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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21- 거기 우리 자리인데...

by 프라우지니 201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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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거나 나쁘거나에 상관없이..

저희는 거의 낮에는 캠핑장의 우리자리를 비웁니다.


낮에는 자리를 비웠다가는..

늦은 오후나 저녁때에는 자기 캠핑장 우리자리로 찾아옵니다.


하지만!!

 

저희가 낮에 자리를 비우면서 아무것도 표시를 안 해 놓으면..

저녁때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게 되는 거죠!

 

낮에는 항상 새로운 여행자들이 캠핑장으로 찾아드니 말이죠!


 

 

"여기 사람 있어예~“

 

보이는 3번처럼 캠핑장의 전기선을 저렇게 걸쳐놓고 가는 거죠!

저기 보이는 파란소켓이 캠핑카에 연결이 되는 부분이거든요.


저희도 항상 저런 식으로 우리자리에 전기선을 남겨놓고 간답니다.

 

새 여행자가 들어와서 자리를 차지했다고 하더라도..

전기를 연결하려고 했을 때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면..알아서 자리를 이동해야 하는 거죠~^^


저녁늦게 캠핑장으로 돌아왔는데...

우리는 분명 우리 전기 연결선을 놓고 갔는데..


떡~하니 우리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키위 캠핑카!

 

우리자리에 전기는 우리가 놓고 간 전기선 때문에 연결을 못하고..

아래의 수도꼭지는 이미 차안으로 연결이 된 상태!


그 자리는 자기네가 접수했다는 신호인거죠!


그 자리에 사람이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 한 행동입니다.

그것도 자기네 나라에 놀러온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욱 가관인건..

정작 우리자리를 차지한 당사자는 안면 까는데..

그 사람의 친구가 우리에게 “니네 자리야?”합니다.

(우쒸~ 보면 모르냐? 우리 전기선 마눌이 열 받아서 빼고 있잖아~)


자기네가 한 행동이 어떤 짓(새치기?)인지 모르는 인간들에게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오히려 그 친구라는 인간이 우리에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당사자는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는거 같던데...


거기에 매너는 어디가서 국 끓여먹었는지...

 

캠핑장 식당의 테이블은 다 차지하고, 주방 싱크대에는 설거지를 산처럼 쌓아놓으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저녁을 해서 먹으라는 얘기인지..

 

저녁을 먹었으면 가서 잘 일이이지..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음악 크게 틀어대고..

(원래 캠핑장은 해가 지면 조용합니다.)


그 다음날 아침에 캠핑장 주방에서 만난 무매너 커플!

(나이가 어리면 그러려니 하겠는데..이미 60대)


제가 원래 인사 할 때는 잘 웃는 편인데..

이 인간들한테는 인상 팍~ 쓰면서 아침인사 했습니다.


인사라도 별다른 건 아니구요~

 

“굿모닝~”

이것도 상대방이 하니, 하기 싫어도 그냥 한거죠!


길 위에 살다보니 정말 친절한 키위(뉴질랜드사람)들도 많이 만나지만..

무식이 톡톡튀는 안 만나도 되는 키위들도 만나게 됩니다.


무매너 커플은 그 다음날 카라메아에 산다는 친구네 집으로 갔습니다.

화이트베이트를 잡으러 왔다나 뭐라나???


저희는 그 뺏겼던 자리(2번?)로는 다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는 내내 3번 자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무매너 커플이후로..

아무도 우리 자리를 차지하는 이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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