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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뉴질랜드 생활 2023

느리게 하는 우리들의 여행

by 프라우지니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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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뉴질랜드 여행중이라며

멋있는 풍경은 제대로 보여드리지 않는 나.

 

혹시 섭섭하실 분들이 계시려나요?

 

간만에 우리들의 여행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을 여행이 아닌

지인 방문내지는

뉴질랜드 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여행자들처럼 관광지를

휘리릭보며 달리는 여행하는

시간보다 서있는 시간이 더 많거든요.

 

남들과는 다르게 조금은 천천히 하는

우리 부부의 여행 이야기를 간만에 들고 왔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웬만한 관광지는 이미 몇 번 봐서

조금 지루하기도 한 뉴질랜드인데,

이번에는 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곳을

자세히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꽤 이름이 알려진 너겟포인트에서

큐리오 베이까지는 100km남짓의 거리이고

달리면 한시간 반정도의 시간이면 되고!

 

중간에 있는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본다고 해도 시간이 바쁜 여행자는

하루 정도면 충분히 볼 수 있는 구간이죠.

 

우리는 이 구간을 보는데 1주일이 걸렸습니다.

 

, 남들보다 더 천천히 달리며

여행하는 우리부부의 여행지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단은 꽤 유명한 관광지로 알려진

너겟포인트입니다.

 

저기 보이는 바위섬들이

금 덩어리gold nugget같이 보인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보기에는 참 편안해보이는 풍경인데,

실제로는 바람이 겁나게 세게 부는 곳으로

우리가 간 날은 다른 때보다

심하게 바람이 불어 모자를 눌러쓰고,

걷는 동안 날아가지않게 잘 잡고 있어야 했죠.

 

아무리 멋있는 관광지라고 해도

흐린 날은 회색 빛 바다인데,

우리는 운이 좋아 해가 뜬

맑은 날 이곳을 찾았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멋진 파란 바다색 바다를

볼수있었으니 역시나 출발 전에

열심히 일기예보를 신경 쓴

남편의 덕분이지 싶습니다.

 

 

 

우리의 느린 여행은 이 지역이

자세히 나온 지도를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뉴질랜드 남섬의 남동쪽 모서리에 있는

“Catlins 캐틀린스 Balclutha발글루타와

Invercargill인버카길 사이에 있는 지역이고,

우리가 다닌 곳도 이 지역 안에 있는

곳 중이 일부입니다.

 

우리가 처음 들린 지역은 바다 사자를 보러

Surat Bay 수랏베이를 잠시 들렸었고,

Purakanui Bay 푸라카누이 베이에 있는

DOC캠핑장에서 2박을 했고,

 

1박만 하고 나오려고 했던

Curio Bay 큐리오 베이에서는

3박을 한 후에다시 돌아오는 길에

Papatowai 파파토와이에서 2박을 했네요.

 

우리가 숙박을 하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잠시 들렸던 곳 Cathedral Caves

캐시드럴 케이브스와 Florence hill lookout

플로렌스 힐 전망대의 사진도

보실 수 있습니다.^^

 

 

 

수랏베이는 구석에 있는 마을이라

굳이 이곳까지 찾아가는 관광객이

많지는 않은 곳입니다.

 

우리는 전에 남편이 뉴질랜드 전국의 강을

찾아다니며 낚시를 할 때 이곳까지 갔었고,

그때 해변에 꽤 많은 수의

바다사자 무리를 봤었죠.

 

그래서 바다 사자를 보러 이곳에 갔었는데,

생각보다 근사한 바다색과 풍경이라

횡재한 기분이었죠.

 

이곳까지 찾아오는 사람은 대부분

현지인으로 아이들이 방학이라

휴가를 온 가족들 위주였죠.

 

 

 

해변을 따라서 바다 쪽으로

이어지는 산책은 꽤 훌륭하고,

운이 좋으면 해변에서 편히 쉬고 있는

바다 사자를 만나실 수도 있습니다.

 

대낮에는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고

모래밭에 드러누워 잠만 자지만,

시시때때로 뜨거운 땡볕을 피하려고

끊임없이 자기 몸에 모래를 끼얹는

행동은 보실 수 있습니다.

 

대낮에는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고

모래밭에 드러누워 잠만 자지만,

시시때때로 뜨거운 땡볕을 피하려고

끊임없이 자기 몸에 모래를 끼얹는

행동은 보실 수 있습니다.

 

 

바다를 보며 옹기종기 모여있는 캠핑카들.

 

Purakanui bay 푸라카누이 베이의

DOC캠핑장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꽤 알려진 곳입니다.

 

이곳의 해변에서 서핑을 할 수 있고,

바다 사자도 볼 수 있죠.

 

 

요즘은 인터넷예약을 필수로

해야한다고 하던데

인터넷 예약을 하려고 하면 이미 예약이

꽉 차서 더 이상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나오는 곳 중에 하나.

