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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취미인줄 몰랐던 나의 취미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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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휴가, 주말 여가 시간, 심지어는 장보기까지 함께 하죠.


마눌은 뭐든지 마눌과 함께 하려는 남편을 

물귀신이라 부릅니다.


자기가 먹고 싶은m걸 사러 가는 장보기에

 왜 마눌은 끌고 다니는 것인지..


평소에 마눌이 먹고 싶은 것들(야채, 과일?)을 사러 갈 때

마눌은 조용히 혼자 갑니다.


요새는 코로나 때문에 밖으로 나다니는 걸 못하게 하는 

남편 몰래 도망가듯이 가느라 혼자 가기도 하지만



그전에도 항상 혼자 다녔습니다.


자전거 타고 씽 하니 다녀오면 되는데

 남편까지 달고 갈 필요는 없었죠.


가끔 남편과 함께 한 여가 활동(카약/등산/스키등)을 

페이스북에 올리면 동료들이 부러운 듯이 말을 하곤 했었습니다.


너는 남편이 활동적이어서 좋겠다


내 남편은 주말만 되면 TV앞 소파에 

누워서는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낸다니까!”

나도 주말에 편하게 집에서 쉬고 싶을 때도 있어.”




나의 이런 이야기는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죠.


나는 집에 있고 싶은 주말에도 


물귀신 남편이 나도 모르게 준비 해 놓은 산행을 간다고 하면 

나는 꼼짝없이 끌려가는 날도 있습니다.


안 간다고 해 봤자 


나의 거절을 제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마눌의 앙탈로 생각하는 물귀신 남편이라 


마눌을 어떡해서든 끌고 갈 것을 알고 있기에 

그냥 따라 나서는 날도 꽤 많습니다.


얼마 전에 제 글에 달린 댓글을 보고 

제가 다시 생각을 한 것도 있었네요.



좋으시겠어요. 부부의 취미가 같으시니..”


우리 부부의 여가 활동이 취미라는 걸 

저는 지금까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 가을에는 등산

여름에는 자전거와 카약 


겨울에는 노르딕 스키를 타고, 눈신발을 신거나 

눈신발이 없이 등산을 하기도 하지만 


이런 종류의 여가 활동이 취미라는 

범주에 들어가는 활동이었군요.


취미라 함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남편과 하는 활동이 

취미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죠.


그렇다고 남편과 하는 모든 활동이 

하기 싫어 죽겠는데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떤 때는 싫다고 해도 어차피 가야 하니 

그냥 따라 나서자일 때도 있었죠.




좋아서 따라가는 때도 있고

싫어도 따라 나서야 하는 때도 있고!


이렇게 시시때때로 다양한 상황에서 

하는 것이 남편과의 여가 활동.


최근에는 우리의 여가 활동이 

우리 둘만의 활동을 벗어났습니다


물귀신 남편이 요즘에는 우리의 활동에 

사람들을 추가하기 시작했죠.


카약을 타러 갈 때도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갔었던 카약투어는 

6명이 모여서 함께 했었죠.


혼자였으면 절대 엄두를 내지 못할 

조금은 위험한 강에는 사람들을 모아서 함께 하죠.


인명 사고도 나는 조금은 위험한 강이어서 

혹시나 사고가 났을 때 


바로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 용으로 수배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남편을 너무 잘 알고 있는 마눌의 생각이죠.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라는 

삶의 모토를 가지 아낙답게 


내 앞에 닥친 상황을 나름 즐기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 

짜증이 나는 상황을 잘 넘길 때도 있죠.


여러 명과 함께 했던 카약 투어는 

유튜버 마눌의 비디오를 복사해다가 


남편이 직접 며칠 편집하는 수고를 한 후에 

남편의 동료들에게 영상을 보내줬죠.


영상 속의 강은 우리가 지금까지 다녔던 강보다 

훨씬 난이도가 있는 곳이어서 


카약을 타면서 급류에, 바위가 많은 구간들이 많았고 

더불어 내가 소리를 질러대는 시간도 많았죠.


오늘 글의 아래에 남편 편집 본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만

순전히 남편 입맛에 맞게 편집된 영상이고


액션캠을 제가 목에 차고 다녀서 

제 목소리가 다른 소리에 비해서 

우렁차다는 건 미리 알려드립니다. ^^;




나는 취미라고 한번도 생각 

해본 적이 없는 여러 여가 활동들.


