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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충돌 문화충돌

임신에 관한 책?

by 프라우지니 2012.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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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샀던 책에 대해서 얘길 하려고 합니다.^^*

 

제가 책은 자주 안 읽는데, 책 사는 건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오스트리아에 온지 얼마 안 되서 독일어는 거의 까막눈 수준일 때...

나의 일과는 낮에 시내에 나돌아다니다가 저녁무렵에 집에 오곤 했거든요.

그래 봤자 코딱지만한 시내! 돌고 또 돌고는 일상이였지만..

 

어느날은 서점에서 책 바겐세일을 하더라구요.

저 이 세일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모든 여자들이 그렇듯이.(아닌가? 나만 그런가?)

 

독일어는 잘 모를 때고, 표지에 엄마(Mütter)라는 단어가 있고,

그림을 보니 엄마랑, 아이랑 있고, 임산부의 배와 가슴이 (옷 벗은) 사진이 표지에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 책은 임신에 관한 책이구나~” 하는 생각에 그 책을 얼른 샀습니다.

단돈 1 유로에.

“언젠가 읽을 날이 오겠지” 하는 생각에 말이죠.

 

그 책을 책꽃이(내가 읽을 수준의 독일어는 안 되는지라)에 잘 모셔뒀습니다.

 

얼마 전에 남편 친구(물론 여친이) 가 아이를 가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샀던 임신에 관한 책을 남편에게 보여주면서 마눌이 물었습니다.

 

 

 “우리 이 책 그 친구한테 선물할까?”
이 책이 무슨 내용인지는 알아?
그림 보니깐 임신에 관한 내용인 거 같아서 샀었는데, 난 아직 필요 없으니 그 친구한테 주자.
이 책 주면 그 친구가 욕해!
임신 중에 읽으면 도움 주는 책인데 왜 욕을 해?
이 책은 출산 후에 부부간의 성(性)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사례(묻고 답하는)모음집이야

이 책 선물하면 "너네 부부 문제있지? 여기 답이 있으니 알아서 수습해라~" 라는 뜻이야!

그럼 이 책은 어떻하지? 난 임신에 관한 책 인줄 알고 샀는데..

나야 모르지. 그치만 이 책 선물하면 큰일난다. 알았지?

 

결국 내가 까막눈(독일어) 일때, 샀던 책은 제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읽기로 했습니다.ㅋㅋ

책의 제목은  “Mütter,Lust und Sexualität (엄마, 욕망과 성욕(성생활)“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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