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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1136

내가 요새 사들이는 주방용품 잠시 살러, 길어야 2년정도 예상하고 들어왔던 시댁이라, 없는 것이 더 많은 생활이었습니다. 우리가 전에 사용하던 주방 테이블 세트, 거실에 있던 안락의자, 침실과 거실, 주방등의 전등까지 다 포장이 된 상태로 시댁의 지하실과 창고에 5년째 보관중이죠. 우리가 오스트리아로 떠나던 2012년에 포장을 해 놓은 상태이니.. 우리 이삿짐은 7년째 포장된 상태로 있습니다.^^; 곧 떠날 거고, 더 이상 뭔가를 놓을만한 공간도 없기에 필요해도 일부러 사지 않은 것들도 많았죠. 그렇게 “이제 금방 떠난다.”싶었던 순간에 몇 달 더 머물게 된 우리 부부. 사실 그 몇 달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입니다. 남편은 “봄”이라고 못을 박았지만, 그것이 3월도 될 수 있고, 5월도 될 수 있죠. 필요했지만 사지 않으.. 2019. 12. 11.
남편이 계획한 2번의 휴가 우리부부는 올 12월에 2번의 휴가를 갑니다. 남들은 한 번도 가기 힘든 휴가를 그것도 한 달에 두 번씩이나 가냐구요? 지금 자랑하냐구요? 휴가를 가는 내 맘이 그리 즐겁지 않은 걸 보니 자랑은 아닌 거 같고.. 이미 갔던 곳을 또 가니 새로울 것은 없는 휴가지이고.. 이번 휴가는 마눌과 의논하지 않은 남편의 독단적인 계획입니다. 남편이 마눌에게 물어본 적은 있네요. “Bad Goisern 바드 고이세른 어때? 거기 또 크람푸스 보러 갈래?” “아니!” 거기는 이미 가본 적이 있죠. http://jinny1970.tistory.com/2423 Krampuslauf 크람푸스 라우프 in Bad Goisern 유난히 추웠던 날의 퍼레이드라 다 보지 못했었죠. 한번 봤으면 됐지 뭘 또 보려고?? 올해 바드 고.. 2019. 12. 6.
내 사심을 담은 남편의 크리스마스 선물 어릴 때는 시간이 참 더디도 가더니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드니 시간이 정말 총알같이 빨리도 흘러가는 거 같습니다. 엊그제 새해인가 싶더니 눈 몇 번 감았다 뜬 거 같은데 벌써 11월. 이건 조금 심한 뻥인 거 같습니다. 눈만 몇 번 감았다니..ㅋㅋ 제가 나이 들면서 뻥도 늘고 있는 거 같네요.^^ 11월이 되기 전에 나는 벌써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내가 산 첫 번째 선물은 남편을 위한 선물! 보통 남편의 선물은 항상 마지막에 사 곤 했었는데.. 올해는 어쩌다 보니 제일 먼저 산 선물이 됐습니다. 내가 남편을 위해 준비한 선물은 바로 “코팅된 스테인레스 프라이팬” 이런 건 원래 “아래가 받는 선물 목록”에 들어가야 하는 아이템 같은데.. 내 남편은 아내에게 이런 선물을 받습니다. 몇 년 .. 2019. 12. 4.
나의 땀나는 쇼핑 별 일 없는 주말을 보낸 우리 부부. 일요일 저녁에 남편에 마눌에게 물었습니다. "내일은 뭐 할 거야?“ 집에서 하는 일이 뭐가 있다고 묻는 것인지.. 하긴 집에 있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보내는 건 아니죠. 하다못해 동네 슈퍼에 장을 보러 나가는 것도 일은 일이니 말이죠. “내일은 린츠에 가볼까 생각중이야!” “왜?” “당신이 괜찮다고 했던 원피스, 두 가지 색이었는데 그중에 파란 것을 샀거든. 빨간색도 가서 사려고!” “....” 결혼 12년차가 되도록 남편이 “원피스 입은 마눌”의 패션을 좋아한다는 걸 몰랐었습니다. 나는 치마보다는 바지가 더 편한 스타일의 아낙이거든요. 집에서야 헐렁한 원피스를 입고, 잠옷도 원피스 형으로 입지만, 밖에 나갈 때는 바지 입는 것이 더 편합니다. 결혼 12년차가 되.. 2019. 12. 1.
