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디로 여행을 가던
남편은 부모님과 여동생을 위한
여행 기념품이나 선물을 챙깁니다.
부부가 함께 간 여행이라면
남편이 알아서 가족들의 선물을
살 테니 나는 신경을 안 쓰지만,
이번처럼 부부의 귀국이
제각각 이거나 나 혼자 어디를
다녀올 때라면 시댁 식구의
선물은 내가 챙겨야 하죠.
결혼 초에는 시부모님과
시누이 선물을 살 때 나름
신경 써서 구매했었는데,
나는 받는 것도 별로 없는데
매번 비싼걸 해주는 것은
아닌 거 같아서 선물의 품질(?)은
조금씩 낮아졌고, 요새는
대충 눈에 보이는 걸로 때우죠.
이번에는 4달이나 집을
떠났다 왔는데 빈손으로
오는 건 아닌 거 같아서
부담스럽지 않는 선에서
준비한 참 소소한 내 선물입니다.
시아버지께는 나름 신경 써서
준비한 단짠의 조화!
우선 뉴질랜드에서 챙겨온 캐드버리
견과류 초코릿과 소고기 육포.
초콜릿과 소고기 육포는 뉴질랜드에서
사 들고 온 몇 개 안되는 선물인데
시부모님도 이 선물에 당첨입니다.^^
필리핀에 다녀온 언니가
나 먹으라고 챙겨준 말린 망고도
시부모님께 양보했습니다.
단걸 좋아라 하시니
이것도 TV보시면서 간식으로
드시기 좋을 거 같아서 말이죠.
한국서 챙겨온 선물 중
시아버지께 드린 것은 소주와
육포 그리고 양갱2개.
시아버지는 술을 좋아하시니
미니 소주 2병에 함께 드실
돼지고기 육포.
안에 달랑 4개가 들어있는
빈약한 용량이지만 포장은
근사하니 선물용으로 딱!
넣은 것 별로 없는데
내 짐의 무게가 25kg이 넘길래
도대체 뭐가 들어있었나 했었는데,
돌아와서 짐 정리 할 때
발견한 10개들이 양갱.
10개중 2개는
기꺼이 시아버지께 양보합니다.
양갱의 맛이나 식감을
좋아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시어머니는 내가 뉴질랜드에서
사왔던 티타월 세트 당첨.
딱 2개 샀는데, 한 세트는 내가 쓰고,
나머지는 시어머니와 시누이한테
하나씩 나눠서 줘야하나 고민하다
그냥 시어머니께 밀어드리는 걸로!
시어머니께도 두툼한
캐드버리 민트 초콜릿 한 개에
필리핀 망고!
발이 차갑다는 시어머니께
동대문 시장에서 구입한
발열 덧신 한컬레를 드렸습니다.
내가 사서 신어봤는데
차가웠던 발에 땀이 날 정도의
품질이라 시어머니 드리려고
일부러 구매를 더 했었죠.
시어머니께도 양갱 2개에
다이소에서 천원에 구입한
꽃씨를 더하니 어머니용
선물 센트 완성.
꽃을 좋아하시는 시어머니시라
조금은 특이한 꽃을 보시는 것이
좋을 거 같아 골랐는데 올해
이 꽃을 마당에서 보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시누이에게는 어떤 선물을
줄까 고민하다 선택한
젤 저렴이 선물세트 버전.
뉴질랜드에서 사 들고 온 초콜릿도
육포도 남들 다 나눠주니
남은 것이 없어서 시누이는
다이소에서 사 들고 온 것의
총 출동입니다.
지난번 한국 여행에서
문에 다는 풍경을 2개만 사서
하나는 우리 현관에 달고,
나머지는 시부모님네 현관에
달아드렸는데, 시누이도
갖고 싶을 거 같아서 준비한
다이소의 3천원짜리 풍경.
달랑 3천원이지만
풍경소리까지 저렴한 것은 아니니
나름 맘에 들어하지 싶습니다.
시누이도 술을 좋아하는 편이니
미니 소주 한 병 당첨.
소주만 주면 섭섭하니 안주하라고
돼지고기 육포 한 봉.
가격으로 따지면 달랑 6천원이지만
시누이용 맞춤 세트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높이
사줄 만한 조합 완성.
선물들을 살 때는 목돈
(까지는 아니지만)이 들어갔고,
또 여행 트렁크에 차곡차곡
챙길 때는 내 짐보다 많은
선물 때문에 무게가 많이 나가
결국 공항에서는 내 옷들을
빼야 할 정도였는데,
나눠줄 때는 이리 소소한
선물이 되어버립니다.^^;
처음에는 정성 들여서
포장도 예쁘게 했었는데,
이제는 포장은 건너뛰고 각자에서
물건보따리를 들이미는 것으로
이번 여행 선물 나누기는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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