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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뉴질랜드 생활 2023

예약하느라 바쁜 남편의 등 뒤에서

by 프라우지니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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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같은 셋째 딸로 자란 나는

항상 언니들이 앞에서 이끌어주고,

계획 같은 것도 세워주고,

하다못해 일자리도 언니들이

알아 봐주니 나 스스로 뭔가를

계획할 필요없이 살아왔습니다.

 

뭔가를 계획할 필요없이

살아왔으니 여전히 계획같은 건

잘 못하는 편입니다.

여행 시작 전에는 계획부터

세우는 남편과는 달리 마눌은

천하태평이죠.

 

계획은 무슨 계획, 발 닿은 대로 가고,

식당을 만나면 밥을 먹는거지!”

 

 

 

마눌과는 달리 남편은

뭘 해도 준비가 철저합니다.

장남이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공대출신 엔지니어여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남편을 옆에서 쭉 봐온

지인의 말을 빌리면..

 

네 남편은 앞으로 20~30년후의

계획까지 다 세워 해 놨을껄?”

 

내일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1년후 혹은 10년후의 계획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 성격이

그런 것은 어쩔수가 없는 거죠.

 

마눌이 볼 때 남편은

(완벽, 철저 한지는 모르겠지만)

우유부단한 성격입니다.

 

뭘 하겠다고 결정을 했으면

벌떡 일어나서 실행을 하면 되는데,

남편은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는

꽤나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건을 하나 사는 것도

바로 결정을 하지 못하고,

물건을 산후에도 보고 또 보고를

반복한 후에 반품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

 

샀으면 그만이지

또 뭘 반품까지 하는 것인지..

 

이래저래 남편이 뭔가를

구매하거나 계획한다고 하면

성질 급한 마눌은 그냥 멀찌감치

떨어져 있습니다.

 

 

 

물건은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는데,

비교에 또 비교를 하고,

그후에도 또 고민을 하는

시간이 반복되니 옆에서

보다 보면 천불이 나죠.

 

그래서 마눌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남편이 뭔가를 한다고 하면 그냥

혼자하게 두고 마눌은 딴짓을 합니다.

 

옆에서 훈수를 둬봐야 먹히지도 않고,

집중을 하면 마눌의 말은

안 들려요 상태가 되니

말을 하나마나.

 

중고차 매장에 우리 차를

반납하고 만불 환불받는걸로

결정을 하고나서 남편은

겁나게 바빠졌습니다.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으니

우리가 대처해야할 일들이 많았고,

그 모든 것은 다 남편의 몫이죠.

남편은 혼자서 바빠졌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마눌이 거들어봤자

서로 다른 성격 때문에 싸움만

날 테니 마눌은 머리를 비우고

남편 뒤에 앉아서 그냥 구경만 하기!

 

 

앞으로의 계획

 

 

우리 부부의 앞으로의 계획을 짧게 말하자면..

 

크라이스트처치에 차를 반납하고

오클랜드로 가서 마눌의 출국 때까지

남은 1주일 정도의 시간은

쿡 제도의 섬으로 보내고,

 

마눌은 먼저 오클랜드로

들어와서 출국을 하고,

마눌보다 시간이 많은 남편은

다른 섬들을 둘러보고 3

중순경에 출국을 할 예정이죠.

 

일정은 간단한데 남편이 해야하는

예약은 줄줄이 비엔나.

 

크라이스트처치(3)

오클랜드(2)의 에어비엔비 숙소 예약에,

쿡 제도의 라로 통가 왕복 항공편에

현지 숙소까지 예약 해야하고,

먼저 출국할 마눌의 오클랜드(2)

숙소 예약 및 혼자 남을 자신은

계속해서 다음 섬으로 넘어갈 테니,

항공편에 숙소 예약까지

혼자서 바쁘다 바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항공편이라는 것이 하루 차이에도

적게는 몇십불에서 백불이상

가격차이가 날수 있으니 조금

더 저렴한 티켓을 사고 싶다면

약간의 시간이 투자해야 하죠.

 

 

날짜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는 에어 뉴질랜드

 

 

아무리 비교해도 정해진

날짜 안에서는 심하게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그래도

비교에 또 비교를 하는 남편.

 

태평양 섬나라 여행은

가본 적도 없으니 남편이 가자는

라로 통가통가에 속한

섬 인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쿡 제도에 있는 섬 중에 하나네요.

 

쿡 제도는 전에 갈지 모른다고

한번 훑어 본 적이 있었음에도

내 기억에서 이미 사라졌던

이름이었네요. ㅠㅠ

 

http://jinny1970.tistory.com/3454

 

나도 가볼까? 쿡 아일랜드

한국처럼 삼면이 바다를 접하고 있는 나라에서 살아온 한국인 마눌은 “바다”에 그리 집착하지 않는데, 내륙국인 오스트리아 사람인 남편은 휴가를 간다고 하면 오로지 “바다”만을 생각하

jinny1970.tistory.com

 

 

오클랜드에서 라로 통가 왕복

항공권은 절대 저렴하지 않는

855 뉴질랜드 달러라 마눌 몫의

티켓은 마눌이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전에는 당신은 몸만 오는데 대신에

매일 바닷가에서 수영을 해야해!”

라는 조건을 걸어대더니만,

이번에는 당신 티켓값는

당신이 내!”라나 뭐라나.

 

모든 뉴질랜드 여행 비용은

다 남편이 부담했으니 라로 통가로

가는 티켓 정도는 내가 내기로 했습니다.

 

웬만해서는 마눌에게 돈 내하는

남편이 아닌데, 간만에 돈내라니

즐거운 마음으로 냅니다.

 

크라이스트처치와 오클랜드의

에어비엔비 숙소는 우리가 한번

묵었던 곳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의 숙소 같은

경우는 다른 곳에 비해서 조금

지저분한데도 남편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다른 곳보다는 편해서?

 

 

여행가 제이님의 유튜브 채널을 캡처

 

예약하느라 바쁜 남편과는 달리

별로 할일이 없는 마눌은 우리가

라로통가을 검색해봤습니다.

 

마침 최근에 이곳에 갔었던

한국인 유튜버가 있었네요.

 

영상을 보다보니

몰랐던 정보들이 나옵니다.

 

? 라로 통가는

뉴질랜드보다 하루가 늦네?”

 

? 라로통가에서 스쿠터를 빌리려면

현지에서 면허증을 따야하네?”

 

남편은 전에도 가본적이 있는

곳이지만, 10년전이 마지막이었으니

이미 잊어버렸을수도 있는 사항이라

위의 두가지를 남편에게 알렸습니다.

 

마눌은 먼저 오클랜드로

돌아와서 출국을 해야하는데,

라로통가보다 뉴질랜드가

하루 빠르다면 날짜를 제대로

계산해서 돌아와야 하는 거죠.

안 그랬다간 출국 뱅기를

놓칠수도 있습니다.ㅠㅠ

 

그래서 원래의 일정보다

하루를 더 당겼습니다.

 

면허증은 국제운전면허증이 있다면

현지에서 면허증을 딸 필요가 없다며

오스트리아에서 발급받은

국제운전면허증을을 찾아봤지만,

 

남편 것은 찾지 못한 상태라

현지에서 새로 발급을 받아야 할거

같은데 남편이 어떤 방법을

취할지는 가서 보면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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