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뉴질랜드 길위에 있습니다.
오늘은 글은 써서 예약해둔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
얼마전 유튜브에서
짧은 영상을 하나 봤습니다.
“천하의 아이유도 못 끊는 것”
사실 50대 아낙인 나는
아이유의 노래를 듣지도 않고,
그저 이름만 아는 연예인이지만,
달랑 15초짜리 짧은
영상이라 심심해서 눌렀는데..
하리보에서 나오는 복숭아 맛
젤리를 너무 좋아한다는 아이유는
“배고플 때 먹어도 맛있고,
언제 먹어도 맛있어서
절대 끊지 못한다’고 했죠.
호기심에 슈퍼마켓에 가서
아이유가 좋아한다던 그 복숭아
맛 젤리를 사서 먹어봤는데..
내 인생에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ㅠㅠ
하리보에서는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젤리가 나오고 있죠.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젤리라면 “곰돌이”젤리.
일반 젤리에 비해서
조금 질긴 편인데,
남편도 전에는 엄청나게
먹어 대던 젤리였죠.
젤리를 먹을 때마다
남편 어금니의 금니 땜빵
(골드인 레이)이
자꾸 떨어지니 이제는 남편이
멀리하고 있는 젤리가 됐지만..
남편이 곰돌이 젤리를 먹을 때는
나도 오가며 한두 개씩
집어먹고는 했었는데,
남편이 젤리를 끊고나니
우리 집에서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질린 곰돌이 젤리죠.
우리 집은 하리보 대신에
Nimm2(님쯔바이)의
요거트 젤리를 먹습니다.
과즙에 요거트가 들어간 젤리여서
하리보 젤리보다는 훨씬 더
부드러워 젤리를 먹다가
어금니 땜빵이 빠질 일은
절대 없는 제품이죠.
단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 사놓고 먹기도 하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가끔 보내주기도 했던 것이
바로 이 요거트 젤리.
요거트 젤리만 먹던 나였는데,
아이유의 영상을 본 후에
하리보 젤리를 사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잘 안 먹던 젤리였는데,
이제는 식사 후에 나의 디저트가
되어버린 하리보 복숭아 맛
젤리와 요거트 젤리.
나이가 들어갈수록 덜 먹어야
그나마 지금의 이 통통한
몸매라도 지킬 수 있는데,
나는 왜 늦으막히 복숭아 맛
젤리에 맛을 들인 것인지..
하리보 복숭아 맛 젤리는
아이유가 말한 것처럼
“자기 전에 먹어도 맛있고,
공복에 먹어도 맛있고”
더 위험한 건 “배가 부름에도
계속 먹을 만큼" 맛이 있죠.
아이유처럼 마른 형에
소식을 하는 젊은 여성이라면
별로 위험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먹는 족족 몸에 지방으로 쌓이는
중년아낙에게는 상당히
위험한 식품.
복숭아 맛 젤리를 한 봉지를
사 들고 집에 오면 아이유 말처럼 ‘
공복에도 먹고, 식후에도 먹고’
하루에 서너 번씩 먹어서
금방 거덜이 나죠.
한 봉지를 사오면
금방 먹어 치우니 한번에
서너 봉지를 사오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그랬다가는
정말 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내 몸이 불어버릴 것 같아서
매번 딱 한 봉지만 들고 오기!
“한번에 딱 3개만 먹어야지.”
했다가 3개씩 3번을 먹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 요즘.
아이유 영상을 보지 말걸 그랬습니다.
그랬다면 매일 의지박약인
나에게 매번 실망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알립니다.
아이유가 못 끊는다는 복숭아맛젤리는
상당히 위험한 맛을 가진 녀석이오니,
저처럼 의지박약이거나
저 같은 50대 중년 아낙이시라면
접근금지, 접촉금지!
아이유의 말처럼 중간이
두툼한 복숭아 맛 젤리의 식감은
지금까지 먹어본 다른 젤리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이고,
입에 넣고 몇 번 씹으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꿀꺽 삼키니 먹고
또 먹고를 반복하게 되죠.
입에 넣고 한 백 번 씹으며
그 맛을 음미해야 하는데,
입안에 넣고 채 열 번도
안 씹었는데 텅 비어버린
내 입 속.
입안에 넣고 씹지않고
빨아먹어야 오래 먹을 수
있는 것인지..ㅠㅠ
하리보에서는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젤리가 나오고 있지만
(내가 그 다양한 종류를
다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중에 가장
위험한 젤리는 복숭아 맛 젤리.
나처럼 아이유의 영상을 보고
호기심에 복숭아 맛 젤리를
먹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한번 맛보면 끊지 못해
저처럼 내 발등을 찍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말이죠.
그래서 결론은!
맛있다, 그래서 위험하다.
한번 맛보면 끊기 힘들다.
애초에 시도를 안하는 것이
내 정신건강과 몸매에 도움이 된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드미스 시누이의 노후대책 (37) | 2024.03.06 |
---|---|
남편이 돌아왔다, 나의 자유는 끝이났다. (33) | 2024.03.04 |
참 손이 많이 가는 내 남편 (28) | 2024.03.02 |
내가 도와준 사람, 나를 도와준 사람들 (35) | 2024.02.29 |
다시 돌아온 일상 (68) | 2024.02.27 |
남편은 행동으로 말한다 (37) | 2023.11.23 |
밤이면 밤마다 율피팩 (45) | 2023.11.09 |
출국 준비 중인 우리 부부의 요즘 일상 (37) | 2023.11.05 |
숙박은 덤인 시누이의 선물, 비엔나 놀이공원 대관람차 (36) | 2023.11.03 |
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내가 한 3박 4일 밤 까기. (44) | 2023.11.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