이죠.

 

할인권 사용이 가능한 기간에는 물건들을 미리 사놓기도 합니다.

25%라는 할인율이 절대 작은 금액은 아니니 말이죠.

 

그렇게 물건을 사서 계산대에 갔는데,

내 앞의 아저씨는 물건에 할인권을 붙이지 않으셨습니다.

 

 

이런 계산대 앞,뒤로 서있는 아저씨와 나.

 

아저씨의 앞에 계신 아주머니의 물건에도 할인권이 붙어있고,

아저씨 뒤에 내 물건에도 할인권이 붙어있는데...

 

그걸 보면서 아저씨는 “할인권이 나오는 시기”를 인지 못하시는 것인지..

 

아저씨가 사신 물건을 보니 제법 값나가는 것들도 있습니다.

 

25%할인이라고 하면 2유로짜리 빵도 50센트나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사는 물건의 가격이 비쌀수록 절약할 수 있는 금액도 커지죠.

 

앞 뒤로 할인권들이 붙어 있은 제품들을 보면서 아저씨가 인지를 못하신 거 같아서..

앞의 아저씨께 한 말씀 드렸습니다.

 

“안내센터에 가서 할인권 받으셔서 계산하시면 좋으실 거 같은데요?”

 

물론 이렇게 되면 조금 번거로워지기는 합니다.

 

계산대에 이미 올려진 물건들을 다시 내려야 하고!

안내센터에 얼른 가서 할인권을 받아다가 다시 와야 하죠.

 

조금 번거롭기는 돈을 아끼려는 사람들에게는 별일이 아니죠.^^

 

 

이것이 오늘 이야기에 등장하는 25% 할인권.

 

내가 손가락질 하는 할인권을 보시면서 아저씨가 하시는 말씀.

“당신이 가진 거 하나 주면 되겠구려!”

 

1인당 4개까지 사용이 가능한 할인권.

아쉽게도 제가 가진 할인권으로 물건 4개를 이미 구매한지라...^^;

 

“어쩌죠? 저는 물건 4개를 이미 사서 더 이상 없는데...”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있던 아저씨 앞쪽의 아주머니가 가방에서 새 할인권 한 장을 주십니다.

 

할인권이 나오는 시기에는 “안내센터”에 가면 언제든지 받을 수 있으니,

챙겨놨던 모양입니다.

 

아저씨는 그걸 받아서 아저씨가 사시는 제품 중에 값 나가는 제품에 붙이면서 한 말씀 하십니다.

 

“마눌이 챙겨주지 않아서..”

 

아저씨는 앞의 아주머니가 주신 할인권으로 제품 4개를 25%할인 받아서 거의 5유로를 절약하셨습니다. 계산을 마치고 가시면서도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시는 말씀.

 

“내 마눌이 챙겨주지 않아서...”

 

할 말이 없으시면 그냥 조용히 계시지 왜 집에 가만히 있는 마눌 탓을 하누?

할인권이 나오는 시기여도 집에서 신문을 보지 않으면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구먼.

 

슈퍼마켓 할인권은 신문에 한 장씩 붙어서 각 가정으로 배달이 됩니다.

 

신문을 보는 가정에서는 어떤 슈퍼마켓에서 어떤 시기에 할인권이 나오는지 집으로 배달이 되니 알 수 있지만, 신문을 안 보는 가정에서는 접하기 힘든 정보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요양원 근무를 갔다가 그곳의 어르신께 배달되는 신문의 겉면에 붙어있는 할인권을 보고 알 때도 있지만,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하다가 다른 사람 손에 들린 할인권을 보고 알 때도 있거든요.

 

아저씨의 “마눌이 챙겨주지 않아서.”라는 말을 들으면서 알게 됐습니다.

마눌 탓을 하는 것이 내 남편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세상의 모든 남편들은 모든 것을 다 아내 탓으로 돌리는 모양입니다.

 

마눌이 모든 것을 다 주관하는 사람도 아니고, (하나님?)

모든 것을 다 해결하는 사람도 아니고, (해결사?)

특히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사람도 아닌데, (백과사전?)

왜 남편들은 “마눌”탓을 하는 걸까요?

 

집에 있는 아내들은 알지 못합니다.

어떤 슈퍼마켓에서 어떤 품목들이 세일을 하고 있는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동네 슈퍼 전단지를 꿰고 있는 아내들도 있겠지만..

