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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남편에게 받았던 발렌타인 데이 선물, 스키 신발

by 프라우지니 2020.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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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발렌타인 선물은 사랑을 표현하는 

작은 것들을 받는 것이 보통인데


전 올해 발렌타인 데이 선물을 

아주 큼지막한 선물을 받았었죠.


재밌는 건 남편에게 받고 싶은 

선물로 찜 했던 것이 아니라 


내가 내 돈으로 샀던 물건이었습니다.


그걸 남편이 내가 사준 선물로 하자!”면서 

나에게 신발 값을 환불 해 줬죠.


그동안 마눌이 고생한 걸 알기에 

자기가 사주는 것으로 하는 것이 

마음이 편했던 것인지..


마눌이 신발을 사야 한다고 하니 

반창고를 발라주던 남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878


요즘 남편에게 받는 반창고 서비스


남편이 정성스럽게 반창고를 발라주었음에도 


내 오른쪽과 왼쪽의 네번째 발가락은

 발톱이 빠지는 일이 있었죠.




200유로짜리 신발이 단돈 50유로. 


세일도 이렇게 파격적인 세일은 자주 만나기 어렵죠.


여러 종류의 노르딕 스키 신발의 가격이 다 50유로라 

그 중에 내 발 크기에 맞는 신발을 샀습니다.


신발도 바꿔야 했고, 또 가격도 저렴해서 

내가 질렀던 스키 신발이었는데..


 얼떨결에 남편에게 받는 선물로 

둔갑을 해 버린 거죠.


기존에 신던 노르딕 스키가 

이미 15년도 훨씬 넘은 거라 


이번에 새로 세트를

 장만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냥 신발만 바꾸는 걸로 결정.


신발만 바꾸면 되는 줄 알았는데


내가 15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 

노르딕 스키는 이미 구닥다리 모델


그래도 이건 맞을 거라고 

점원이 권해준 모델이었는데..






점원이 구 모델의 스키에도 

맞을 거라고 권해준 신발이 


내가 가지고 있는 신발과 

발바닥의 모양이 조금 다릅니다.


혹시나 몰라서 남편을 데리고 

매장에 가길 정말 잘한 상황이 발생했죠.


구 모델의 스키에 새로 산 신발이 맞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서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 남편이 점원에게 물었고 


점원은 나름 상세히 설명을 해줬죠.


노르딕 스키는 타고 걸을 줄만 아는 아낙은 모르는 

저 세상 너머의 이야기를 두 남자가 주고받는 걸 지켜봤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새로 나오는 노르딕 스키에 

맞게 제작된 신발들인 거 같은데


혹시 내 스키에 안 맞으면 

스키에 달려있는 바인더를 교환"해야 할 거라고 


남편에게 알려주면서 

어떤 모델의 바인더를 사야 하는지도 자세하게 알려준 점원.


50유로짜리 물건 하나 사면서 

남편은 점원과 30분도 넘게 대화를 했습니다.


내가 점원이라도 짜증이 날 상황인 거 같은데

점원은 친절과 웃음을 무기 삼아서 남편을 해치웠죠.





점원의 설명대로 남편은 인터넷으로 

새로 산 신발에 맞는 스키 바인더를 주문했습니다.


스키에 장착된 바인더를 제거하는 법은 

유튜브를 보면서 쉽게 해결했고


새 바인더도 마찬가지로 유튜브로 완전 정복을 했죠.


내 헌 스키 신발에 맞는 스키 바인더는 버리지 않고

헌 신발과 같이 잘 뒀습니다.


아직 신발이 멀쩡하니 버리기는 아깝고

혹시 누군가 필요하다고 하면 줄 생각인 거 같기도 하고!


내 노르딕 스키에 새 신발과 맞는 바인더를 장착 했었지만,


올해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서 

노르딕 스키를 타러 갈 기회가 없었죠.


그렇게 신을 준비만 해 놓고는 한번도 사용하지 못한 

남편의 발렌타인 선물, 노르딕 스키 신발.


이제 가을을 지나서 겨울이 오고 있으니 

조만간 남편의 선물을 신어볼 기회가 오지 싶습니다.



신발을 산 것이 끝이 아니고, 

마눌을 위해서 스키에 달린 헌 바인더를 해체하고!


새 신발에 맞는 바인더를 장착 해준 것까지가 남편의 선물이니..

올해는 다른 해의 선물보다 남편의 정성이 더 듬푹 담겼습니다.


남편이 마눌을 위해 해준 그 마음을 알기에 

올해는 노르딕 스키 타러 가자!”하면 


무조건 ”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올해도 작년처럼 눈이 많이 오지 않으면 

자주 나가지는 못하겠지만


(춥지만) 멋진 풍경 속에서 팔다리를 휘휘 저어가면서 하는 

온몸 운동 나갈 준비는 완료했습니다.


이제야 빛을 볼 준비를 마친 발렌타인 데이 선물!

자랑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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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는 "노르딕 스키"여서 스키 영상을 업어올까 했었는데..

이 영상이 눈에 띄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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