그렇다고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는 건 아닌데 

난 왜 취미라고 인식하지 않았던 걸까요?


글쓰기처럼 내가 좋아하는 일이면 

취미라고 할 수 있겠는데


남편과 하는 여가 활동은 말처럼 취미가 아닌 

활동이라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이제 겨울이 코앞에 있습니다.


겨울에는 카약이나 자전거 대신에,

 눈신발을 신고 하는 등산이나 


눈 쌓인 들판을 노르딕스키를 타고 

열심히 걷는 스포츠를 하게 되지 싶습니다.



취미가 됐건 여가활동이 됐건 

남편과 계절에 맞는 스포츠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누군가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주말 여가이니 

저는 군소리 없이 남편이 가자고 하면 잘 따라 나서야겠죠.


주말에 마눌을 데리고 이곳, 저곳을 나서는 

남편을 물귀신이라 칭하지만


그런 남편이 고마울 때가 많은 것이 

결혼 14년차 아낙의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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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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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업어온 영상은 위의 글에서 언급한 "남편 편집본 카약투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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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1

  • Favicon of https://azumma4050.tistory.com BlogIcon 코스새댁 2020.12.25 07:51 신고

    재미있게 사시네요^^ 하트 꾹
    답글

  • BlogIcon 호호맘 2020.12.25 08:30

    만약 남편분이 지니님만 집에 두고 쉬는날 혼자 등산이며 카약, 자전거타기등을 다닌다고 생각해보면
    너무 섭섭할거에요.
    제 주변 동료들 남편들이 골프며 낚시 다니고 하지만 늘 혼자 간다고 들었어요.
    지니님 성향이 글쓰고 책읽고 오페라관람등 정적인걸 좋아하시고...
    액티비티를 즐기시질 않으니 남편과 즐기는 취미가 취미인줄 모르셨지 싶어요
    전 매번 지니님 엄청 부러워하며 영상으로 대리만족 한고 있답니다.
    답글

    • 호호맘님이 절 너무 다르게 보신거 같습니다. 전 책이랑 너무 멀어서 문제인디..^^; 저도 활동적이기는 한데 남편이 지나친 경향이 있어서 가끔은 제가 남편의 체력을 못따라가는거죠. 가끔은 마눌을 집에 놓고 가서 마눌이 따라나서고 싶게 만드는 방법도 있을텐데.. 남편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항상~ 마눌을 앞장 세우고 다니는 타입이라 제가 복이 터진걸 실감할 시간이 아예 없었던거죠. ㅋㅋㅋㅋ

  • 지니님매력에푹빠진 2020.12.25 09:12

    와 멋지십니다
    맑은물과 계곡의 멋진 풍경
    오늘 배운 독일어
    슈타인 링츠 레이츠 ㅋㅋㅋ
    답글

  • Favicon of https://gi8park.tistory.com BlogIcon 청품 2020.12.25 19:58 신고

    물이 맑고 카약속도가 빠르네요~!
    같은 취미를 가지면 좋지요
    조금 깊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싶습니다!
    답글

    • 이 강은 깊이보다는 물의 속도가 워낙 빠른 곳이라, 인명 사고가 많이 나는 곳이랍니다. 우리가 다녀오고 1주일 쯤인가 이곳의 유명한 스포츠선수의 여친이 이 강에서 래프팅하다가 사망한 사고가 있었어요. 래프팅 보트가 뒤집혔는데, 물에 쳐박힌 상태로 20분이 지나서 구조가 됐는데 이미 사망한 상태였죠. 우리가 보트를 탄 구간도 남편은 안전한 구간이라고 했지만, 여자들에게는 무서운 보트타기 구간이었죠. ㅠㅠ

  • Favicon of http://blog.naver.com/leeks510 BlogIcon 보미네 2020.12.28 00:12

    에구, 여긴 지금 밤 15시28분
    눈 부릅뜨고 양 팔에 힘 꽉 주고 저도 같이 온 몸으로 노 저으며 내려오게 하셨습니다.
    참으로 건전하고 건강하신 두 분 이십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