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쇼핑몰에는
어이없는 가격에 물건을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옷 가게 같은데,
안에 들어 가 보면
없는 것이 없죠.
속옷부터 겉옷까지 챙겨 입고,
신발과 가방에 귀걸이까지
코디한후에 화장까지
마치고 나올 수 있는 곳.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코너까지 갖추고 있고,
침구류에 화장품까지!
가격도 너무 저렴하니
우리나라 “다이소” 같은 곳.
https://jinny1970.tistory.com/2228
우리나라 “다이소”같은
‘프라이마크’라 가격이
저렴하지만 품질도
가격만큼의 수준이라
좋은 제품을 사고 싶다면
피해야할 가게.
쇼핑몰에 갈 때마다
이곳을 한바퀴 도는데
처음에는 1,50유로짜리
물건을 앞에 두고
망설였습니다.
단돈1,50유로.
한화로 계산하면
단돈 2천원짜리 물건 임에도
나는 이것을 앞에 두고 살까 말까.
아무리 싼 제품이라고 해도
사서 안 쓰면 버리게 되는데,
버릴 쓰레기를 돈 주고
살 필요는 없으니 사기 전에
잠시 고민 해보기.
갈 때마다 이 제품을 앞에
두고 잠시 머물렀었죠.
그러다 어느 날
이걸 들고 왔습니다.
코딱지만한 집구석이라
안 보이던 물건이 돌아다니면
남편이 단번에 알아차리고,
아무리 싼 제품이라고 해도
분명히 궁시렁거릴 것이
뻔하지만..
“내 돈으로 샀거든 어쩔래?”로
밀어부치기로!
그렇게 이 두피 마사지기를
사 들고 와서는 내 머리를
쓱쓱 긁어보니 꽤 쓸만합니다.
기분 좋은 소름이
팔에 조금씩 올라오는 것이
기분도 삼삼.
한 손으로 계속 머리 위에
두피 마사지기를 돌려야
하는 수고는 필요하지만
생각보다는 꽤 쓸만한
제품 임은 내가 보증.
나도 해봤으니 책상에 앉아서
재택근무하는 남편에게로
가서 머리를 쓱쓱 긁어주니
조용히 입다물고
가만히 있는 남편.
마눌이 두피 마사지기로
머리를 긁어주니
기분이 좋은 모양인데,
간질거리는 느낌이 드니
얼굴은 오만상.
그래도 두피마사지를 받는
기분은 좋은지 마눌이
마사지기를 들고 나타날 때마다
“뭐야?” 대신에 머리를
디밀고는 가만히 있죠.
아! 남편이 한마디
하기는 하네요.
“눈 쪽으로는 찌르지 마”
그렇게 남편의 머리를
긁어주는 용으로 사용하다가
내가 찾은 색다른 용도는
머리 지압용.
머리 숱이 없는 남편의
머리 위에서는 “고정”이
불가능한데, 머리가 길게
자란 마눌의 머리 위에서는
고정이 되는 두피 마사지기.
두피 마사지기를 머리에
고정해 놓으면 눌러주는 힘이
꽤 좋아서 방향을 조금씩
틀어주면서 하루 종일
머리에 쓰고(?)있기도 하죠.
머리에 고정을 해 놓으니
나도 두피 마사지기가
내 머리 위에 있는걸 깜빡 잊고
마당에 나가기도 하는데,
두피마사지기를 쓴 며느리를
마당에서 처음 보고 하신
시어머니의 한마디.
“네 머리에 그거 안테나냐?”
두피 마사지기가 뭔지 모르시는
시어머니가 보실 때는
며느리가 머리에 안테나를
달고 있는듯 보였나 봅니다.
처음에만 놀라셨지,
그 다음부터 마당에서
머리에 안테나를 달고 다니는
며느리를 만나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시는지
놀라시지는 않네요.
단돈 1,50유로주고 산
두피 마사지기는 시시때때로
재택 근무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남편의 머리를
긁어주는 용으로,
나머지 시간은 내 머리,
두피 지압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너무 저렴한 가격임에도
살 때는 “살까 말까”를 망설였는데,
사서 사용하다 보니
“이걸 왜 이제야 샀을까?”
싶은 물건이 됐습니다.
저는 마사지용보다는
지압용으로 자주 사용하는데,
긴 육손이와 짧은 육손이가
내 머리 속을 꾹꾹 눌러주니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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