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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요즘 내가 해 먹는 잡곡밥, 호밀밥 밥을 자주 해 먹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시시때때로 밥을 합니다. 밥을 하게되면 조금만 하면 되는데, 성격상 한 번 하면 두 공기의 쌀은 준비하죠. 이 정도면 4인분 정도가 되는지라, 밥은 한번 하면 매끼 밥을 먹어야 하는 고역이 따릅니다.^^; 맛보다는 건강을 더 생각하는 중년아낙인지라.. 저는 밥을 해도 항상 잡곡밥을 합니다. 도전 정신이 뛰어난 아낙답게 잡곡밥은 항상 변화합니다. 한동안은 내가 아는 잡곡인 쌀+현미+흑미를 섞어서 했었고.. 한동안은 건강에 좋다는 퀴노아에 꽂혀서 쌀과 퀴노아를 반씩 섞어 한 적도 있었고.. 현미가 건강에 좋은 이유는 도정을 덜해서인데.. 현미보다 더 도정이 덜 되어 보이는 또 다른 잡곡들을 발견해서 이것도 한동안 이용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여기서는 .. 2018. 11. 10.
구하면 찾아지는 저렴한 한국행 항공권 한국에 가는 것을 결정을 했고, 가는 시기도 내 마음대로 결정을 했습니다. 성수기인 12월과 1월초를 피하고, 부활절 휴가도 피해야하니 대충 1월 말. 휴가 간다고 눈치보지 않아도 되는 딱 비수기죠. 가는 시기를 결정한 후에 제일 먼저 한 것은 항공권 가격 알아보기. 오스트리아에서 제일 많이 검색하는 사이트는. www.checkfelix.at 여기서 한국 가는 항공권을 쉽게 알아 볼 수 있죠. www.checkfelix.at 에서 캡처 제일 많고, 만만한 가격은 600유로 이내의 터키항공. 한번 타봤고, 영 안 잊혀지는 찐득거리는 화장실인지라 다시 타고 싶지는 않은 터키항공인디.. 도대체 어떻길래? 하시는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449 내가 이용했.. 2018. 11. 9.
은근히 볼 것 많은 크로아티아 오미스 크로아티아의 Omis 오미스는 바닷가 쪽에 자리하고 있는 수많은 마을 중에 하나입니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마을이라는 이야기죠. 오미스에는 “관광객을 유혹 할 만한 볼거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곳을 단순히 “하룻밤” 묵어가기로 했었죠. Spilt 스플릿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오미스는 주변의 유명한 볼거리인 “Trogir 트로기르“나 ”Solin 솔린“에 비하면 거의 ”무명“에 가까운 곳입니다. 풍경이 멋있다고 소문난 “Makarska 마카르스카”와도 거리가 있습니다. 마카르스카는 “뒤로는 하얀색의 암벽과 앞으로 펼쳐진 파란 바다“로 사랑받는 곳입니다. 오미스에 도착해서 보니 오미스는 주변의 섬을 관광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매일 다른 섬으로 가는 보트 데이투어가 있어서 꽤 매력적이더라.. 2018. 11. 8.
날 씁쓸하게 만든 그녀의 결혼 페이스북으로 그녀는 결혼소식을 읽었습니다. 가끔씩 페이스북에 그녀가 이라크 집을 방문한 사진들이 올라오고, 그녀의 부모님이 오스트리아에 놀려 오셨는지.. 함께 오스트리아의 관광지에서 찍은 사진이 올라오고는 했었는데.. 한동안 소식이 없던 그녀의 페이스북에 그녀가 결혼사진이 올렸습니다. 이라크 출신이라 예쁜 그녀가 이라크 공주차림으로 옷을 입고 결혼식을 올렸나 봅니다. 남자도 이라크의 전통복장으로 보이는 옷을 입었네요. 행복한 그녀의 얼굴과 모습을 보면서 난 왜 이리 씁쓸한 것인지.. 그녀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쫌 그랬습니다. 그녀는 그라츠에서 살 때 만났던 아낙입니다. 이라크에서 전문대 영어과를 졸업해서 공무원으로 근무를 했다는 그녀. 오스트리아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이라크.. 2018. 11. 7.
유쾌하게 풍자한 “개인정보 보호”법 한동안 유행처럼 떠돌던 유머가 하나 있었습니다. 빵 가게에서 지나친 “개인정보 보호” 법에 대한 풍자를 한듯한데.. 읽으면 웃기면서도 현실이 이렇구나 싶죠. 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우리 가게에서는 찾아오시는 단골들이 이름을 불러드리고, 그분들이 좋아하시는 빵의 종류도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저희의 행동에 불만이 있으신 분은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난 그거 용납 안합니다.”하시는 분들은... 추후에 오시면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단골들은 이름을 기억하는지라, 오면 “XX부인, XX씨, 혹은 이름을 불러서 아는 척을 하고, 또 그들이 좋아하는 빵이나 여러 가지 좋아할만한 것들을 알아서 권해주고 하지만, 그것이 싫다고 하면 앞으로는 안면 까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요.. 2018. 11. 6.
