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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남편이 숨겨 놓은 양말 속 내 생일 선물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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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슨 때가 되면 남편에게 뭐를 해 달라고

미리 요구하는 편입니다.

 

알아서 해주겠지.”

이렇게 믿고, 입 꾹 다물고 있다가

나중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면 실망을 하죠.

 

내가 지한테 해 준 것이 어딘데 입을 싹 닦아? 죽고 싶나?”

 

이런 마음도 내 정신 건강이 양호할 때 이야기이고,

 

실망의 정도가 깊어지면 그때부터는 말을 안 하고,

우울해지니 이런 부가적인 부작용을 미리 방지하는 차원에서

저는 미리미리 요구를 합니다.

 

갖고 싶은 것이 있을 때는 그것을 사달라고 하지만,

그런 것이 없을 때는 그냥 현찰을 요구하죠.

 

이렇게 시시때때로 받는 현찰 선물은

나만의 비상금 지갑에 안착합니다.

 

이렇게 모인 비상금들은 나중에

한국 가서 맛있는 거 사먹을 용도!^^

 

현찰 선물이라도 해도 그리 큰 금액은 아닙니다.

 

우리 집에서 정해놓은 선물의 가격보다는

조금 더 큰 금액이기는 하지만,

 

안방마님에게 드리는 선물 치고는 약소한 금액 100유로.

 

 

 

우리 집에서 정해놓은 선물비의 가이드 라인은

1인당 25유로입니다.

 

이건 모든 명절과 생일에 적용이 되죠.

 

크리스마스나 내 생일 때 시부모님이 선물을 주신다?

 

시아버지 25유로, 시어머니 25유로해서

저에게 50유로를 주시고!

 

시누이가 사오는 선물을 봐도 나와 남편

각각에게 25유로 상당을 하죠.

 

우리 집 선물비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2020/01/14 - [일상이야기] - 참 섭섭했던 내 생일

 

참 섭섭했던 내 생일

그리 기대를 한 것도 아닌데 그래도 실망스러운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날마다 조금씩 실망을 하다 보면 나중에는 아예 기대조차 하지 않게 되겠죠? 시부모님에 내 생일 때 주는 선물은 몇 년이

jinny1970.tistory.com

 

아들 내외가 주는 선물이 시시때때로 과해도

시부모님이 주시는 선물은 매번 동일한 편입니다.

현금 50유로.

가끔 100유로를 주실 때가 있어서

드디어 인상이 된 것인가?”한 적도 있었지만,

 

다시 50유로로 내려가는 금액을 보고

이집의 가이드 라인은 1인당 25유로를 실감하죠.^^;

 

 

저는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남편에게 갖고 싶은 것을 요구 했었죠.

 

내가 요구했던 선물은 지금 가지고 있는

액션캠 고프로8의 케이스와 마이크.

 

유튜브를 시작하고 1년이 넘었지만

아직 구독자 천명 아래에서 허덕이고 있는

 

인기는 없고, 열의만 가득한 유튜버의 투자입니다.^^

 

 

이건 지금 사용할 용도는 아니지만,

 

앞으로 뉴질랜드 길 위에서 살게 되면

필요할거 같아서 미리 준비하는 거였죠.

 

크리스마스 2종세트의 가격은 120유로 상당.

 

남편이 마눌에게 주는 선물은 100유로인데,

20유로나 금액이 초과했다고 하면서 남편이 했던 말.

 

“당신 생일 때는 나머지 80유로 준다.”

 

원래 짠돌이 집안이라

이렇게 따지고 들어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다가온 1월초의 내 생일.

 

생일 전에 미리, 그것도 알고 지낸 지 14년만에 지인에게

미리 받은 선물이라 생일 전부터 저는 기분이 좋았죠.

 

뭔 이야기야? 하시는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2021/01/15 - [일상이야기] - 내가 받은 특별한 생일 선물, 유기농 달걀

 

내가 받은 특별한 생일 선물, 유기농 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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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ny1970.tistory.com

 

 

 

올해는 평소와는 다르게

생일이 다가와도 뭘 사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결혼하고 처음이었던 거 같네요.

 

무슨 때가 다가오기전에 필요한 걸 요구하거나

그런 것이 없을 때는 현찰을 요구 했었는데

올해는 입을 꾹 다물었죠.

 

내가 항상 미리 요구 했던 건 위에서 설명했으니 아시죠?

 

 

알아서 주겠지..하고 말 안하고 기다렸는데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걸 알게 되면 실망을 하게 되고,

 

그런 일이 반복이 되다 보면

사람에 대한 실망이 깊어져서

 

우울증의 도가니탕으로 입수를 하게 되는 걸

방지하는 차원이라는 아낙의 주장입니다.^^

 

 

올해는 내 생일 전에도, 생일 당일 날에도

생일선물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갖고 싶은 것이 없으면 현찰이라도 달라고

손을 내미는데 올해는 그것도 하지 않았죠.

 

갖고 싶은 건 이미 크리스마스에 받은 이유도 있었지만,

돈을 달라고 손을 내밀지 않은 이유는

 

저도 모르겠네요.

그냥 남편을 내버려뒀습니다.

 

생일날 아침에 축하 한다고 이야기를 했었지만,

나도 남편도 내 생일 선물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나도 매년 생일선물 뭐 갖고 싶어?”하면

말이나  잘 들어.”고 대답하는 남편처럼

 

올해는 나도 말이나 잘들어해 볼까 했지만

그런다고 마눌 말을 잘 들을 남편은 아니니 패스.

 

 

 

그렇게 생일날 하루를 잘 보내고 저녁이 되도록

우리 부부는 서로 생일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도 의아한 하루였지 싶습니다.

 

결혼하고 14년째 매번 미리미리 요구하던 마눌이

이야기를 안 했으니 당황스러웠을까요? ㅋㅋㅋ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잠자리에 들어갈 시간!

 

침대에 들어 가려고 보니 이불 위에

남편의 양말 한 짝이 놓여있습니다.

 

그걸 옆으로 치우려고 하니 자는 줄 알았던 남편이 한마디.

거기 당신 생일선물 있어.”

 

양말 안에는 50유로짜리 지폐 한 장이 들어있었죠.

 

보통은 100유로 선물인데

50유로인건인지 의아하니 물어야죠?

 

50유로야?”

두번째 선물은 베개 밑에 있어.”

남편이 베개 밑에 숨겨놓은 두번째 양말 안에서는

20유로짜리 지폐가.

 

남편이 마눌의 생일선물로 준비한 것은

현금 70유로였네요.

 

70유로야? 크리스마스 선물이 120유로였으니

80유로를 줘야하는 거 아니야?”

“………”

 

 

 

남편이 미수금이 80유로인데

70유로로 착각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고,

 

일단 마눌의 생일이 지나기 전에

남편의 선물 주기는 성공했습니다.

 

남편이나 되어서 마눌 생일에

치사하게 달랑 70유로가 뭐냐? 하실수도 있지만,

 

올해는 남편에게 받은 것이 이것 말고 또 있었습니다.

최근에 남편이 200유로짜리 눈신발을 구매했죠.

 

한 짝(100유로)는 크리스마스 선물이고, 한 짝은 생일 선물이야.”

 

마눌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새로 산 눈신발로

크리스마스/생일 선물을 퉁 칠수도 있었겠지만

그건 그냥 말로만으로 끝낸 남편.

 

마눌 생일이라고 어떻게 줄까?”을 연구하다가

 

자신의 양말에 넣어서 침대 위에 숨겨놓은

남편의 행동이 귀여웠던

올해 제 생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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