내가 치고 온 허탕 남편은 가끔 뜬금없는 질문을 합니다. 그것도 뜬금없는 시간에 말이죠. 아침에 바쁘게 출근하면서 집에 남아있는 마눌에게 한 질문. “오늘은 뭐 할 거야?” 할 일 없는 마눌이 집에서 뭘하는 것이 궁금한 것인지 아님 그냥 인사말인지.. “오늘 저녁에는 연극 공연을 보러갈 예정이야.” “그리고?” “모르겠어, 요양원에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러 갈까 생각중이야.” “왜?” “신문 보니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도 있더라고.” 물론 독감으로 저세상을 가려면 면역력도 심하게 약해야 하고 등등의 조건이 따르겠지만, 아무튼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맞지 뭐~”하는 생각이었죠. 독감주사를 맞으러 갈까 말까 살짝 고민을 했었는데 남편에게 말을 해놓고 보니, 가서 맞아야 겠다는 생각에 요양원으로 향했습니다. 가을을 지나 초겨울 날씨.. 2019. 11. 29.
이제는 겁나지 않는 1kg짜리 치즈 요새는 한국에서도 꽤 많은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치즈. 이제는 한국의 슈퍼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식재료중의 하나이죠. 치즈의 본고장답게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치즈는 한국보다 다양합니다. 우선 가장 쉽게 치즈를 나누는 방법은. 냄새 나는 치즈와 냄새 안 나는 치즈. 유럽 사람이라도 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치즈를 먹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홍어삼함”도 한국인이라도 다 먹지는 않는 거와 마찬가지죠. 저도 피자를 먹을 때 외에는 치즈를 그리 즐기지는 않습니다. 물론 배가 고픈 상태에서는 아무거나 보이는 건 다 먹어치우지만, 그렇다고 (짠) 치즈를 맨입으로 먹지는 않죠. 내가 피자를 만들 때 사용하는 치즈는 잘게 채 썬 상태로 판매되는 200g짜리 모짜렐라 치즈. 그렇게 소포장으로 치즈를 사서 쓰고는 했.. 2019. 11. 28.
올해도 이어지는 시누이의 연중행사, 생일파티 시누이는 요새 유행하는 말로 “골드미스”입니다. 이제 40대 중반을 넘긴 노처녀죠. 법대(석사)를 나와서 다니는 직장에서 받는 월급도 나름 고소득이고! 시시때때로 짬을 내서 여럿이 어울려 여러 나라로 여행도 다니고! 취미로 하는 검도도 수준급이라 유럽내 여러 나라에서 하는 “대회”도 같은 동호회 사람들이랑 다니죠. 한가지 흠이라면 꽤 오랜시간 쭉~혼자 라는것! 잘 생기신 아빠를 닮아서 외모도 꽤 예쁜 편인데 왜 남친이 없는 것인지.. 혹시 시누이가 여자를 좋아하는 스타일인지.. 꽤 오랜기간 아리송했습니다. 부모님께 시누이가 짝을 찾지 못해서 여전히 혼자인것에 대해서 여쭤본적이 있지만..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겠지 뭐!” 서양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하시죠. 엄마는 약간의 걱정을 하시는거 같기도 하.. 2019. 11. 26.
비싼 초코렛을 사먹는 나만의 방법 내가 어릴 적, 단것을 좋아했을만한 시기에는 초콜릿이 흔하지 않았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나에게 가장 달달했던 것은 “딸기맛 풍선껌“ 엄마를 따라 교회의 새벽기도를 가면 4~5살 된 꼬맹이가 엄마를 따라서 새벽기도를 온 것이 신통하셨는지 우리 교회 장로님이 수염이 덥수룩한 얼굴을 내 얼굴을 문지르신 후에 주셨던 “딸기맛 풍선껌”. 까칠한 수염 때문에 내 얼굴이 아프기는 했지만, 그 후에 따라오는 딸기맛 풍선껌이 있었길레, 그분을 만나면 좋았습니다. 초콜릿은 귀했을지 몰라서 사탕은 있었을 텐데.. 내 기억 속에는 그저 설탕 맛이 달달하게 배어나왔던 딸기맛 풍선껌뿐이네요. 아마도 강렬한 기억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내 가족이 아닌 사람이 나에게 줬던 흔하지 않았던 것. 엄마가 우리에게 사주시지 않았던.. 2019. 11. 25.