먹고 살기 힘들고, 집안 일 하느라 시간이 없는 아내들은 이런 것들을 알지 못합니다.

 

집에서 별로 하는 일 없이 매일 노는 거 같아도 아내들은 항상 바쁩니다.

 

아내는 남편의 식사를 챙겨야 하고(주방 아줌마?),

남편의 벗어놓은 옷들을 빨아서 다시 넣어둬야 하고(도우미 아줌마?),

남편이 오가는 집안의 이 곳 저 곳도 청소해야 하고(청소 아줌마?),

거기에 짧게나마 알바를 다닌다면??돈까지 벌어와 주는 건가요?

 

집에서 소리 없이 남편의 모든 것을 처리(?)해주는 아내가 이런 말을 듣는다면 섭섭할 거 같습니다.

 

“내 아내가 챙겨주지 않아서..”

 

아내도 남편이 챙겨주는 서비스를 받고 싶습니다.

 

하지만 밖에 나가서 “남편이 챙겨주지 않아서..”라는 말을 했다가는 욕을 먹을 수도 있는 것이 세상의 모든 아내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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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22 00:00
  • 2019.07.22 04:47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2019.07.22 05:5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22 15:41 신고 EDIT/DEL

      클라우디아님, 세상의 모든 남편은 같은 생각과 같은 말을 한답니다. 냉장고 문이 열려있어도 마눌탓-나중에 자기가 한것을 알고나면 그냥 조용히 무마~~^^; 병원관련은 마눌의 모든것을 주관하고 관리하는 차원에서..ㅋㅋㅋ

  • Favicon of https://tinyfirststep.tistory.com BlogIcon proudie 2019.07.22 10:59 신고 ADDR EDIT/DEL REPLY

    푸하하하!
    왠지 우리집 분위기~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22 15:43 신고 EDIT/DEL

      우리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늦게 일어난것도 마눌탓, 마눌은 남편의 아침을 위해 일을 하러가던, 안가던 항상 6시 기상해야하죠. 조금 꿈지적거리다가 조금 늦으면...남편의 늦은 출근은 다 "마눌탓" ^^;

  • Favicon of https://rich-smile.tistory.com BlogIcon 부자미소 2019.07.22 12:35 신고 ADDR EDIT/DEL REPLY

    ㅋㅋㅋㅋㅋㅋ그러네요~왜마눌탓을 하나요? 남자들은 그런쪽엔 잘 모르기도하고 별로관심없기도 하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22 15:44 신고 EDIT/DEL

      둘러댈 말이 없으면 하는 말인거 같은데.. 그런 말을 듣는 마눌은 섭섭합니다.

      뭐 좋은일이나 긍정적인 일,가령 " 내가 마눌이 시켜서 뭘 했는데 대박이더라~ 마눌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니.."이런 말은 환영합니다.^^

  • Favicon of https://btouch.tistory.com BlogIcon 내로라하다 2019.07.23 01:56 신고 ADDR EDIT/DEL REPLY

    ㅋㅋ 글이 재밌네요. 그래도 마눌님 잔소리 덕에 하루 하루 정신 차리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23 03:15 신고 EDIT/DEL

      잔소리덕이라고 말씀하시니 고맙네요. 아내분에게 "당신밖에 없다. 당신이 있어서 행복하다"라는 말도 가끔 날려주세요. 아내분이 행복하시게 말이죠.^^

 

 

요 며칠은 매일 매일 남편이 내주는 숙제(?) 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바쁘다는 이야기죠.^^

 

요즘 남편은 마눌의 뉴질랜드 (워킹) 비자를 준비 중이거든요.

마눌의 비자지만 서류를 준비하는 사람은 내 보호자인 남편!^^

 

마눌에게 떨어진 첫 숙제는..

재직증명서!

 

9월말까지 근무를 하니 난 아직 회사에 소속된 직원이고..

비자를 준비할 때 이런 재직증명서는 기본이죠.

 

영문으로 준비해야 해서 직원에게 “영문으로 써 달라”고 직접 써야할 문장까지 들고 갔었습니다. 그래서 영문 재직증명서는 (공짜로) 습득!

 

영문 재직증명서에 내가 살고 있는 주소까지 넣어서 ...

남편과 같은 집에 산다는 증명까지 한 번에 해결.

