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둘 다 참 알뜰합니다.
나는 나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알뜰 하지만,
그 알뜰함의 기준이 조금 다르죠.
마눌은 이왕에 사는 거 조금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면
그 방법을 찾는 편이고,
남편은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면
그냥 정가를 내고 구매를 합니다.
어디 가서 부끄럽게 말을 해야 할인이 된다면
당당하게 거절 한다는 이야기죠.
예를 들어 분명히 할인가 판매하는 제품인데
영수증에 찍힌 금액이 할인가가 아닌 정상가라면
마눌은 당당하게 소비자 서비스 센터에 가서
확인을 한 후에 차액을 돌려봤지만,
남편은 영수증의 금액이 다른걸 알아도
그냥 집으로 돌아옵니다.
창피해서 영수증의 금액 다르다고 말하고
차액을 받는걸 못 하시죠.ㅠㅠ
하. 지. 만!
얼굴을 보지않는 전화, 이메일을
이용할 경우는 상황이 달라지죠.
왜 얼굴을 들이미는 건 부끄러워하고
다른 건 괜찮은 건지??
남편의 성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2017/03/06 - [일상이야기] - 절약보다는 체면이 중요한 충청도 양반, 내 남편
지난 크리스마스 선물로 시어머니께 드렸던
선물 중 하나였던 “로레알 크림 세트”
유럽의 화장품은 겉포장에
사용자의 연령대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고가의 화장품이나 저가의 화장품이나
뒤쪽에는 어김없이 있는 “사용 연령대”
내가 로레알로 선물을 결정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바로 이 “사용 연령대”를 보고.
20~30대, 30~40대, 40~50대,
50~60대, 60~70대 이상
이런 식으로 구분이 되어있어서
같은 브랜드의 화장품이라고 해도
연령대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죠.
시어머니는 70대 초반.
화장품 선택도 연령대에 맞게 골라야 하는데,
70대 여성이신 시어머니를 위한
화장품은 로레알.
그래서 시어머니가 60 대셨을 때도
로레알이었고, 70대이신 지금도 로레알.
같은 로레알이라고 해도,
같은 60~70대라고 해도 고를 수 있는 라인도
다양한 편이어서
며느리가 자주 해 드리는 아이템.
이걸 살까, 저걸 살까 두 크림 세트의 성능을 비교!
쇼핑을 가기 전에 미리
“할인 정보”를 보기는 하지만,
로레알 같은 경우는
할인 전단지에 나오는 제품은 아니라
시어머니 선물은 정상가 구매를 했었는데..
역시나 눈 크게 뜨니 방법은 있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일이었는데,
나의 “관찰”이 돈을 아끼는 방법이었죠.
나는 세트를 사려고 했었는데,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면 방법을 바꿔서!
할인쿠폰의 조건은 간단합니다.
1. 로레알 제품을 2개 구입 할 것!
2. 총 구매가는 15유로가 넘을 것!
내가 사려고 했던 크림 세트가
거의 30유로가 다 되어가는 가격이니
세트가 아닌 데이/나이트 크림을 따로 산다면
3유로를 더 저렴하게 살수 있다는 이야기죠.
그렇게 저는 데이 크림과 나이트 크림을
따로 구매하면서 3유로 즉석 할인을 받았고,
이왕에 사는데 조금 더 사자! 하는 마음에
세럼까지 구매를 했습니다.
시어머니 선물인 데이/나이트 크림 사면서
3유로 할인 받고!
데이/나이트 크림과 더불어 세럼까지
함께 사용하는 세트라고 하니!
시어머니 드릴 세럼 사면서
1개 더 사면 3유로 할인 받을 수 있다니
나도 로레알 크림, 저렴이 라인 중에
하나 고르면서 3유로 할인.
시어머니 선물 사면서 완전 남는 장사를 했습니다.
6유로 할인에 로레알 데이 크림까지 얻고! ^^
이렇게 챙긴 6유로는 내 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어차피 시어머니 선물을 사는 과정에서 생긴
차액 6유로에 대해서는 남편의 관심 밖이니 말이죠.
“2개 사면 3유로 할인”에 눈이 멀어서
나는 생각에도 없던 세럼을 구매하게 됐고,
덕분에 시어머니는 데이/나이트 크림 세트에는
들어있지 않는 세럼까지 선물로 받게 됐으니
시어머니께도 좋고!
결과적으로는 시어머니는 예정에 없던 세럼을
선물 받으셔서 좋은 일이었고,
며느리는 나는 할인 받아 챙긴 6유로에,
할인 받으려고 하나 챙긴 크림까지!
시어머니와 며느리에게는
양자가 좋은 일이었지만..
남편은 주머니에서는 50유로를 털렸습니다.
시어머니께 50유로 상당의
3종 화장품 선물을 하면서
며느리가 챙긴 부수입 (6유로 할인 & 크림 하나)은
남편은 모르는 나만의 비밀입니다.
6유로는 내가 알뜰 해서 챙긴 수입이니
나에게 주는 선물이고,
할인 받는 과정에서
하나 더 사야했던 크림은 (남편은 모르지만)
남편에게 받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생각하기로 했죠.^^
남편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니
엄밀히 따지면 삥 뜯은 것이 아니냐?
하실 수도 있지만,
시어머니 선물을 사는 과정에서 생긴
나만의 소득에 내가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니
남편이 “삥 뜯김”을 알았다고 해도
그냥 웃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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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전에 보셨던 영상에 이어지는 영상입니다.
고사우 스키장으로 갔었던 눈신발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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