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카이아강은 뉴질랜드 남섬의 연어낚시로 유명한 강 중에 하나입니다.
연어낚시로 아무리 유명한 강이라고 해도..
이 강에서 낚시를 하는 모든 낚시꾼들이 다 연어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남편이 연어낚시로 목숨을 거는 강은..
카라이아 강이 아닌 오아마루와 티마루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와이타키 강입니다.
연어낚시 시즌은 지역마다 다른데..
지역에 따라서 11월 혹은 12월에 시작해서 대부분은 3월말에 시즌이 끝납니다.
4월말까지 낚시가 가능한 곳도 드물게 있기는 합니다.
11월 또는 12월에 연어낚시 시즌이 시작됐다고 해서..
이때부터 연어가 바다에서 강으로 오는 것도 사실은 아니랍니다.
마눌이 주어들은 얘기로는..
연어는 연어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인 3월에 집중적으로 오기 시작해서,
5~6월에는 자기가 원하는 강의 상류에 가서 알을 낳고 죽는다고 합니다.
연어가 많이 들어오는 4월쯤에는..
연어낚시가 금지된 시점이니 연어들은 안전하게 강의 상류로 갈 수 있는 거죠!
괜히 더 빨리 강에 가겠다고 일찍 출발한 연어들이 중간에 낚시꾼에게 걸리는 것이죠!
카라메아에서 만났던 어르신들은 카라메아의 화이트베이트 시즌이 끝나는 11월14일에 그곳을 떠나서 이곳(라카이아 고지 캠핑장)으로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어르신 내외분이 다 낚시를 하시는 부부셨는데..
(대부분은 남자분만 하시거든요.)
저희가 라카이아 고지 캠핑장에 들어가서는 그 어르신이 말씀하셨던 곳에서 그분들의 캠핑카를 찾았습니다. 인사는 해야 하니 말이죠!
(물론 마눌은 그분들의 얼굴이 가물가물했습니다. 화이트베이트 커다란 봉지를 한번 주셨던 분들이셨는데, 우리 곁에 사시던 이웃은 아니셨거든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분들을 뵈니 기억이 났습니다.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시며 이곳에서 이미 연어를 2마리나 잡았다고 알려주시는 어르신들!
낚시꾼은 남편에게는 희소식인거죠!
라카이아 강에서 연어를 잡았다는 말인즉,
모든 낚시꾼(=남편도)이 낚시를 하면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니 말이죠!
인사를 하고 저희 집(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는데..
나중에 어르신께서 그릇에 뭔가를 담아오셨습니다.
“이거 우리가 잡았던 연어 훈제 한 건데.. 맛이나 봐!”(오에^^~ 자연산 연어를 수제 훈제한..)
뭐든지 잘 받는 아내는 넙죽 감사히 먹겠다고 받았습니다.^^
마눌은 어르신께서 주신 훈제연어에 토마토를 넣고 훈제연어 토마토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드레싱은 뭐가 들어 가냐구요?
샐러드의 기본이죠!
기름(우리는 유채기름), 식초, 소금, 후추, 거기에 잘게 썬 양파!
(허브종류가 있다면 위의 재료에 허브를 종류대로 첨가해도 좋습니다.)
별로 들어간 거 없는 양념이지만 훈제연어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맛이였습니다.
준비된 샐러드는 남편이 구운 빵과 함께 먹었습니다.
얻어먹은 훈제연어 그릇을 돌려드릴 때는..
마눌이 구운 Date데이트(대추야자 열매)를 넣어서 구운 스콘 2개를 넣었습니다.
주고받는 정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어디를 가도 통하는 이웃간의 정이거든요.^^
홍차를 많이 마시는 영국 문화권(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의 사람들은 차를 마실 때 항상 케잌이나 스콘 같은 것을 함께 먹습니다.
그리고 마눌이 얼렁뚱땅 만들어내는 스콘이 의외로 맛이 있고, 바삭한지라..
선물로 주기에도 안성맞춤이구요.
별로 부담스럽지 않고, 맛있게 한번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니 말이죠!
마눌은 잘 모르겠습니다.
뉴질랜드의 젊은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가는지..
하지만 나이 드신 어르신에게는 한국사람의 정을 느낄 수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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