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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90-폭포에서 카누 타는 영국청년

by 프라우지니 201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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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Murchison머치슨에서 하루를 머물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지금 저희는 동해안의 kaikoura 카이코우라쪽으로 가는 길 인거죠!

그래서 머치슨에서 아래로 달리다가 Hanmer Spring핸머스프링쪽으로 빠질 계획이구요.


머치슨을 출발해서 65번 도로를 탔습니다.

이 도로는 옆에 Maruia 마루이아 강을 따라서 나란히 달리는 관계로..

낚시꾼인 남편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곳입니다.^^


 

 

 

 

65번 도로를 달리다가 볼거리인 Maruia마루이아 폭포를 보기로 했습니다.


 

 

 

단순여행자인 마눌은 폭포가 볼거리인 것이고...

낚시꾼인 남편에게는 폭포 아래에서 낚시할 기회가 있는 거죠!


도로위의 볼거리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도로를 지나는 대부분의 차들은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갑니다.

 

 


시원한 쏟아지는 물줄기에 소리마저 청량한 폭포 옆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

 

폭포를 바라보면서 간식을 즐기는 사람!

 

폭포 밑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폭포 아래는 공식적으로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물론 낚시면허증이 있는 사람에 한해서만 말이죠!


 

 

 

남편 옆에서 정신 넋놓고 여기저기를 바라보던 마눌의 눈에 뭔가가 띄었습니다.


카누타고 폭포를 뛰어내리는 용감한 청년 덕에 재밌는(?)볼거리가 생긴거죠!

폭포의 좌측에는 이 청년의 여친이 열심히 촬영중입니다.


 

 

 

이 청년은 “어~”하는 아주 짧은 순간에 폭포를 내려왔습니다.

 

폭포 아래에 있던 마눌에게는 완전 희한한 볼거리였지만..

폭포 아래에서 물고기랑 대화(=낚시?)를 시도하는 남편에게는 관심 밖의 일이였죠!


폭포를 내려서 밑으로 내려가나?

싶어서 기다렸지만 청년은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다시 주차장 쪽으로 올라가면서 보니 청년이 탔던 카누는 그냥 그래도 놓여있습니다.


보이시나 모르겠는데..

헬멧 앞에 카메라가 달려있습니다.


주차장에 있는 청년에게

 

“멋있더라! 그런데 여기서 공식적으로 카누타고 폭포를 뛰어내려도 되냐?”

하고 물어보니, 카누를 타는 사람들에게는 안전한 폭포라고 알려져 있는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이곳에서 카누타고 뛰어 내리시오~" 이런 사인은 없습니다.^^

 

 


근디..

이 영국청년이 카누타고 뛰어 내릴 때, 손이 들렸던 모양인데..

그 손이 헬멧의 달려있던 카메라의 모서리에 찍혀서 뼈가 보일정도로 찢어진 상태였습니다.

 

일단은 꽉 잡는 걸로 지혈을 하면서 근처에 병원이 어디 있는지 우리에게 물어오는데..


“우리는 Murchison머치슨에서 출발했는디.. 거기는 쪼맨한 동네인디..

병원은 아니고 보건소 같은 곳이 있기는 하던데..

그곳에 의사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닐 테고,조금 큰 도시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어떤 결정적인 도움도 되지 못한 채 그렇게 저희는 그곳을 떠나왔습니다.

 

“모험도 좋지만, 타국에서 저리 다치면 어쩌누? 여기는 병원비도 겁나게 비싼 곳인디...^^;”


그 청년은 그 찢어진 손을 다 수습 했겠지요?


워킹홀리데이 비자(만 30세 미만의 사람들이 평생에 딱 한번 받을 수 있는 비자로, 1년동안 합법적으로 일을 하면서 여행할 수 있는 비자)로 뉴질랜드에 들어와서 곧 영국으로 출국할 날을 받아놓고 있다고 했었는데..

 

지금쯤은 영국에서 뉴질랜드의 일을 추억하고 있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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