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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남편이 돌아왔다, 나의 자유는 끝이났다.

by 프라우지니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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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스트리아의 집으로

돌아와서 1주일.

남편이 없는 나의 1주일은

정말 자유로웠습니다.

 

늦잠을 자는 마눌의 귀에다

아침 줘해서 아침부터 마눌을

열받게 하는 남편이 없는 것이

이리 좋은 일이었는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남편과 24시간을 함께 여행을

몇 달하고 난 뒤라 남편없는 시간이

더 행복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남편 혼자 시간을 보낸 아이투타키 (쿡제도) 섬.

 

 

나는 자고 싶을 때 잤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났고,

먹고 싶을때 먹고,

나가고 싶을 때 나가는 아주

자유로운 생활을 했었습니다.

 

할 일이 없다고 하루종일 잠을

자지는 않았지만 남편이 없으니

누구를 위해 밥을 하고 차리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이리 좋을수 있다는걸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원래 계획대로 남편이 한달후쯤에

돌아왔다면 훨씬 더 좋았을

나 혼자만의 시간이었지만,

 

남편은 마눌과 라로통가 (쿡제도)에서

헤어지고 3, 마눌이 오스트리아에

돌아오고 딱 1주일후에 귀국을 했죠.

 

그리고 다음날!

우리 집 전쟁은 시작됐습니다.

 

간만에 집에 돌아오니 반갑다는

인사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눌보다 일찍 일어난 남편이

잘 자고 있는 마눌의 다리를 잡더니만

간만에 쑥쑥이 마사지를 합니다.

 

쑥쑥이 마사지는 잘자고 일어난

아이가 기분좋게 일어나라고

혹은 키가 쑥쑥 잘 크라고 해주는

조금은 부드러운 맛사지일텐데,

남편이 마눌에게 해주는 마사지는

때를 미는 것보다 조금 더 쎈

강도라 비명이 절로 나오죠.

 

코코넛 대접에 담긴 파파야

 

 

아침에 마눌의 비명을 듣고,

잠자던 마눌에게 아침을 달라고 해서

마눌의 짜증섞인 목소리를

들어야 남편은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느끼는 것일까요?

 

함께 여행할때와는 또 다른

우리들의 일상과 잠시 잊고

있었던 남편의 악동 같은 짓을

보면서 우리 부부가 다시 일상에

왔음을 실감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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