 

 

 

그리고 나에게 떨어진 또 다른 숙제는 “우리부부의 사진 찾기”

2014년~2019년(5년간) 사이에 둘이 찍은 사진들을 찾아야 했죠.

 

뉴질랜드 영주권자인 남편과 지난 5년간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는 증명을 해야 하죠.

그렇게 열심히 년별로, 월별로 사진을 찾았습니다.

 

세 번째 숙제는 조금 난항을 겪었습니다.

 

일종의 은행 잔고증명서인데, 내 계좌 번호와 내가 살고 있는 주소까지 넣어서 발급받을 것!

 

이건 은행에 가면 금방 받을 수 있는 줄 알았었는데..

내가 애초에 통장을 만든 곳이 그라츠(다른 도시)여서 그 곳으로 연락을 하라네요.

 

내 계좌도 있고, 내가 살고 있는 주소도 내 계좌를 치면 나오는데..

그거 하나 발급 해 주는 것이 뭐가 어렵다고 그리 쌀쌀맞은 태도를 취하는 것인지..

 

지점에서는 “발급”자체를 하고 있지 않다고 하면서..

“어제 내가 4번이나 말했는데 오늘 또 왔어요?”

 

“내가 한 말을 제대로 이해 못했나?“ 하는 마음에 그 다음날 또 갔었거든요.

 

“내가 외국인이여서 지금 이렇게 불친절한 건가?”

이런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상대방에 볼 때는 안 되는 걸 해 달라고 하는 “말 안 통하는 외국인”이였겠죠.^^;

 

마눌의 일은 뒷짐 지고 앉아서 끝까지 안 도와주는 남편이 결국 나서야 했죠.

 

남편은 본사에 전화를 걸어서 “지점 직원이 행동”에 대해서 문의를 했던 모양인데...

잔고증명은 본사에서만 가능하고 발급비는 10유로나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내가 본사에 전화를 걸어서 내 계좌 (본인) 확인하고, 계좌번호와 주소가 들어간 영문 잔고증명서 발급신청을 마쳤습니다. 1주일 소요된다니 기다리면 오겠지요.

 

 

오스트리아의 범죄증명서

 

오늘 내가 해야 했던 숙제는 “오스트리아 범죄 증명서”

그걸 발급받으러 우리나라의 동사무소에 해당 하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짜로 발급 해 주는 서류인데...

 

오스트리아에서는 30유로가 넘는 수수료를 내야합니다.

다행히 타 관청으로 제출할 용도는 많이 저렴한 16,40유로라 감사.^^

 

제 건강검진은 비엔나로 가서 해야 하는데..

그건 제 근무일을 피해서 남편이 알아서 스케줄을 잡지 싶습니다.

 

그라츠에 살 때는 그곳에 있는 (뉴질랜드 이민국 지정) 의사한테 갔었는데...

지금은 비엔나에서 밖에 안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비엔나로 가야한다고 합니다.

 

건강 검진료는 겁나 비싼 450유로라고 남편이 흘리듯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고..

내 비자수속을 하는데 총 850유로인가가 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남편이 하는 말.

“당신이 반 낼래?”

아무 말 안했습니다.ㅋㅋㅋ

 

남편이 돈이 없다면 내 돈을 줘야 하지만..

돈이 있으면서 괜히 그러는 소리이니 안 들리는 척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오스트리아의 뉴질랜드 대사관에서는 비자발급에 대한 일은 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독일의 베를린(인가?)으로 서류를 보내야 하죠.

 

준비한 서류에 내 여권까지 동봉하면,

내 여권의 한쪽에 뉴질랜드 (워킹)비자가 붙어서 오겠죠.

 

매번 이렇게 준비하는 서류도 많고, 비싼 건강검진비에 비자 수속비까지 합쳐서 100만 원 정도 들어가면 그냥 한 번에 거주비자를 신청해서 받는 것이 더 저렴하지 않은가 싶기도 한데...

 

이번에 얼마나 머물지 모르니 그건 무리가 있을 거 같고!

 

남편이 가지고 있는 “영구 거주비자”는 거주비자 발급받고 1년6개월~2년을 뉴질랜드에 살아야 받을 수 있거든요. 가서 이번에 1년만 있다가 나오면 받지 못 할 테니 그것도 그렇고..

 

마눌의 모든 일을 주관하는 남편이 알아서 결정하겠죠.