그녀와의 재회 전에는 하루 종일 다녀도 나랑 비슷한 외모를 가진 아시아 사람들은 보기 드물었는데.. 요새는 동네 슈퍼를 가도 꽤 많은 아시아 사람들을 만납니다. 거리에서 자전거 타고 다니는 젊은 청년들은 아프가니스탄 출신이라 얼굴이 약간 동양적이고! 아프카니스탄쪽에서 청년 난민들이 엄청나게 들어오는데.. 우리 동네에 자리를 잡은 것인지 꽤 많이 마주칩니다. 이제는 동네 슈퍼를 가도 아주 다양한 동양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들이 언어를 내가 정확히는 모르지만 나라가 다르다는 건 알죠. 슈퍼에서 만나는 동양인들은 나를 대놓고 빤히 쳐다보기도 합니다. 내가 그들과 같은 언어를 하는 듯 생각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거겠지요. 하지만 우리 동네에 나 말고 또 다른 “한국인”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에.. 그들이 쳐다봐.. 2019. 11. 23.
여행에서 돌아와 내가 제일 먼저 한 일 며칠간 제 블로그에 새글이 올라오지 않아서 “왠일?“하셨을 여러분. 제가 잠시 일상을 떠나 있었습니다. 11월은 근무가 없는 기간이 2주 하고도 반. 특별히 “이 기간에 근무를 잡아주지 마세요!”한 적도 없는데 그렇게 됐죠. 마눌의 근무가 없는걸 알고 남편도 1주일 휴가를 냈었습니다. 이번에는 이태리의 “베네치아”나 “로마”로 3박4일 정도의 여행을 예상했는데.. 남편이 마눌에게 제시한 동네는 생전 처음 듣는 동네. “Bad Radkehrsburg" 바드 라드케어(ㄹ)스부어크“ 여기서 잠깐! 우리나라에서는 Burg 부르크 (Salzburg 잘츠부르크)라고 읽지만, 독일어로 읽으면 부어크 (부엌ㅋ처럼 들리죠) 구글지도에서 캡처 도시 앞에 Bad 바드가 들어간걸 봐서는 ‘온천’지역이라는 이야기인데.. 그건 .. 2019. 11. 15.
우리부부에게 근육통을 안겨준 가을산행, 샤프베르크 산 남들보다는 조금 더 활동적인 우리부부.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우리가 조금 더 활동적이라는 것을! 남편이 가자고 하면 가고, 하자고 하면 하면서 이곳 생활에 적응을 했죠. 유럽에서 휴가를 가면 다 “캠핑 여행”을 하는 줄 알고 그렇게 여행을 다녔고! 겨울에는 다들 노르딕 스키를 타는 줄 알고 노르딕 스키도 탔었죠. 남편 말고는 따로 접촉하는 현지인이 없으니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원래 그런가 부다..” 남들보다 조금 더 활동적인 우리부부가 하는 활동이라는 것은.. 여름에는 자전거, 보트 타기에 등산. 겨울에는 노르딕스키에 (눈신발 신고) 등산. 조금 빡쎈 활동을 했다 싶은 날에도 웬만해서는 근육통이 없는 우리. 그만큼 몸의 여기저기에 근육이 제법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게 근육통은 남의 일.. 2019. 11. 13.
오는 계절이 반가운 이유 저는 계절의 변화를 슈퍼에서 느끼는 아낙입니다. 슈퍼에는 항상 계절보다 조금 더 변화가 찾아오거든요. 아직 이른 봄일 때는 살구류가 찾아와서 곧 찾아올 봄을 알려주고! 봄이다 싶으면 슈퍼에는 이미 여름 과일인 복숭아 종류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가을! 슈퍼에는 가을과 겨울의 과일들이 동시에 찾아왔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 과일들이 슈퍼에 등장했습니다. 아주 저렴한 가격을 달고 등장해서 오는 겨울을 더 반갑게 하죠. 오스트리아의 겨울에는 오렌지/귤 종류는 1kg에 1유로 선에 먹을 수 있습니다. 귤도 한국에 비해 종류도 엄청 다양하죠. 한국의 귤맛이 비슷한 종류의 하나인 Satsumas 사츄마스. 시즌 시작 전인데도 1kg에 1,19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레몬은 1kg에 1,69유로에 팔리.. 2019. 11. 13.
