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데이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선물은 준비하셨나요?
오늘은 남편의 발렌타인 선물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요!!
아시나요? 선물도 재활용 된다는 사실!!
저 이번에야 그걸 알았답니다.
발렌타인 데이 선물에 대해서 얘길하려면…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겠는데요..
자 여러분~ 저의 추억 속으로 들어오시죠!!
전 2006년도(결혼하기 전)에 그라츠에 6개월정도 남편(그때는 남친)이랑 같이 지냈습니다.
제가 오스트리아에 온지 며칠 되지 않아서 발렌타인 데이가 돌아왔습니다.
발렌타인 이라고 선물달라는 소리는 대놓고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은근히 바랬죠!
지나가는 말로 “오늘 발렌타인 데이네~” 하면서 약간의 여운을 남기기도 했구요!
그날 저녁 평소보다 늦게 퇴근한 내 남친!
선물이라고 들고 온 것은 화분 하나!
꽃 화분도 아니고, 무슨 나무화분!!
화분은 “발렌타인 데이”라고 쓰여진 비닐로 포장이 되어있었지만,
그래도 꽃도 없는 화분을 발렌타인 데이에 받는 건 쪼매 웃기더라구요!
그래도 안 주는 것 보다는 내 생각해서 화분(나를 생각하면 꽃이 아닌 나무가 생각나나?)을 사다 준 남친에게 고맙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영~ 그랬습니다.
해가 바뀌고, 2007년도에는 제가 발렌타인데이가 지난후에 오스트리아에 들어온 관계로… 선물생략!
드디어 2008년 발렌타인 데이!
우리 결혼(2007년 7월4일)후에 처음 맞는 발렌타인 데이!
왜 발렌타인 데이에는 평소보다 늦게 퇴근을 하는지 원!
저녁에 퇴근한 남편은 보라색 꽃이 핀 난(초)(orchid) 화분이랑 보라색 꽃 포장지의 발렌타인 데이에만 파는 하트모양의 초코렛을 들고 왔더라구요!
난은 뜻밖의 선물이라 조금 기뻤지만, 초코렛은 제가 안 좋아하는지라, 초코렛 보고 한마디했죠!
“이 초코렛 당신이 먹으려고 사왔지? 내가 초코렛 잘 안 먹는거 알잖아!” 라고.
(원래 선물 받을 때 이러면 안 된다고 하던데…..)
원래 난은 꽃이 3개월정도 간다면서요?
전 선물 받은 난이 꽃이 지는 것을 보지 못하고, 4월경에 한국으로 들어갔답니다.
다시 오스트리아로 온 9월! 우리 침실에 있는 난 화분을 보았습니다.
꽃은 이미 간데없고, 남편이 열심히 물은 줬는지,열심히 무슨 줄기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런가부다…하고 있었는데, 그 줄기에서 꽃봉오리가 잡히더니만,
엊그제는 한 송이 난이 꽃을 피웠고, 오늘 아침에 또 한 송이가 폈습니다.
남편은 올해 발렌타인 데이를 위해서 다시 난을 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작년의 선물이 다시 때 맞춰서 꽃을 피워주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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