 

이번에는 어떤 비자를 신청하게될지 궁금합니다.

마눌에게 “2년짜리 워킹비자”가 나을지 아님 “거주비자”가 나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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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21 00:00
  • 딜라이트 2019.07.21 02:14 ADDR EDIT/DEL REPLY

    유튜브 1등 으로 보고 왔어요 얼마전에 우리나라 사람이 거기 가서 차별 받았다고 해서 기억에 남았었는데 덕분에 잘봤어요 이쁘긴 하네요.
    오늘도 편하게 구경 잘했어요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21 05:48 신고 EDIT/DEL

      딜라이트님이 말씀하셔서 뉴욕카페 리뷰한거 읽어보고 왔습니다. 저는 차별한다는걸 모르고 가서 그런건 못느꼈고 겁나 불친절 합니다. 직원들의 얼굴에 웃음이 없고, 2층 화장실 가는길에 남편이랑 사진찍고 싶어서 할일없이 얼쩡대는 웨이터한테 사진한장만 찍어달라고 했더니만..날 빤히, 뚱한 얼굴로 쳐다보다가 찍어주기는 했는디..발로 찍어도 이것보다 더 나을듯...^^; 한번 가본걸로 만족하는 곳입니다.

  • 2019.07.22 04:4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22 15:39 신고 EDIT/DEL

      사진은 약과입니다. 같은 주소 증명, 같은 계좌 혹은 남편이 내 계좌로 돈을 보냈다는 증명 등등등. 참 나의 나라 워킹비자 받는것이 힘이 듭니다. 난 일도 안할거지만, 전에도 2년짜리를 이렇 수속을 거쳐서 받았었거든요.^^;

  • 호호맘 2019.07.22 20:42 ADDR EDIT/DEL REPLY

    외국에 일하러 들어가는게 저렇게 힘들거였군요
    하긴 환자도 범죄자도 불법체류도 있으면 안되는거니깐 그러긴 하겠지만
    참 번거롭기도 하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게 많이 드네요

 

 

시부모님의 집에 들어와서 옆 건물에 살고 있는 우리.

 

제대로 된 시집살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시부모님과 한 집에 사니 시집살이!

시부모님의 집에 살고는 있지만, 집세를 내고 있으니 우리는 세입자.

 

한국의 시부모님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관계이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저에게는 시부모님이시면서 집주인이시도 한 분들.

 

사실 며느리는 시부모님과의 사이를 운운 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시부모님께는 언제나 약자인 것이 며느리라는 위치이니 말이죠.

 

저도 그럭저럭 시집에서 살고 있는데..

가끔은 울화가 확~치밀어 오를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말을 해야 아는 외국인이지만, 이런 것도 배려 못해주나?“

하는 생각에 말이죠.

 

“하나”하면 “열”까지 알아듣는 한국 사람들.

 

한국 사람은 상대방이 말하는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는 (듣는)귀를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이 말하면 말하는 것만 생각하는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한국 사람들과 대화하듯이 의미가 내포된 이야기는 불가능하죠!

 

가령, 친구가 “이 방이 덥네!”하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창문을 열죠.

덥다는 의미는 방이 더우니 식히자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렇게 반응합니다.

 

“넌 덥구나.”

“이 방은 덥구나”

“(재는 덥다고 하니) 곧 이방을 나가겠구나.“

 

우리의 생각과는 확실히 다른 조금은 특이한 인간형들이죠.

 

아! 한국 사람들 중에도 이렇게 알아듣는 분들이 없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4번 귀를 가지고 계십니다.

 

자, 이제 내가 짜증이 나는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사건 속으로~~~^^

 



 

세 들어 살고 있는 아들 부부를 위해서 아빠가 주신 공간이 있습니다.

뒤쪽에 마당에 필요한 것을 넣어두시는 헛간.

 

부모님의 자전거, 특히 몇 대의 자전거를 소유하고 계시는 아빠의 자전거는 다 앞쪽의 건물 안에 보관을 하시지만, 아들 내외의 자전거를 넣어두라고 주신 공간이 바로 뒤쪽의 헛간.

 

헛간에는 정원을 가꾸시는데 필요한 물품을 넣어두시는 창고 같은 곳입니다.

화분, 농기구, 비료, 그 외 겨울에는 마당에서 뽑은 야채들을 이곳에 넣어두시기도 하죠.

