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배낭을 메고 동네의 슈퍼마켓을
한바퀴 도는 아침운동을 시작하면서
사야겠다고 생각했던 운동화.
지하실에 처박아 두었던 운동화를 꺼내서
신기는 하는데 하얀색이라 온통 검은색의 옷에
검은 배낭을 메고 다니는 복장에는 조금 튀죠.
나의 아침 장보기 복장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용~
http://jinny1970.tistory.com/3530
보통은 검은색을 주로 입고 다니니
운동화도 검은색이나 어두운 계열과 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동네 쇼핑몰을 갔습니다.
마눌이 어디를 가도 일단 잔소리부터
시작하는 남편이라 오후 산책을
핑계로 집을 나왔죠.
내가 산책을 들판으로 갔는지,
쇼핑몰로 갔는지 남편이 확인하는 건 아니니,
오후 4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동네 쇼핑몰로 산책을! ^^
신발 가게를 어슬렁거리면서
어떤 운동화가 좋을까 구석구석을 기웃거리다가
내가 발견한 것은 신발 가게의 구석에 숨어있는
대박 할인 상품!
50%만 해도 감사한 가격인데,
75% 할인이라뇨!
가격은 정말 착하고 사랑스러운데,
운동화도 가볍고 밑창 푹신해서 신어보니
정말 편하기는 한데, 운동화의 색이
쪼매 거시기 합니다.
나는 핑크색을 사랑하는 핑크 공주도 아니라,
조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가격만은 탐이 나는 운동화.
신발은 가볍고 좋은데 핑크색 계열은
아무리 생각해도 내 스타일은 아닌디…
50대 중년 아줌마가
감당할 수 있는 색은 아닌디..
Kendall켄달 + Kylie카일리
중년인 나도 이름은 들어본 이름이기는 합니다.
킴 카다시안의 이복 동생들에 특히나
카일리는 20대 사업가로 꽤 유명하죠.
카일리가 화장품 같은 걸 런칭한 건
오래전에 알고 있었는데,
신발까지 진출한 건 이 신발을 보고 알았습니다.
워낙 유명한 사람들이니 인터넷에서나
잡지에서 봐도 그런가 보다 했었고,
그들이 어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해도
나랑은 상관없는 일 인줄 알았는데..
내 앞에 바로 그 카일리가 만든
신발이 있습니다.
나는 50대 아낙이니 20대 아가씨인
카일리가 만들어 내는 옷이나 신발 같은 건
먼 세대 차이만큼이나 취향에서도 차이가 크죠.
그래서 조금 망설였습니다.
“나는 이 핑크색 운동화를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색감은 내 맘에 안 들지만,
가격에 내 맘에 쏙 들어오고,
거기에 “내가 이때 아니면 언제 켄달+카일리 이름이
붙어있는 운동화를 신어보나?”하는 생각도 들고..
신발을 신었다 벗었다 한 10분쯤 갈등을 했습니다.
가격을 보자면 당연히 사야하지만,
샀다가 안 신으면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낭비죠.
어차피 아침에 장보러 다닐 때 신을 신발이고,
변두리 동네라 내가 조금 튀는 신발을 신었다고
손가락질 할 사람이 없으니 됐고!
사실 13유로면 운동화를 신고
한 달만 부지런히 걸어도 본전은 뺄 수 있죠.
“내가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켄달+카일리 신발을 신어보겠냐?”
하는 생각이 가장 컸고,
신어보니 바닥이 푹신해서 편하고,
스포츠용 신발로 나온 제품이니
일단 빨리 걷기에는 최적화된 신발인 거 같고..
“13유로짜리 운동화 하나 사는데 뭘 이리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나?” 싶으시겠지만,
나름 심사숙고해서 품에 안고 왔습니다.
그렇게 내 품에 안겨온 녀석은
요즘 매일 저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배낭 메고 가는 동네 한바퀴 장보기에,
오후에는 남편과 함께 하는 들판 산책에.
부지런히 신고 다니면서
요즘 본전을 빼고 있습니다.
가격 때문에 신게 된 “켄달+카일리”신발이었는데
요즘 만족스럽게 신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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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이름 봄날의 자전거 투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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