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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61-마눌이 좋아하는 단어 “무료”

by 프라우지니 201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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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은 앞머리가 시원(대머리?)하지도 않은디..

공짜라면 무지하게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누가 뭘 준다고 하면 절대 사양하지 않고, 넙죽받죠!

한 두번 사양은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편은 이 점이 젤 못마땅한 모양입니다.


사실 주고 싶어서 주는데, 사양을 하는 것도 매너가 아닌 거죠!

 

이건 순전히 마눌의 생각입니다.

마눌도 가끔씩 사람들에게 뭔가를 주는데, 정말 주고 싶어서 주는거거든요.

 

주는데 사양하면 괜히 기분이 언찮기도 하구요.

마눌은 주는 것도 좋아하지만, 받는 것 또한 좋아하는 아낙입니다.^^


 

 

캠핑장의주방 한구석에서 마눌이 뭔가를 발견했습니다.

Please help yourself   맘대로 가져가시오!


“남편! 이거 봐봐봐~ 우리한테 딱 필요한거다. 그치?”


사실 이때까지 저희는 물병이나 콜라병에 물을 넣어서 얼린 후에 이것을 냉장고의 구석에 넣어두었거든요. 그럼 조금 더 차가움이 오래 지속되니 말이죠!


좋다고 가서 몇 개를 집어 드는 마눌을 보고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깨끗이 씻어!”


남편은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실거 같은 마눌의 행동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필요한 것은 필요한 것인지라 왠일로 마눌에게 태클을 걸지 않네요.^^


 

 

마눌은 남편의 명령(?)대로 아이스통(뭐라고 부르남?)을 정말 뽀드득 소리나게 씻었습니다.

더 챙기고 싶은 마음이였지만, 남편이 골라주는 딱 6개만 챙겼습니다.


길 위에 살면서 뭐든지 일단 아껴야 하는 저희부부에게는 누군가(여행자)가 버리고 간 아이스통을 다른이에게 나눠주는 그 누군가가 참 고맙습니다.


마눌은 생각합니다.

 

“주는 사람의 성의를 절대 무시하면 안 된다!”

 

주는 건 감사하게 받고, 나도 줄 것이 있으면 나눠주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이웃간의 정인거죠!


저희는 이때 챙겨온 이 아이스통을 지금(은 4월9일 위치:카이탕가타)까지 아주 잘쓰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낼모래가 남편의 생일입니다.

내 생일선물 못 받은거는 못 받은 것이고..


남편 생일날 생일 케잌이라고 구워야 하는디..

(미역국, 잡채는 해주고 싶어도.. 재료가 없어서리..^^;)


내일쯤은 시내에 있는 수퍼에 가서 케잌 굽는데 필요한 재료들을 사야 하는디..

어찌되려나 모르겠습니다.^^;

 

 


zme2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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