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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60-지진 이주민이 사는 캠핑장

by 프라우지니 201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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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 4박을 한 후 저희는 도시를 떠났습니다.


뭘 하면서 4박이나 했냐구요?


일단 첫날 오후에는 시내구경을 했습니다.

지진이 나서 건물이 다 무너지고, 볼 것이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일단 왔는데, 상황(복구공사?)이 어찌 돌아가는지는 봐야할 것 같아서 말이죠!^^


둘째 날에는..

부부가 나란히 도서관에 앉아서 하루 종일 인터넷 삼매경에 있었습니다.

 

마눌은 마눌대로 써놓은 글 올리느라고 바쁘고..

남편은 남편대로 그동안 인터넷 용량의 한계로 다운로드 받지 못했던 것 한꺼번에 받느라고 바쁘고..


그렇게 하루 종일을 도서관에서 보내고...

저녁 무렵에는 크리스마스 선물(보낼 것) 사느라고 이곳 저곳을 다녔고..


셋째 날에는..

하루 종일 쇼핑을 했네요.

전에 샀던 버너 교환하고, 낚시용품 무진장 사들이고, 수퍼마켓도 쇼핑하고..

쇼핑을 나서면 마눌보다 꼼꼼한 남편이 뭐든지 비교해보고 사는지라 시간이 마눌의 2배가 필요합니다.^^;


넷째 날에도..

수퍼마켓 쇼핑과 더불어서 도서관에서 인터넷을 하느라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에는 이동 중에 길 위에서 노숙을 하게 될 경우에 쉽게 먹을 수 있는 요리를 했구요.


이날 저녁에 마눌은 오스트리아로 보낼 선물 포장하느라 바빴습니다.

소포지만, 그래도  선물 각각 받을 사람대로 포장은 해야 하는 거죠!^^

 

다섯째 날!

크라이스트 처치를 떠나면서 수퍼마켓 쇼핑을 했습니다.

그리고 길을 나섰습니다.


 

 

크라이스트 처치를 출발을 했는디..

60km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 이날 밤을 보냈습니다.


일단 남편은 복잡한 도시를 떠나서 조금 한적한 곳에서 머물기를 원했거든요.


보이시나요? 

파란점이 저희가 도착한 Glenntunnel그렌터널이라는 곳입니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45분 떨어져 있는 마을!  Glentunnel 그렌터널!


전기가 안 들어오는 사이트 34불이면 가격이 그리 착한 것도 아닌디..

왜 남편은 굳이 이곳에서 하루를 머무르자고 하는 것인지..


마눌은 조금 이해가 가지 않지만..

대장(=남편)이 하는 일이지 그냥 따르는 것이 아녀자의 길이죠!^^


 

 

강가에 위치한 홀리데이파크여서 낚시를 기대했었지만..

저녁 무렵에 낚시를 갔던 남편은 작은 송어만 봤다고 하더라구요.


이곳은 물가에 나들이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낚시하기도 사실 힘든 곳 이였습니다.


사실 남편이 지불한 돈은 34불이 아닌 35불이였습니다.

텐트 사이트가 2인에 34불+샤워는 5분에 50센트=합이 35불!


크라이스트 처치 한복판의 홀리데이파크도 전기사이트가 30불인 것을 가만하면 별로 볼 것도 없는 쪼맨한 마을의 홀리데이파크의 가격이 35불이라? 겁나게 비싼거 맞습니다.


 

 

무거운 주방 상자를 들고 다녀야 하는 남편이 선호하는 자리는..

주방에서 가까운 곳입니다.


자리를 잡고서 주변을 둘러보니 엄청나게 많은 캠핑카들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저희 집(차) 뒤쪽으로 보이는 캠핑카들!

 

대부분은 이동이 가능하지 않는 붙박이 캠핑카입니다.

완전 집으로 이용한다는 말 인거죠!


“아니, 여기는 도시(크라이스트처치)에서 멀지도 않는 마을인데..

왜 이리 사람들이 많이 산데요? 다들 낚시꾼인가요?”


캠핑장 주방에서 만난 아주머니께 여쭤봤습니다.


“대부분은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살다가 지진이 나는 바람에 이사를 나온 사람들이여!”

우리도 자다가 지진을 만났고, 지진이 나자마나 짐 다 싸가지고 이리로 이사왔지!

이사 온지 2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도 갈 곳을 정하지는 못했어!”

도시에 비해서 한적한 곳이여서 사람들이 이곳에 자리를 잡은거 같습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있지 않으니 출퇴근도 가능(60km인데?)한 모양입니다.


지진이 난지 2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피부로 느끼는 지진은 이리도 가깝게 있네요.


 

 

저희 부부는 널널한 주방에서 이날 오후 내내 지냈습니다.

남편은 빵을 굽고, 마눌은 스콘을 굽고!


저녁에는 주방에서 부부가 나란히 노트북을 켜놓고 작업을 했습니다.


뉴질랜드 길 위에서 벌써 반년이 넘게 머물고 있지만..

이곳의 캠핑비 35불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비싼거 맞습니다.^^;


뉴질랜드는 아무리 변두리여도 주인이 받고 싶은 만큼 숙박비를 받는거 같습니다.^^

정해진 규정요금이라는 것이 없이 말이죠!


숙박비가 비싸다고 소문난 Top 10 홀리데이 파크도 모든 곳이 균일한 요금이 아니고..

지역에 따라서 텐트 사이트가 2인 기준으로 44불하는 곳도 있고, 32불하는 곳도 있거든요.


어느 홀리데이 파크를 가더라도 일단~ 입구에서 가격을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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