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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싸도 너무 싼 유럽 옷가게, Primark 프라이마크

by 프라우지니 2017.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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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쇼핑몰에 대대적인 증축공사를 하면서 꽤 많은 가게들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새로 증축된 부분을 오픈하는 날, 심심해서 한번 가봤습니다.

우리 집에 쇼핑몰에서 무지하게 가깝거든요.

 

이미 유명한 이름들이 가게와 함께 새로 들어온 가게 하나.

오픈 전에 쇼핑몰에서 홍보용 가방을 나눠줘서 몇 개 더 받았던 가게.

Primark 프라이마크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924

우리 집 모전자전 이야기

 

 

 

홍보물이 제법 괜찮았던지라 조금 가격이 있는 가게인가부다 했었는데...

아직 개장 전인 가게 앞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가게인데 사람들이 저리 열광을 하는 것인지..

호기심 많은 아낙이 그냥 넘어갈 수 없죠.

 

오픈 날은 사람에 치일까봐 살짝 피했고, 평일 날 오전에 가서 구경을 했습니다.

 

 

.

 

일단 쇼윈도를 구경하는데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합니다.

마네킹이 걸치고 있는 것들이 싼 것은 7유로, 가장 비싼 것은 25유로입니다.

 

저렴하다고 손꼽히는 H&M 옷도 이 정도는 아닌데..

 

 

 

대형 쇼핑몰은 월세도 장난이 아닐 텐데..

가격이 이렇게 저렴하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옷을 팔아야 본전이 되려는지..

 

 

 

가게 안에 들어 가 보니 쇼윈도보다 더 싼 것이 무지하게 많았습니다.

 

그림이 예쁜 셔츠는 단돈 3유로입니다.

몇 번 입고 버려도 본전은 뽑을 거 같은 면셔츠.

 



아무리 싸도 이런 가격에는 한국에서도 사기 힘들지 않나요?

 

원피스 13유로에 겨울용 두툼한 카디건이 16유로라니..

 

 

 

보통 옷가게는 옷이나 약간의 액세서리 정도만 파는데..

3층으로 구성된 이곳은 정말 없는 거 없이 다 팔고 있었습니다.

 

들어가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필요한 것은 다 살 수 있는 상품 수였습니다.

가방이 16유로이고, 신발이 10유로선이면 도대체 원가는 얼마라는 이야기인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챙겨 입을 때 빠지지 않는 여성용 속옷, 브라.

 

요금 한국에서 3천 원대의 브라는 사기 힘들 텐데..

여기는 색상도, 디자인도 다양한 브라가 단돈 3유로입니다.

 

물론 유럽 몸매인 젖소 부인용인지라 한국사람 체형에는 맞추기 힘든 사이즈입니다.^^;

 

이런 싸구려보다 조금 고가인 12유로짜리 속옷세트도 있었습니다.

 

 

 

분명 옷가게를 구경 갔는데 내가 사온 것은 엉뚱한 것들입니다.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유행이라는 화장용 스펀지, 2개가 들어있는데 단돈 2유로.

내려오는 앞머리 고정하려고 샀던 6개들이 집게 핀은 단돈 1유로.

 

분명히 옷가게인데 없는 거 없이 다 파는 “다이소”같은 곳입니다.

손톱깎이도 3개 들이가 단돈 1유로.

1유로샾도 아닌데 1유로짜리도 구입이 가능하죠.^^

 

너무 신기한 이곳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너무 싸고 구경거리도 많은 옷가게가 생겼다고 말이죠.

 

“거기? 옷 한번 입고 빨면 옆구리 박음선이 다 돌아간다. 그래서 버려야해!”

 

나는 몰랐는데, 이곳이 이런 명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군요.

싼 맛에 승부하는 모양입니다. 사서 한번 입고 버리는..^^;

 

아무리 중국산이라고 이 정도로 저질일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품질이지만..

쇼핑몰에 쇼핑을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곳의 종이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걸 보면,

이곳은 계속해서 대박이 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저도 자주는 아니지만 이곳을 가끔 들립니다.

얼마 전에는 요새 유행하는 요가용 운동복 셔츠가 단돈 1유로여서 얼른 업어왔습니다.

10유로짜리를 1유로에 파니 얼른 집어야 하는 거죠.

 

물론 너무 저렴해서 망설일틈없이 업어온 녀석들 중에는 꽤 만족스러운 것도 있습니다.

1유로짜리여서 별 기대를 안한 것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꽤 품질이 훌륭한 것도 있었습니다.

 

유럽에 오셔서 혹시 주변에 Primark 프라이마크를 발견하셨다면 한번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신상품임에도 너무 저렴한 가격에 놀라고, 새 상품이 나오면 기존의 상품을 바로 덤핑 쳐서 1~2유로에 파는 상품들에 놀라고, 가끔은 너무도 엉성한 품질에 놀라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이 상품의 옷들이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는 품질은 제로라고 평가받고 있는 싸도 너무산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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