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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나의 새로운 도전, 밀프렙 뚱땡이 샌드위치

by 프라우지니 2020.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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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는 음식이고, 같은 재료인데 가끔은 다르게 먹고 싶어지는 한끼.

 

제가 한동안 만들어 먹었던 샌드위치가 바로 그런 종류였죠.

이름하야 “뚱땡이 샌드위치”

 

이 샌드위치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야채 많이 먹기”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발견한 음식으로 “나도 한번 만들어 먹어 볼까?”하는 호기심을 들게 하는 “다이어트용 샌드위치”였죠.

 

같은 음식이라고 해도 다른 것 보다 야채가 더 많이 들어가면 그만큼 칼로리가 가난해지고 더불어 내 뱃살이 불어나는 시간을 조금 더디게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해봤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유럽은 식빵(토스트) 문화는 아닙니다.

 

미국영화에 보면 아침에 학교 가는 아이들에게 식빵에 잼/땅콩버터 발라서 싸주는 샌드위치가 많이 나와서 "외국 사람들은 다 식빵만 먹나부다..“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가 유럽 배낭여행을 했던 1997년.

커다란 식빵을 사서 배낭 옆에 끼고 다녔더랬습니다.

 

유럽에 저렴하고 맛있는 빵들이 많았는데, 그때는 인터넷 같은 정보도 제대로 없었던 때라, 외국인의 주식은 빵(=식빵)이라고 믿고 여행 내내 그렇게 식빵하고만 사이좋게 지냈죠. ^^;

 

지금은 인터넷 검색창에 치면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니 그때의 저처럼 유럽에 와서 식빵만 먹다가 가는 여행자들은 없겠지요?

 

 

 

유럽의 빵하면 “독일의 검은 빵”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고, “맛없는 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같은 검은 빵 이라고 해도 어떤 가격대냐에 따라서 맛은 달라지니 말이죠.

 

1kg에 1유로 하는 저렴한 빵은 퍽퍽하고 맛없지만, 1kg에 5유로짜리 빵은 안에 이런저런 허브도 씹히면서 입안에서 허브향이 퍼지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그런 빵의 신세계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빵이 건강에도 좋다면 거절할 일이 없죠.

그래서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고가의 빵을 주식으로 하죠.

 

검은 빵(호밀빵) 말고 흰 빵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겉이나 안에 다양한 견과류가 있는 빵도 있고, 치즈가 빵의 안과밖에 골고루 들어간 종류도 있고, 아주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광범위한 가격대의 흰 빵들.

 

그중에 가장 많이 팔리는 빵은 바로 서민 빵인 Semmel 셈멜

 

한 개에 15센트(200원 정도)짜리 저렴한 빵이라 돈 없는 사람들은 빵에 버터만 발라서도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빵입니다.

 

 

 

셈멜의 비주얼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940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아침식사, Semmel 셈멜.

 

유럽에서는 잘 안 먹는 종류중의 하나인 식빵이지만 그렇다고 안 파는 건 아닙니다.

 

어느 슈퍼에 가도 살 수 있는 빵중에 하나이기는 하지만, 슈퍼에 있는 오븐에서 구워 나오는 종류는 아닌 공장에서 나온 비닐 포장된 빵이죠.

 

여기서 잠깐!

유럽의 대부분의 슈퍼에서는 직접 빵을 굽습니다.

 

슈퍼마켓에서 산 빵이지만 제과점에서 갓 구워 나오는 그런 품질을 기대하실 수 있고,

제과점 품질의 빵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것이 유럽 슈퍼마켓의 매력이죠.

 

 

 

오늘 샌드위치 이야기 하겠다고 했는데 이야기가 너무 멀리 왔네요.^^

 

평소에는 잘 안 사는 식빵인데 샌드위치를 위해서 간만에 식빵을 샀죠.

이왕이면 통밀 빵으로 한 봉지를 샀습니다.

 

그리곤 내가 영상에서 본 것처럼 이런저런 재료들을 마구 넣고 뚱땡이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남편의 한 끼로는 불고기 패티와 치즈까지 넣어서 다름 균형 있는 샌드위치를 만들고!

 

 

 

나의 한 끼에는 얇은 패티 하나에 야채를 왕창 넣어서 그린 그린한 샌드위치도 만들고!

 

샌드위치가 너무 뚱뚱해서 한 입에 안 들어간다고 스테이크 먹듯이 칼과 포크로 썰어가면서 먹는 남편의 불평이 있기는 했지만...

 

남편이 어떻게 먹거나 말거나 나는 내식으로!^^

 

 

그 후 남편은 며칠 동안 점심으로 다양한 샌드위치를 먹어야 했습니다.

 

점심은 뭘 먹겠냐는 “주문”도 받지 않는 마눌의 일방적인 점심 제공이었죠.^^

 

1유로짜리 통밀 식빵이 750g 대용량!

이걸 다 먹어치우려면 한동안 다양한 종류의 뚱땡이들을 만들어야 했죠.^^

 

식빵이 떨어지고는 한동안 잊고 있었던 뚱땡이들인데..

글을 쓰면서 갑자기 “다시 한 번 해 먹어봐?”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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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오늘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밀프렙 뚱땡이 샌드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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