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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우리가 받은 지난 크리스마스 선물들

by 프라우지니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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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면서 

다른 의견 때문에 약간 스트레스를 받았었습니다.

 

 

내가 필요하지 않은 선물을 받느니

현금이나 상품권이 더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나와는 달리

 

남편은 무조건 “물건”입니다.

 

남편은 현금이나 상품권은

“성의”가 없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쪽이라

 

무조건 선물을 사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걸 왜 줘?”하는 선물은 나를 당황스럽게 하니,

 

상품권이나 현금 선물이 내가 갖고 싶은 선물에 더 가깝죠.

 

 

 

 

 

 

다른 해에는 온 가족에게 “상품권”선물을 하자는

나의 의견을 잘 따라주던 남편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쇼핑도 어려운 해임에도

굳이 “선물”만을 주장하는 남편.

 

그렇게 가족의 선물을 아마존에서 조달했습니다.

 

메리노(울) 목도리, 목용용 수건 세트, 목욕용 (입욕제) 오일,

 

(허리가 아프시다는 시어머니와 무릎이 아프다는 시누이용) 근육 연고,

 

시어머니는 70대 여성을 위한 로레알 화장품 3종 세트 추가

 

목욕을 좋아하는 가족들이라 해마다

목용용품은 빠지지 않고 챙기는 품목.

 

메리노 목도리는 두툼해서 하고 다니기에

약간 부담스러운 두께라

 

그냥 상품권으로 주는 것이 훨씬 더 좋은 방법이라고 했었지만,

남편이 끝까지 주장을 하니

 

나는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목도리 색을 골라주는 것까지만!

 

받는 사람이 맘에 들든가 말든가..

 

내 딴에는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해서 선물들을 골랐는데!

 

 

 

 

 

크리스마스에 남편이 받은 선물을 보면서 띠융~했습니다.

 

남편을 위해서 준비했다고 생각하기는

조금 거시기한 선물들.

 

호두기름&사과식초 세트와 목욕입욕제

 

기름& 식초 세트는 샐러드에

넣어먹는 용도이니 그렇다고 쳐도!

 

목욕 입욕제는 쫌..

 

남편은 피부가 약해서 베이비 제품만 사용하는데

목욕입욕제라니..

 

작년에도 똑 같은 제품을 선물로 주셨었는데

올해도 또!

 

포장을 뜯자마자 남편이 하는 말.

 

“난 피부가 약해서 이런 거 안 쓰잖아.”

 

남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시어머니가 말을 받으십니다.

 

“그럼 내가 쓰던가..”

 

시어머니가 분명히 당신의 뜻을 전하셨는데도

안 들리는 듯이 남편이 마눌을 보면서 하는 말.

 

“이건 당신이 쓰면 되겠다.”

 

그러면서 얼른 마눌한테 건 내는 목욕입욕제.

 

사실 시어머니가 이러신 적이 전에도 있었습니다.

 

며느리 선물이라며 주신 여러가지 선물 중에

며느리가 입기에는 조금 큰 사이즈의 옷.

 

나에게는 크다고 시어머니께 돌려 드린 적이 있었죠.

 

 

 

 

 

 

 

남편에게 주셨던 목욕입욕제도

 

그런 식으로 반납한 적이 있었는데..

 

아니 반납까지는 아니고

 

남편은 피부가 약해서 사용을 못한다고 하니

“그래?” 하시면서 주셨던 선물을 다시 가져가셨었죠.

 

며느리도 아니고 당신의 아들은 피부가 약해서

베이비 용품만 사용한다고 몇 번 말씀드렸었는데도

 

그걸 잊으신 것인지..

 

일부러 그러시나?”싶기도 하죠.

 

아무튼 올해도 준비하신 “아들용 목욕 입욕제”

 

아들은 자신은 사용하지 않지만,

마눌을 위해서 챙겨버렸죠. ^^

 

기호와 취향에 상관없이 샐러드용 기름&식초나

목욕용품은 누가됐던 사용할 수 있으니

 

그래도 삶에 도움이 되는 선물이었는데…

 

 

 

 

 

시누이가 준비한 우리 부부를 위한

선물에서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요새는 아이들에게도 무조건

달달이 선물을 하지 않는 추세인데..

 

이제 50줄에 들어선 오빠 내외 부부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 어찌 쫌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올케는 달달한 종류는 좋아하지 않는데..

 

어디 과자 회사를 방문했었다나? 하면서..

 

거기서 파는 물건들을 종류대로 다 업어온 모양입니다.

 

시누이는 오빠나 올케에게 각각 25유로 상당의

선물을 해마다 줬었으니..

 

아마도 우리 둘에게 각각 25유로상당의

달달이들을 준비한 모양입니다.

 

 

그냥 다른 해처럼 20유로 상품권이랑

5유로짜리 초콜릿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달달이랑 과자들을 25유로어치나 받으니 심히 부담스럽니다.

 

내 몫이라고 받아 봤자 먹어 치우는 건 남편이겠지만..

 

50줄에 들어선 아저씨한테도

도움이 안되는 음식인 건 마찬가지!

 

이왕에 주는 선물인데 건강에 좋은 걸로 주시던가!

 

 

 

 

 

아이도 아닌 오빠내외에게 준 시누이의

과자 종합 선물세트”.

 

이중에서 굳이 건강에 좋은 것을

찾아보라면 딱 하나 있네요.

 

계피 맛 초코렛 코팅 아몬드.

 

아몬드보다 2배로 더 두툼한

초코렛 코팅이 되어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역시 선물은 상대의 취향이나 기호를 고려하지 앉지만,

선택의 폭은 널널한 상품권이나 현찰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본인은 고른다고 고르고,

정성을 들인다고 들인 선물임에도

 

받는 사람에게는 성의가 없어 보이기도 하는 것이 선물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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