 

지붕이 있는 헛간에 우리 자전거를 보관하게 해주신 건 정말 감사한데..

헛간을 가는 길이 나에게는 참 그렇습니다.

 

아픔이 있는 길이죠.^^;

보기에는 넓어 보이지만, 자전거를 끌고 가기에는 좁은 길.

 

넓고 넓은 마당인데 왜 하필 화분을 이렇게 놓으셨는지 알 길은 없지만..

매번 지날 때마다 날 찔러대는 화분 때문에 짜증이 납니다.

 

나갈 때는 자전거가 날 찌르는 유카나무쪽으로 되니 상관이 없는데..

들어갈 때는 유카나무가 내 허벅지를 찔러대죠.

 

그래서 가능하면 안 아프게 들어가는 방법을 모색해보지만..

화분이 거기 있는 한은 별 수 없죠.^^;

 

 

 

안 아프게 들어가려면 자전거를 되도록 우측으로 밀어야 하는데..

우측에는 삐죽이 튀어나온 꽃 때문에 조금 힘든 상황!

 

그래도 우측으로 자전거를 밀고 다녔더니만..

어느 날 똑 부러져버린 꽃!

 

그리고 다음날!

아빠는 며느리가 부러뜨리고 지나간 꽃의 잔가지들을 기둥에 묶으셨습니다.

 

이쯤 되면

“들어갈 때도 자전거를 유카나무가 있는 쪽으로 하면 되잖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람의 습관이라는 것이 있죠,

저는 자전거를 항상 제 우측을 두고 끌고 다닙니다.

 

며느리가 자전거 끌고 다니다가 꽃을 부러뜨렸다는 걸 모를 리 없는 아빠.

하지만 내가 다니는 그곳은 전혀 변화한 것이 없습니다.

 

 

 

매번 저는 왼쪽의 유카나무에 안 찔리려고 자전거를 최대한 우측으로 밀고 다니죠.

 

며느리가 지나다니는것이 이곳을 좁아서 우측의 꽃을 부러뜨렸다는 걸 아실 텐데,

왜 아빠는 이곳에 계속 화분을 놓으시는 것인지..

 

시누이처럼 은연중에 “이 공간은 내 소유다.”라고 하시고 싶으신 것인지..

 

시집에 들어와서 5년차.

세내고 살고 있는 아들내외에 대한 배려라고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아들내외가 들어와서 사는 것이 그리 편하시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쓰는 공간에 비하면 과한 월세인데 그걸 모르시는 것인지..

 

우리는 방 한 칸, 주방 반쪽, 욕실 반쪽을 사용하고 있죠.

(주방, 욕실이 반쪽인 이유는 시누이의 짐이 다 차지하고 있어서리..^^;)

 

우리부부가 지금 살고 있는 환경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셔야 할 듯...^^

 

http://jinny1970.tistory.com/2214

사생활 없는 생활은 이제 그만!

 

http://jinny1970.tistory.com/2268

외국 시부모님과 살아보니,

 

 

 

내가 잘라먹어버렸던 꽃의 잔가지들이 잘 자라서 꽃을 피웠습니다.

 

이런 건 거의 들꽃에 해당하는 종류인데,

우리 집 마당에서는 사랑을 받고 자라고 있죠.

 

잘린 꽃의 잔가지를 기둥에  묶으신 아빠.

아빠는 며느리보다 꽃을 더 생각하시는 거 같습니다.

 

부러진 꽃은.. 이 구간을 오갈 때마다 찔러대는 유카 화분 때문에 뾰족한 잎을 피해보려고 했던 며느리의 만행이란 것을 모를 리 없으실 텐데, 말씀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부러진 꽃을 보고 화가 나셨을 만도 하신데 말이죠.

 

며느리도 오가는 이 구간의 유카 때문에 매번 아픔을 느끼지만 아빠께 화분을 치워달라는 말씀은 드리지 않습니다.

 

당신의 정원이고, 당신의 놓고 싶은 곳에 화분을 놓으셨을 테니 말이죠.

 

하지만“단지 굳이 말 안 해도 알 수 있는 것인데..“하는 마음에 짜증이 납니다.

 

며느리가 사는 동안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걸 두 분은 아실까요?

두 분도 아들내외가 들어와서 살면서 받으셨던 스트레스가 있겠지요?

 

우리가 나가게 되면 두 분 특히 엄마는 많이 아쉬워하실까요?