 

안내책자에는 캠핑사이트가 160개인데,

인터넷에는 20개만 나와있고,

예약 만료라고 뜬다고 남편이

안 가겠다고 성질을 버럭했었죠.

 

인터넷 예약만 20개인것이고,

실제로는 160개의 캠핑사이트가 있는데,

예약 안하고 갔다고 자리가 없겠어?

설령 자리가 없어도 우리는 차 안에서 자니

그냥 주차할 공간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마눌이 우겨서 간 곳인데,

남편은 이곳의 풍경에 감탄에 감탄을 했죠.

이 지역 안내 책자에도 푸라카누이의

해변이 매력적이라고 추천하는 곳입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해변에

지천인 해조류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뉴질랜드 해변의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엄청난 규모의 해조류가 손을 뻗으면

닿을 만한 곳에 마구잡이로 자라고 있어서

직접 대형 해조류를 만져보고,

땡겨보고 할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캠핑장은 따로 구역을 나뉘어지지 않아서

내가 맘에 드는 곳에 주차를 하면

그곳이 바로 내가 하루 머물 곳이 되죠.

 

 

 

캠핑장에서 오른쪽으로 걸을 수 있는

만큼 걸어간 끝 지점.

 

더 갈수는 있었지만, 암벽을 타야

옆으로 갈수 있는 곳이라 이곳에서

잠시 쉬면 낚시를 하다가 다시 돌아왔죠.

 

사진상으로 구분이 가능하실지 모르겠지만,

바위들의 날까로운 뽀족이들이라

잘못해서 넘어지면 다 까질 수 있는

위험한 곳이니 이곳을 가실 때는

튼튼한 등산화 같은 걷기에 적합한

신발을 신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바위밑에 숨어서 취침중인 바다사자.

 

이곳으로 갈 때 특히

주의해야하는 것은 바다사자.

 

잘 보이는 모래 해변에 누워 있으면

구분이 쉬운데, 바위 아래 그늘에 숨어서

쉬고 있으면 바위들을 건너가다가

바다 사자 바로 옆에 발을 디딜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런 적이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내가 지나가거나 말거나 그냥 머리를

쳐 박고 있어서 거기에 바다사자가

있다는 걸 되돌아올 때 알 수 있었죠.^^;

 

위 사진은 내가 되돌아올 때

발견한 바로 그 바다 사자입니다.

 

 

 

이 해변에는 거대한 해조류 말고도

썰물이 되면 바위마다 이런 다시마 류에

가까운 해조류들이 많이 붙어있습니다.

 

맛을 보면 미역보다는 질긴데,

그래도 씹는 맛이 독특해서 우리는

데쳐서 해초샐러드로 이용을 했죠.

 

남편도 바다에서 따서 맛을 보더니만

맛이 괜찮았는지 나중에 마눌이 만들어놓은

해초샐러드도 부담감없이 잘 먹더라구요.

 

해초샐러드를 할 때는

살짝 데쳐서 잘게 썰어야 이색적인

식감의 샐러드를 드실 수 있죠.

 

해초와 양파를 잘게 썰어, 식초,

오일, 소금, 후추로 마무리하면

여행지에서 먹는 이색적인 샐러드가 되죠.^^

 

 

푸라카누이 베이에서 보는 해돋이입니다 .

 

새벽 5시가 넘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조금 귀찮기는 했는데,

해가 바다 위에서 올라오는걸

보는 순간은 정말 근사했습니다.

 

꽤 많은 캠핑객들이 이곳에서 캠핑을 했지만,

아침 해돋이를 보려고 일어난 사람은

저기 해변의 두 사람과 우리 부부뿐이었죠.

 

캠핑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해가 아주 높이 올라간

다음에야 부시시 일어나 늦은 아침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해서 새벽에 뜨는 해는

관심이 없는 듯했죠.

 

 

 

도로변에 있는 DOC캠핑장이라

한번 들어가서 해변 쪽으로 갔는데,

바다 물색이 근사하다고 남편이

감탄을 했던 Papatowai 파파토와이.

 

바다의 밀물과 썰물의 차이에 따라서

Estuary에스투어리에 물이

찼다가 빠지기를 반복하는데,

밀물 때는 이곳에서 카약을 타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죠.

 

우리는 큐리오베이에서 3박을 하고

되돌아 오는 길에 이곳에서

2박을 했습니다.

 

 

 

Papatowai 파파토와이를 벗어나자마자

만나게 되는 플로렌스 힐 전망대.

 

언덕에서 보는 풍경이 근사한 곳입니다.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이 해변으로 갈수 있는 길도 있지만,

아래로 내려가면 위에서 보는 풍경과는

또 다른 풍경이니 이 해변은 여기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이곳의 주차장에는 멋진 해변을

풍경을 보면서 가볍게 간식이나

점심을 먹는 여행자들이 꽤 많은 곳으로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시는걸 추천합니다.^^

 

 

 

큐리오베이 가는 길에 있는

Catheral Caves 캐시드럴 케이브스.

