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좌우충돌 문화충돌

자연화장품 냄새로 고문하는 아내.

by 프라우지니 2012. 3. 25.
반응형

오늘은 제가 제 화장품(?)으로 제 남편을 한동안 고문한 사연을 쓰려고 합니다.^^;

 

원래 정상이였는데, 외국서 몇 년 있다가 한국에 들어가니 수돗물에 피부가 적응을 못했던 모양인지 피부가 훌러덩 뒤집어졌습니다.

 

피부과(지루성 아토피 라나? 온 얼굴에 각질 투성이고, 화장은 절대 불가 했었던)까지 가도 별로 정답이 없던 제 얼굴에 레드와인을 바르니 거짓말처럼 온 얼굴을 덮고있던 각질이 사라져 버린 이후 레드와인은 제 다른 화장품과 나란히 자리를 하고 있답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세안 후 레드와인을 솜에 묻혀서 얼굴에 두드려 바르고 나면 온 얼굴이 얼룩덜룩합니다.  레드와인에 있는 성분이 얼굴에 묻어나서 인거 같은데, 물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사라지긴 합니다.

 

한동안 세수하고 이리 얼룩덜룩한 얼굴을 남편한테 들이미는 것도 부족해서였나…

어느날은 인터넷에서 화이트와인+양파 스킨을 쓰면 기미가 없어진다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제가 누굽니까? 일단 돈 별로 안 드는 것은 시도한다.ㅎㅎㅎ

화이트와인에 양파를 정성스레 썰어서 냉장고에 1주일 넘게 보관한 후 저녁 세안후 얼굴에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양파스킨을 바르면 정말 제 주위는 양파냄새가 진동합니다.

원래 사고 잘치는 마누라지만 얼굴에 양파까지 바르고 나타나는 엽기는 상상도 못한 남편!

 

처음 며칠을 정말 싫은 티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한마디 했죠!

 

왜? 마누라 이뻐지는게 싫어?” (원래도 이쁘지 않음시롱^^;)

 

 

그 말 이후 남편은 절대 싫은 티를 안내고 제가 양파스킨을 바른 후에는 저를 슬슬 피해 다니더라구요!  한 3주 썼나? (별로 기미도 많지 않은 얼굴인데) 별로 효과도 없는거 같아서 슬슬 다른 것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다가 발견한 마늘물(마늘간것+물)을 냉장고에 1주일 보관한후 기미 부위에 바르면 기미가 사라진다는 겁니다.

 

앗싸~ 이거다. 싶어서 양파스킨이 지겨워질 무렵에는 마늘물을 만들어서 얼굴에 발라봤습니다.

처음 얼굴에 바르면 정말로 바른부위가 얼마나 화끈거리고 아픈지 제정신이 아니더라구요.

 

한 3~4분 지나면 화끈거림은 사라지는데, 이때부터는 정말 냄새가 진동합니다.

내가 움직일 때 마다 진동하는 마늘냄새. 남편은 가뜩이나 마늘냄새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양파냄새도 부족해서 생마늘 냄새 풀풀 풍기면 나타나는 마누라가 이제는 신기한 모양이더라구요~

 

그렇게 2~3주동안 우리 침대에서는 마늘냄새만 났답니다.

마눌이 잠자리에 양파냄새, 마늘냄새 풀풀 풍기고 나타나도 군소리 못한 내 남편!

아마 한동안은 저녁에 침대로 가는데 무섭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이렇게 한동안 밤마다 남편을 냄새로 고문하던 마누라는 ㅎㅎ 마늘물도 별로 효과가 없는거 같아서 이것도 쓰다가 말고, 다시 레드와인으로 되돌아왔고, 저녁마다 얼룩덜룩한 얼굴을 남편한테 들이밉니다.

 

저처럼 이리 심하게 남편을 고문하는 마누라는 없겠죠?

하긴 저니까 가능한 일이지만요~ㅋㅋㅋ

 

 

 

제 글을 읽어주시고,View 추천버튼을 눌러주시면, 제가 글을 쓰는데 아주 큰힘을 주신답니다.

제 블로그가 맘에 드셔서 구독+을 눌러주시면 항상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