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국에서 한번도 헌헐 해 본적이 없습니다.
헌혈을 하면 빵과 우유를 준다고 했던 때부터 영화표를 준다고 하던 때까지 한번도..
헌혈을 할 기회도 없었거니와 왠지 내 몸에서 500ml 나 피를 빼면 내가 쓰러져 버릴 것(몸매는 아줌마면서 약한 척 하기는..쯧쯧) 같은 느낌도 있었고..
그런데 그라츠에 살면서 헌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왜냐구요? 여기는 헌혈을 하면 돈을 준다네요. (ㅎㅎㅎ 내가 좋아하는 돈!)
거리에서 헌혈하면 20유로 준다는 광고부터 시작해서 어느 쇼핑센터에서는 25유로 준다고 광고하는 곳도 있고..
25유로면 거의 한화로 5만원이나 되는디…
거기에는 친절하게 헌혈은 한 달에 6번까지 가능하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이 쯤되면 살짝 머리를 굴려봅니다. “엥! 25유로에 6번이면 얼마냐?” 150유로!!!
열심히 일해도(그래봤자 하루 3시간이지만) 시간당 5.50유로 받는 나로서는 25유로는 상당히 유혹적입니다.
한국에서는 헌혈하면 돈 준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었는데, 그냥 착한 마음으로 내피를 남에게 나눠주는 것인디,
여기서는 착한 마음으로 남에게 피도 나눠주고 돈도 받고(이거 착한거 아니고 피 파는건가?) 살짝 용돈벌이(내 피로? 제 정신이냐? 장기 팔아서 목돈 챙기지 왜?) 나 할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근디 내가 겁이 많아서리..
저번에는 건강 검진하러 보건소(여기서는 1100원만 내면 기본적인 건강검진) 갔을 때, 간호사(맞나?)가 내 팔뚝에 핏줄을 못 찾아서리
3군데까정 가늘지도 않은 바늘을 찔렀나 뺐다는 반복하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 팔뚝에 3군데나 바늘자국 나서리 남들이 보면 “저 여자 뭐 하는데 저리 팔뚝에 주사를 맞은겨? 혹시…. 마약?” 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거든요.
살짝 하러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헌혈하러 갔다가 또 팔뚝에 주사바늘 3~4군데 나게 될까 두렵기도 하고..
내 피를 한번에 500ml 나 뽑고 나면 한동안 정신이 몽롱할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돈의 유혹은 크고…
난 돈을 너무 좋아하는 거 같아서 고민이지만, 그래도 헌혈하러 가기는 무섭습니다.
이리 유혹(돈의)을 받고있지만, 왠지 저는 평생 헌혈은 못할 것 같은...
혹시 헌혈 해 보신분!
헌혈하고 나올 때 혹시 쓰러지시지는 않으셨나요?
하늘이 노랗게 보이지는 않나요?
내가 뽑은 피 500ml가 다시 보충되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대답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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