 

함께 살아도 부모님이 살뜰하게 챙겨주셔서 느끼는 그런(가족 같다는)느낌은 자주 들지 않았었는데..

 

이짜증이 내가 시댁에서 느끼는 마지막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이제 떠나게 되는 시점이 보이니 다행입니다.

 

다음 번에는 시댁이 아닌 우리만의 공간에서 다시 오스트리아 생활을 시작하게 되겠지요?

아니, 꼭 그래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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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5 00:00
  • Favicon of https://www.file-pick.com/ BlogIcon 웹하드 2019.07.15 00:45 ADDR EDIT/DEL REPLY

    잘보고 가용 ~ ^^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07.15 01:16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 조금 있으면 시부모님 집을 떠나시게 되나요?

    아무래도 같이 한 울타리 안에 같이 산다는 건 불편할거 같아요 그 자체로..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5 06:14 신고 EDIT/DEL

      전부 불편한 시간이었지 싶습니다. 집을 나눠주신 시부모님도 자기 공간을 반 뺏긴 시누이도 더부살이처럼 눈치에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살았던 우리부부까지 말이죠. 아! 남편은 별로 받으것이 없겠군요, 저 혼자 받은거니 말이죠.^^;

  • Favicon of https://pyb9121.tistory.com BlogIcon 노르웨이펭귄🐧 2019.07.15 03:47 신고 ADDR EDIT/DEL REPLY

    처음 사진을 봤을 땐 잘 몰랐는데 자전거가 있는 사진을 보니 확실히 좁긴 좁네요. 화분을...... 왜 저렇게 두셨는지는 정말 의문인데.. 아무 의미 없이 그냥 두셨다고 생각하는 것이 속 편할 것 같네요 ㅜㅜ
    렌트비 내면서 지내는 집인데 정말 이리저리 불편한 부분이 한 두개가 아닌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5 06:17 신고 EDIT/DEL

      유카나무는 남편의 유카나무 윗부분을 잘라서 새로 만드신 화분인데..놓으신 자리가 기가 막힌 자리였죠.^^;

  • 2019.07.15 04:3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별빛속에 2019.07.15 10:07 ADDR EDIT/DEL REPLY

    다시 뉴질랜드로 떠나시는 건가요?
    지니님 글중에선 오스트리아 일상 글을 재밌게 읽고있는데 . 다른 곳으로 가신다면 서운하네요

  • Favicon of https://bomuljima.tistory.com BlogIcon 소년B 2019.07.15 17:46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이고... 저는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글로 확 느껴지네요 ㅠㅠ... 언제나 참을 인 3번입니다요~

  • 호호맘 2019.07.15 19:20 ADDR EDIT/DEL REPLY

    차라리 화분을 뒤쪽으로 쭉 밀어 제쳐놓으면 시아버님이 싫어 하셨을까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며느리입장이라 참 답답하셨을거 같네요
    부러진 꽃을 보시고 시아버님이 꽃만 묶어놓은건 그곳을 지나다니는
    며느리에 대한 배려가 없다기 보단 말로 꼭 찝어서 알려 주지 않으면
    정말 사람속마음을 읽지 못하는가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5 20:59 신고 EDIT/DEL

      당신집이고 당신 마당이니 뭐든지 당신이 원하시는대로 하시죠. 마당에 있는 사소한 풀 하나도 다 관리하시는 아버시지라..뭐든지 그대로 두는것이 최선이죠.^^

  • theonim 2019.07.16 04:09 ADDR EDIT/DEL REPLY

    자신이 키우는 식물에 집중하느라 모르실거 같은데요,,
    글쎄,그리고 어느 정도 약자의 개념으로 며느리 위치를 정립할 순 있지만,한국과 다른
    정도의 차이 또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불편함은 내가 얘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분가한후에야,시부모님께서 적적함을
    느끼시겠지만,그 또한 받아들이시겠죠.
    근데,여름 옷 입고 뾰족한 식물들 사이를
    지나가면, 몸도 마음도 불편할실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7 05:03 신고 EDIT/DEL

      남편을 봐도 우리가 불편한거는 그냥 감수하는거거 같더라구요. 여동생한테도 아빠한테도 아무말도 안합니다.(문제를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이죠. 군소리 없이 조용히!!)

      그래도 남편한테 화풀이하면 남편이 군소리 없이 받아주니 감사해야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