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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남편 외사촌 누나에게 배운 오페라 극장 이용법

by 프라우지니 2018.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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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페라나 연극을 공연하는 극장에 자주 가는 편이지만,

매번 혼자 가는지라 공연장 밖의 다른 것들은 잘 모르는 편입니다.

 

공연 중간에 Pause 파우제(휴식시간) 때에도 화장실에 잠깐 갔다가, 다시 공연장에 들어오라는 사이렌이 울리기 전에 제자리에 돌아와서 앉아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Pause 파우제“란?

오페라나 연극은 공연 중간에 잠시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짧은 연극 같은 경우는..

1시간 공연/파우제(짧으면 15분 길면 30분)/다시 공연 1시간.

 

오페라 같은 경우도 보통 중간에 한번 파우제가 있습니다.

이 경우도 짧으면 15분, 길면 30분.

 

조금 긴 오페라 같은 경우는 중간에 2번의 파우제가 있고,

 

최근에 본 5시간짜리 오페라 같은 경우도 중간에 2번의 파우제만 있었는데,

보통의 파우제(15분~30분 이내)보다는 조금 더 긴 40분씩이었습니다.

 

공연 중간에 주어지는 이 파우제 시간은 공연장을 탈출한 사람들은 무엇을 하냐하면..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샴페인이나 와인 등의 음료를 마십니다.

 

사람들이 공연전 혹은 중간에 음료를 주문해서 마실 수 있는 건 알았지만..

“어떻게”는 남편의 외사촌 누이와 함께 공연을 보면서 알았습니다.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661

내가 남편 외사촌 누이를 위해서 한일

 

그렇게 한번 파우제때 지정된 테이블에서 음료를 한번 마시고 나니

전에는 눈에 안 띄던 것들이 쏙쏙 들어옵니다.

 

 

 

연극을 공연하는 극장은 몇 백 명이 한 번에 들어가는 대극장에 비해서 작지만,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

 

공연 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와인 등을 마실 수 있는 바도 있습니다.

 

바에서 파는 음료라고 해서 와인, 음료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커피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극장에 들어갈 때 항상 이곳을 지나쳐 가지만..

나는 한 번도 이용한 적이 없는 곳입니다.

 

이왕에 마시는 거 앉아서 마시면 좋겠지만, 이곳의 특징은 의자가 없는지라..

공연전이나 중간, 휴식시간에는 다들 서서 마십니다.

 

 

 

전에는 봐도 몰랐던 것들인데 한번 배우고 나니 한눈에 쏙 들어옵니다.

 

공연 전에 미리 공연 중간에 있을 파우제(휴식시간)에 마실 음료를 주문하면..

영수증에 테이블 번호를 지정 해 주죠.

 

휴식시간에 지정된 테이블에 오면 내가 미리 주문 해 놓은 음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궁금한 점 하나는 아직 풀지 못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서빙 하는 웨이터에게 기본적으로 1~2유로의 팁을 줍니다.

 

내 테이블로 음료를 서빙한 직원이 돈을 받으러 오면 단 몇 센트라도 팁을 줘야 하는데..

휴식시간에 마실 음료를 미리 계산할 때 “팁을 줘야 하느냐?”는 겁니다.

 

전에 보니 지정된 테이블에 이미 우리들의 음료가 세팅된 상태였지만..

계산을 이미 끝낸지라 우리는 빈 잔만 그곳에 남겨두고 왔었죠.

 

남편 외사촌누이가 미리 음료 값을 계산할 때 살짝 보니..

 

잔돈을 다 지갑에 넣었던 것 같은데, 정말 팁을 안 주고 다 넣은 것인지,

아님 잔돈중 동전 한 개를 팁으로 따로 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원래 서비스는 받은 다음에 팁을 주는 것인데..

아직 받지 않는 서비스를 미리 팁으로 주는 건 아닌 것 같고..

 

 

 

방금 참고 사진을 확대해서 보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파우제(휴식시간)때 마실 음료를 주문하는 것은 공연전이나 가능한 줄 알았었는데..

공연 날 한참 전에도 “전화나 이메일”로 예약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연을 가족, 친구랑도 오지만,

“사업 파트너”랑도 많이 오는 모양입니다.

 

사업에 관계된 사람들에게 접대용으로 공연장에 왔다면..

공연 전 번잡한 시간에 사람들 속을 헤엄쳐 다니며 음료를 주문하는 것보다는!

 

“전화나 이메일”로 미리 “공연 전과 공연 중간에 주문한 음료를 지정된 테이블로” 하면, 그날 조금 더 여유롭게 파트너에게 집중할 수 있으니..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꽤 괜찮은 접대 방법인거 같습니다.^^

 

극장에서 파우제때 마실 음료를 미리 음료를 주문하는 법도 알았지만,

저는 여전히 혼자인지라 다시 또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누군가와 공연을 함께 보는 날도 오겠고..

또 폼 나게 누군가와 서서 나란히 와인 잔 혹은 콜라 잔을 기울이는 날도 오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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