우리 부부가 즐긴 이케아 데이트 간만에 남편이 근무하는 시간에 회사로 전화를 했습니다. 뜬금없이 전화를 해서는 한마디 했죠. “나 지금 쇼핑몰에 왔는데..하드 저장소 샀고, 쇼핑몰도 한 바뀌 돌았고, 이제 집에 가려고..” “집에 가려고?” “응, 이제 슬슬 집으로 가야지.” “나 30분 있으면 끝나는데 거기서 기다릴래?” “왜?” “같이 집에 가면 좋잖아. 당신이 저녁은 살 거지?” “당근이지!” 마눌한테 가끔 저녁을 사라는 남편이지만 한 번도 거절한 적은 없습니다. 나는 외식을 좋아하는 아낙이고, 우리 집의 외식은 정말 손꼽을 정도로 뜸하거든요. 그날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에게 뜬금없는 광고 전단지를 보여줬었습니다. “남편! 이거 봐! 4TB짜리 하드 저장소가 99,99유로야! 나 찍어놓은 영상들 때문에 조금 더 큰 저장소 필요했는데.. 2019. 11. 10.
세웠다가 사라진 크루즈 여행계획 유럽의 11월은 비수기에 속하는 달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경제적으로 여행을 할 수 있지만, 추워진 날씨는 가만을 해야 하죠. 며칠 전에 제가 뜬금없는 여행계획을 세웠더랬습니다. 유럽여행의 비수기인 “11월”에 말이죠. 11월 근무표를 받고 보니 한 2주정도 시간이 빕니다. 남편만 휴가를 내면 휴가를 다녀올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번거죠.^^ 11월1일은 국경일입니다. “모든 성인의 날”이라고 해서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는 날이죠. 이날은 “성묘 하는 날”로 보시면 맞습니다. 부모님, 조부모님, 이모,고모, 사돈의 팔촌 등등 근처에 있는 공동묘지를 찾아가는 날이죠. 11월1일은 국경일, 11월 3일은 일요일. 저는 11월에 휴일근무가 이틀 잡혔습니다. 바람직한 근무표죠. 기본급외 100유로의 수입이 더 들어.. 2019. 10. 26.
남편이 처음으로 나에게 밥 달라고 했다. 한국인 아내를 두고 있는 내 오스트리아인 남편. 한국인 아내와 12년째 살면서 웬만한 한국음식은 다 접해봤지만, 여전히 남편이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그라츠에 살 때 다른 한국인들의 저녁에 초대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밥상 위에 있는 한국 음식을 잘 먹는 남편을 보면서 누군가 했던 말. “남편분이 밥을 잘 드시네요?” (엥? 내 남편은 밥을 안 좋아 하는디???) 왜 남편이 사람들에 눈에 “밥 잘 먹는 외국인 남편”으로 보였는지 상황을 봤더니만.. 그 날 밥상 위에는 반찬들과 밥밖에 없었습니다. 남편은 주식이 빵인 사람인데, 빵이 없으니 대신 밥을 먹은 거죠. 제 남편은 밥보다는 감자를, 감자보다는 빵을 더 좋아하는 전형적인 서양인 입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음식을 먹을 때는 밥상 위에 빵이 .. 2019. 10. 24.
우리부부의 지각사건 오늘은 월요일. 남편이 출근하는 월~금요일은 마눌도 6시에 일어나서 남편의 아침과 점심을 챙기죠. 근무가 없는 날도 6시에 일어나는 일과이지만 마눌도 출근하는 날은 조금 더 바빠집니다. 오늘은 우리부부가 둘 다 출근하는 날. 마눌의 근무가 7시부터 시작이면 최소한 6시 30분에는 집에서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른 출근을 할 때면 남편의 아침과 점심 도시락을 전날 저녁에 챙겨놔야 하죠. 하지만 오늘 근무는 7시 30분 시작이라 느긋하게 6시에 일어나서 남편의 아침, 점심을 챙겨서 출근시키고 나도 여유롭게 출근하려고 했었는데.. 남편이 마눌을 흔들어 깨운 시간 오전 8시. 우째 이런 일이...^^; 평소에는 오전 6시가 되기 전에 방안을 빵빵하게 울리는 라디오 알람이 오늘은 꺼져있었고, 내 핸드폰 알람은 .. 2019. 10. 17.
