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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

내가 언니에게 해주고 싶은 “오스트리아 한달 살기”,

by 프라우지니 2020.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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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살던 그라츠 근처로 떠났던 여행.


남편 친구도 우리가 머물던 곳으로 와서 하루 자전거 타고 

와이너리를 돌아보는 투어를 했죠.


간만에 만난 두 남자의 대화는 끝이 없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 길에서도, 내리막 길에서도

잠시 점심을 먹었던 식당에서도,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둘이 딱 붙어 앉아서는 떠는 끝없는 수다.


평소에는 입 꾹 다물고 입이 없는 듯이 사는 남편인데

친구들만 만나면 수다쟁이가 됩니다.


점심을 먹으며 두 남자의 대화를 듣다가 내 귀에 쏙 들어온 남편의 말!


프로젝트가 한번 시작하면 3년동안 뮌헨에 파견을 나가야 하는데……”


전에는 러시아의 겨울에 주행 테스트를 하고

스페인의 3월에는 여름 주행 테스트를 하더니만...

 

이번에는 어떤 프로젝트이길래 독일로 파견을???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내가 바로 한 질문!


“3년 파견 나가면 회사에서 아파트는 얻어주는 거야?”

그치, 회사에서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얻어주지!”

그럼, 가자!”

가면 당신은 실업자 되는데?”

괜찮아, 가자!”

 

아쉽게도 뮌헨은 남편이 이미 거절을 했다고 해서 

다음 번에는 무조건 간다하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뮌헨에 가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거 같거든요.^^


나에게는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한 일도 있고

아직도 못하고 있는 일도 있죠.


내가 결혼을 하면서 싱글 맘으로 아이를 키우던 

언니에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내 조카는 내가 오스트리아에 데리고 가서 가르칠께!”


오스트리아는 대학까지 학비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되니 

같이 살면서 아이 학교 보내는 건 문제가 아니었죠.


오래전에 이모 집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초등학교 6학년짜리

한국 여자아이를 독일어 학원에서 만난 적이 있었죠.


오스트리아 사람과 결혼한 이모네서 사촌들 이랑 같이 살면서 

학교를 다닌다고 해서 나도 그런 미래를 생각했었습니다.


나도 아이를 낳아서 키우면 조카 하나 데려다가 같이 사는 건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현실은 내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갔죠


우리에게는 아이가 생기지 않았고

내 아이와 같이 조카를 키우려고 했던 나의 계획도 그렇게 멀어져 갔죠.^^;


다시 돌아온 오스트리아


그동안 시간이 없던 언니도 시간이 나서 동생이 사는 

유럽에 놀러 오겠다고 했었는데도 오지 마라!”고 했었죠.


단칸방이라도 우리 부부만 사는 공간이면 

언니가 와서 머무는 것이 눈치 보이지 않는데


지금은 시댁에 더부살이 하는 중이라 

언니가 오면 언니까지 식구들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


그래서 시간이 난다는 언니를 오라고 하지 못합니다.^^;


요즘 심심하면 남편에게 하는 말!


집은 언제 사?”

집은 안 사도 되니까, 그냥 세를 얻어서 나가자!”


침실 하나, 거실 하나 있는 집을 얻으면……

손님 초대는 걱정이 없습니다.


거실에 침대용 소파를 하나 사서 놓고, 거실 문을 닫아버리면 

손님도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침실이 완성되니 말이죠.




남들은 자주 오는 유럽 여행인데,

우리 언니들은 아직 오지 못했습니다.


동생이 시집와서 14년째 살고 있는 오스트리아인데

동생이 잘 살고 있는지, 어떤 집에서 살고 있는지 


우리 언니들은 아직 확인조차 못했죠.


요새는한 달 살기가 유행이라고 하던데.. 


울언니는 내가 사는 오스트리아에 비자가 허락되는 기간인

“3달 살기까지는 할 수 있는데!


요즘 유행하는한 달 살기를 우리 언니들 에게도 

해 주고 싶어서 남편을 꼬셔봤었습니다


우리도 집 얻어서 나가자고!


뉴질랜드에 갔다 와서 보자던 남편이었는데..


떠나려고 했던 뉴질랜드는 코로나 때문에 발목을 잡혔고

이제라도 집을 사자고 해 보지만..


압니다

지금 집을 사는 건 남편의 계획에는 없다는 것을!


나도 울 언니 초대 좀 해보자

유럽의 싼 물가도 보여주고 싶고


주말에 국경 넘어서 가까운 나라로 여행도 가고 싶고

할슈타트도 보여주고 싶고!”

오라고 해!”

오면? 어디서 묵남

시누이한테 이야기 해서 시누이 거실서 자남


시부모님 건물 2층에 있는 손님 방에서 머물면서 

말 안 통하는 부모님이랑 욕실/화장실 나눠 쓰남?”

“…..”

울언니 오라고 해서 한 두어 달 살면서 이곳 생활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국인은 유럽에 얼마나 머물 수 있는데?”

“3! 언니랑 3달 살기 할거다.”

당신 일하러 가면 어떡해?”

언니는 혼자 못 노남? 혼자서 돌아 다니면 되지?”

“……”




마눌이 원하는 걸 알면서도 남편은 들어주지 못하는 상황.


코로나가 터지지 않았더라면..


코로나 상황에서도 우리가 8월 말에 

뉴질랜드로 출국을 했었더라면..


뉴질랜드에서 몇 개월이 됐건, 2년이 됐건 

남편이 원하는 시간만큼 보내야 오스트리아에 집을 살 거 같은데..


조카를 데려다가 키우는 건 우리가 그럴 조건이 안 되서 할 수가 없었지만

울 언니 오스트리아 도시에서 한 달 살기는 해 주고 싶습니다.


바라고 원하면 이뤄진다고 하는데.. 

조만간 이 소망이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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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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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지극히 바쁜 일상입니다. 


보통은 하루나 이틀 정도로 근무가 걸리는데, 

연이어 3일 근무를 해야 하는 피곤한 나날의 연속! 

마눌이 힘들까봐 마눌을 출퇴근 시켜준 남편이 있어 가뿐히 넘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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