내가 해치워야 하는 것들 내가 음식을 하는 이유는 “먹고 싶어서”보다는... “해치워야 하는 뭔가”가 있을 때입니다. 신 김치가 많으면 그걸로 볶음밥도 만들고, 냉동 생선을 넣어서 김치동태국을 만들기도 하죠. 며칠 전에는 냉장고에 처치 곤란한 당근이 한 봉지 있는지라.. 그걸 기본으로 여러 가지 재료를 준비해서 간만에 김밥을 한다고 했는디.. 시부모님께 뚱뚱하게 싼 김밥 2줄을 갖다드리고도.. 혼자서 2박3일 김밥만 먹었습니다.^^; 남편은 이번에는 “마눌의 김밥”을 먹지 않았습니다.^^; “금방 싸주겠다”고 해도 안 먹는다고 하니 별도리가 없더라구요. 시부모님은 한번이면 족하신거 같아서 또 갖다드리지 않았더니만, 뚱뚱이 김밥 6줄을 다 먹어치우는데 3일이나 걸렸습니다.^^; 얼마 전에는 집에 바나나를 해치워야 했습니다. 세일한.. 2018. 11. 5.
남편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남편이 출근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도시락을 싸는 아내입니다. 내 출근과는 상관없이 매일 아침 5시 50분에 라디오 알람을 들으며 일어납니다. 일어나서 과일을 썰어서 남편이 뮤슬리랑 먹을 수 있게 준비를 하고.. 남편이 아침을 먹는 동안 남편이 가져갈 도시락을 비몽사몽하면서 만듭니다. 어떤 식의 도시락을 싸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558 은근히 신경 쓰이는 남편의 도시락 언젠가 요양원 동료들과 쉬는 시간에 잠시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5시 50분에 일어나거든, 주말이 유일하게 늦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인데, 주말에 근무가 걸리면 주말에도 새벽 6시에 일어나야 한다.. 2018. 11. 4.
남편 외사촌 누나에게 배운 오페라 극장 이용법 저는 오페라나 연극을 공연하는 극장에 자주 가는 편이지만, 매번 혼자 가는지라 공연장 밖의 다른 것들은 잘 모르는 편입니다. 공연 중간에 Pause 파우제(휴식시간) 때에도 화장실에 잠깐 갔다가, 다시 공연장에 들어오라는 사이렌이 울리기 전에 제자리에 돌아와서 앉아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Pause 파우제“란? 오페라나 연극은 공연 중간에 잠시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짧은 연극 같은 경우는.. 1시간 공연/파우제(짧으면 15분 길면 30분)/다시 공연 1시간. 오페라 같은 경우도 보통 중간에 한번 파우제가 있습니다. 이 경우도 짧으면 15분, 길면 30분. 조금 긴 오페라 같은 경우는 중간에 2번의 파우제가 있고, 최근에 본 5시간짜리 오페라 같은 경우도 중간에 2번의 파우제만 있었는데, 보통의 파우제.. 2018. 11. 3.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생기는 시기, 중년 중년이 되니 이제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짧게 느껴집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도 생기는 시기이기도 한 거 같구요. 한동안 한국에 들어갈 생각은 없었는데.. 한국의 가족과 통화중 한마디가 내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언제 와?” 이 말에는 별 생각 없이 댓구를 했었습니다. “당분간 들어갈 생각은 없는데...” 그렇게 통화를 마무리 했는데.. 마음이 쓰였습니다. 외로우니 같이 있고 싶다고 하는 이야기였고, 내가 와서 위로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였는데.. 그걸 나는 너무 무심하게 받아들인 거 같습니다. 내 주변을 봐도 이제는 다들 건강에 적신호들이 들어옵니다. 동료 직원 중에 한명은 최근에 하지정맥류 수술을 하느라 2주 병가를 냈었고, 나와 같은 시기에 요양원에 실습생으로 들어와서 정직원이 된 .. 2018. 11. 2.
나와 자주 마주치는 그녀 제가 사는 린츠는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하지만 시내는 “우리 읍내”같이 작은 곳이죠. 린츠 중앙역에 내려서 한 10분여분 슬슬 걸어가면.. 린츠 중앙광장도 나오고 시내를 가로 지르는 도나우 강도 나옵니다. 시내를 가로지르면서 대성당도 보고 길가에 있는 성당 몇 개 보고 나노라면.. “린츠 완전정복” 느낌도 듭니다. 물론 찾아보면 볼 것이 더 많기는 하지만.. 시내 중심거리를 걸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 도시를 다 본 것 같죠.^^ 그렇게 큰 것 같으면서도 작은 린츠시내. 요즘 저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을 자주 만납니다. 시내가 작다고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닌지라.. 이곳 사람들의 생활환경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극장에 가서 오페라를 보고 저녁 10시가 넘은.. 2018.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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