며느리를 놀라게 한 시아버지의 행동 제 시아버지가 전립선 수술을 하셨습니다. 수술하러 병원에 가시기 전에 “요양보호사”로 있는 며느리가 몇 가지 조언을 해드렸습니다. 처음에 요양원에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하는 행동들이죠. “아빠, 젊은 여자 간호사들이 아랫동네를 씻겨드리러 와도 절대 창피해하지 마세요.” “...” 할매도 마찬가지지만 할배들도 당신 몸을 누군가에게 보인다는 걸 굉장히 부끄러워하십니다. 대소변을 못 가리셔도 직원이 당신 몸에 손대는 걸 극도로 싫어하시죠. 혼자서 어떻게 해 보려고 시도는 하지만.. 나중에 온벽이나 바닥에 떵칠을 하는 결과만 낳을 뿐이죠.^^; “아빠는 생전 처음 당하는 일(누군가 특히 젊은 아가씨들 앞에서 아랫동네를 훌러덩 까는 행위)이라 당황스럽고 수치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들은 매일 하는 일이고, .. 2019. 10. 16.
앞당겨진 아빠의 수술 애초에 시아버지의 수술날짜는 11월27일이었습니다. “일반”이 아닌 “급이 다른 레벨”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내야했던 돈 7,000유로 등급을 올리면서 수술날짜가 빨라졌습니다. 11월27일이던 것이 10월22일로 조정. 병원에서 보내준 Sonderklass 존더클라스(1등급)의 견적서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습니다. “위의 금액을 병원 입원 전에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 그게 뭐야? 하시는 분은 아랫글을 읽으셔야 할 듯.. http://jinny1970.tistory.com/3082 아빠의 통 큰 지출 누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돈 떼어먹나? 한두 푼을 하는 것도 아닌 금액을 병원 입원 전에 전액 납입하라니?? 예전에 우리나라 드라마에 나오던 병원씬이 생각납니다. “돈 없으면 수술 안되요! 돈 가져오세.. 2019. 10. 14.
나의 김칫국, 나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자전거! 남편이 타던 것을 물려받아서 거의 15년 된 할배자전거! 남편도 10년 넘게 타던 자전거가 내 할배자전거의 연세는 30살이 넘으셨습니다.^^ 30년탔음 완전 고물이 됐을 세월이지만, 워낙 관리를 잘 받아 아직 멀쩡하시죠. 그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할배를 타고 동네 슈퍼 한 바퀴 길을 나섰는데.. 이상하게 다른 날보다 페달 밟기가 너무 힘들어 무슨 일인가 내려서 확인해보니 바람이 빠진 뒷바퀴. 사실 할배자전거의 타이어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었습니다. 내가 남편에게 물려받아서 15년탈동안 타이어 한번 바꾼 적이 없었죠. 타이어 마모가 이미 진행되고 있었지만, 타는데 지장이 없으니 잘 타고 다닌 거죠. 지금 생각하면 참 감사한 일이 있습니다. 지난 8월에 남편이랑 2박3일 “.. 2019. 10. 12.
내가 위험했던 순간 가끔 뉴스에 셀카 찍다가 사망한 사람들의 기사가 나옵니다. 사진 한 장과 바꾼 그들의 목숨. 그저 멋진 사진 한 장 찍고 싶었을 뿐인데.. 이제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살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죠.ㅠㅠ 이번 여행에서 나에게 그런 아찔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내가 조금만 욕심을 냈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죠. 자! 오늘의 이야기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원래 시부모님을 모시고 가려고 했던 휴가였는데.. 저희부부만 4박5일간의 짧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휴가지는 우리가 자주 가는 크로아티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나라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가는 곳에 한국인은 없습니다. 우리는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찾거든요. 우리가 가는 곳이 대도시가 아니어서 그럴테지.. 2019.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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