 

마오리땅이라나 하면서

입장료 10불을 받는데, 유료 입장임에도

엄청난 사람들이 몰리는 곳입니다.

 

동굴이 있는 해변까지는

대충 30분이 소요되는데,

해변을 가는 길의 숲도 풍경이 근사하고,

해변에 있는 여러 개의 동굴 안에서

바다를 보면서 찍는 사진도 근사하죠.

 

캐시드럴 동굴에 대해서는

따로 또 포스팅을 할 예정이라,

동굴에서 찍은 사진은 하나만 업어왔습니다.^^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10불의 값어치는 하는 장소이니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꼭 들려보시길 추천합니다.

 

이곳은 썰물시간에만

입장이 가능한 곳이니 이 지역을

여행중이시라면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덩치가 작은 헥터 돌고래와

수영이 가능한 큐리오베이.

 

카이코우라에서는 돌고래들이

수영하는 곳에 사람들을 풀어놓아서

사람들이 돌고래를 따라다니고,

돌고래는 도망치는 형국인데..

 

큐리오베이에서는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으면 돌고래들이

찾아와서 같이 바도 타기를 합니다.

 

물이 차가우니 잠수복(대여30)을 입어야 하고,

물에 떠있거나 파도를 탈수 있게

작은 서핑 보트(대여료 10)

가지고 있어야 돌고래와 수영하는

기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이곳의 캠핑장에서는 내가 수영하고 있는데

갑자기 돌고래가 내 옆에 와있는 거 있지!”하는

경험담을 내 옆사람에게서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1박만 하려고 했었는데,

1박에 45불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연장을 두 번이나 더해서 총 3박을 하고 나왔죠.

 

 

 

큐리오 베이에서는 돌고래와 수영말고도

볼거리들이 많이 있죠.

 

밀물 때는 화석이 된 나무숲을

구경할 수 있는 곳에, 저녁에 되면

노란 눈매를 가진 엘로우 아이드 펭귄들이

지친 하루를 마감하고 집에서 기다리는

새끼들을 위해 뱃속 가득 생선을 넣어서

귀가를 합니다.

 

블루펭귄들은 사람들이 있거나

말거나 자기가 갈 길을 가는데,

노란 눈 펭귄은 수줍음이 많아서

사람들이 있으면 다시 바다로

돌아가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람들이 아주 멀리서 펭귄들을

귀가를 지켜볼 수 있죠.

 

그래서 저녁이 되면 사람들이

전망대에 보여서 귀가하는 펭귄을

먼 발치에서나마 보겠다고 이렇게 모여들죠.

 

지금은 이곳에 사는 달랑 6~8마리정도라

한두마리라도 귀가하는 걸 봤다면

만족스런 펭귄 보기를 하신 겁니다.^^

 

 

큐리오베이에서도 볼수 있는 바다사자 .

 

돌고래들이 출몰하는 해변으로는

블루펭귄들을 구경하실수 있습니다.

 

노란 눈 펭귄은 숫자가 줄어들고

있어서 신경을 많이 쓰는듯 하고,

펭귄이 돌아오는 시간에는

사람들의 출입도 피하는데,

블루 펭귄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해변의 자기만의 동굴을 지어

그곳으로 출퇴근을 하죠.

 

하루 종일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지친 몸으로 돌아오는 해변에

잡식성 바다사자가 기다리고 있다가

꿀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기는 하지만,

하루 종일 낮잠이나 자는

바다사자라 펭귄이 오거나 말거나 별

로 관심이 없을 듯했죠.

 

바다사자는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어서

50미터의 거리를 지키라고 합니다만,

바다사자는 대낮에는 저렇게 누워서

잠만 자고, 해가 지면 활동을 하기는 하던데..

 

생각보다 날쌔지는 않죠.

세네걸음 달리는가 싶으면 철버덕하고

해변에 누워 버려서 바다사자 구경하다가

웃겨죽을뻔 했습니다.

 

(이 영상을 여러분께 보여드릴 기회가 있기를..^^)

 

 

 

큐리오베이에 머물면서도

이곳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볼수있다는

생각은 전혀 안했었는데..

 

마지막 날 바다 구경 갔다가

올라간 작은 언덕에서 바다 뒤로

사라지는 태양을 볼수있었습니다.

 

큐리오베이에 가셨다면 지는 석양을 놓치지 마세죠.

 

해가 지는 동안 언덕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1주일이란 시간 동안 우리가 보낸 시간은

지금까지 보신 이곳들입니다.

 

1주일을 보내고 우리는 다시 우리의 지인이 하는

캠핑장이 있는 Kaitangata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곤 또 별볼일 없는 마을에도,

별볼일 없이 나른한 일상을 보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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