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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

참 조심스러운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by 프라우지니 2020.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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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건 “코로나바이러스”

 

페이스북에는 이 바이러스에 관하 유머가 많이 떠돌고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흔하게 보는 건 “코로나 맥주들.”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코로나 바이러스”

 

내가 알고 있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는..

 

중국의 우한에서 발생했고, 야생동물(박쥐)을 먹는 사람들에게 시작됐다나 뭐라나?

그리고 다시 알게 된 사실은 “바이러스는 연구실에서 누출(?)"이 됐다나?

 

“마스크도 써야하고, 사람들과의 접촉도 줄여야 하고, 외출 후에는 꼭 손을 씻고“하는 등의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책이 있죠.

 

이런 조항을 보면서 내가 제일 처음 했던 생각은..

 

“마스트는 의료용 하얀 마스크를 제외하고는 법적으로 제재하는 여기는 어떻게 하지?“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유럽의 몇몇 나라들은 법적으로 얼굴 가리는 걸 금지하고 있습니다.

 

경찰에게 적발이 됐는데도 얼굴을 가리고 있는 베일(대부분 무슬림)을 벗어서 얼굴을 보여주는걸 거절하면 벌금 150유를 맞게 되죠.

 

정말이냐구요?네 실화입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308

오스트리아에서 마스크 쓰면 벌금 150유로.

 

 

구글에서 캡처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이고, 아직은 중국내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을 당시에도,

비엔나의 중국식당이 손님이 없어서 텅 비어버렸다는 신문기사도 읽었습니다.

 

바이러스는 아직 중국내에 머물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일단 “중국”이야기만 나오면 피하는 거죠.  외모가 비슷한 동양인들이 다 중국인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나야 바이러스가 시작된 중국이 아닌 “한국인”이지만,

비슷한 외모로 이곳 사람들은 날 중국인으로 불수도 있고!

 

내가 한국인인 것을 안다고 해도 무지한 사람들은 중국 옆에 한국이니 한국인도 위험하다고 생각 할 수도 있죠,

 

하긴 중국과 한국이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이 많으니..

가능한 이야기죠.

 

요양원에서 근무를 하면서고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내가 동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나를 보면 “바이러스”를 연관 시키지 않을지!

 

나도 같은 동양인을 길에서 만나서 약간 꺼림칙합니다.

상대방이 중국 사람이 아닐 확률이 더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살짝 겁이 나는 거죠.

 

오늘은 동네 쇼핑몰에 “벼룩시장”이 열려서 잠깐 나갔었는데..

쇼핑몰에서 몰려다니는 중국인 가족을 봤습니다.

 

순간 “얼음”이 됐습니다.

“이거 피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한사람씩 다니는 중국인을 봐도 지나치기 거시기 한데,

떼로 몰려다니면 무섭습니다. 혹시 여행객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다음에서 캡처

 

그러면서 그런 생각도 했죠.

 

“사람들이 날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구나..”

 

“성숙한 시민의식“

그런 걸 유럽에서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의 기본학력은 중졸.

겨우 20~30%만 대학을 졸업해서 “고학력”이라 인정되는 나라들입니다.

 

 

물론 “중졸”이라고 다 무식하고, 배려는 밥 말아 먹지는 않죠.

하지만 상대에 따라서는 완전 무식하게 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남아시아인”을 대할 때 어떤가요?

우리나라에 돈 벌러온 “이주노동자”를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죠.

 

백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바라보는 눈의 높이가,

우리가 동남아시아 사람들을 바라보는 눈의 높이라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어떤 한국 사람들은 동남아시안을 가리켜서 “원숭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부르니 백인들이 우리나라 사람을 그렇게 부를 수도 있겠죠.

 

동네를 벗어나지 않고 살고 있어서 그런지..

바이러스에 대한 인종차별은 저는 아직 당하지 않았습니다.

 

요양원에 출, 퇴근하고, 오가면서 동네 슈퍼마켓을 다니는 정도의 외출.

마음이 내키면 동네 쇼핑몰을 가는 정도죠.

 

남편도 마눌의 외출을 많이 자제시키고 있고,

나또한 저녁에 하는 오페라 공연 외출도 요새는 안하고 있습니다.

 

 

신문 Heute

 

오늘 보게 된 신문에서 특이한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발행된 날짜는 어제인데 가방에 잘 모셔놨다가 오늘 보게 됐죠.

 

신문에는 이런저런 기사가 났습니다.

 

“사순제 축제”가 벌어지는 2월 말경.

이곳에서는 사순제 축제때 먹는 도넛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던킨도너츠에서 맛볼 수 있는 안에 쨈이 들어간 튀긴도너츠

그것이 유럽의 사순제 축제에서는 꼭 먹어야 하는 음식중 하나죠.

 

원래 달달하게 먹는 도넛인데, 이걸 타바스코 넣어서 먹어보고, 안에 돈가스를 넣어서 샌드위치로 먹어보는 등 별 이상한 맛을 찾는 사람들. (변태냐? 그냥 오리지널로 달달하게 먹어)

 

마사지 받으러 온 노인이 떨어뜨린 로또를 주어서 돈 찾으러 갔다가 걸린 마사지사도 있고!

 

원래 이런 로또는 잃어버리면 그만 일 텐데, 이 어르신은 매번 같은 번호를 사고, 또 로또를 사면서 받았던 영수증에 로또 번호가 찍혀있는 상태라 로또는 잃어버렸지만, 로또가게 주인이 증언까지 해주고, 또 잃어버린 있어서 상금을 다시 찾게 되셨다는 기분 좋은 뉴스.

 

이런 기사와 더불어 아래쪽에 난 기사.

신문에 난 사진의 주인공이 동양인이고, “코로나 바이러스“이야기라 읽어봤죠.

 

 

신문 Heute.

 

신문기사의 주인공은 에벌린이라는 한국 출신의 아가씨였습니다.

이 아가씨의 1인 시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요즘 큰 도시에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인종차별이 꽤 심각해진 모양입니다.

 

인종차별 이라는 것이 대놓고 아니면 눈치 (못)채게 하는 것이 보통이고,

대부분은 말로, 웃음으로 당사자를 기분 나쁘게 하는 정도죠.

 

이 아가씨의 지인이 최근에 거리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던 모양인데,

그 정도가 심하게 지나쳤습니다.

 

3명의 청년이 아가씨에게 침을 뱉고, “창녀, 매춘부”라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 같은 도심지에서 말이죠.

 

위에서 말씀드렸죠.

유럽에서 “성숙한 시민의식”따위를 기대하시면 안 되지만,

이건 너무 무식한 행동인디!!

 

열 받은 아가씨는 그날부터 “1인 시위”를 시내에서 시작한 모양입니다.

 

 

신문 heute.

 

“나는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아시아 사람= 바이러스“로 인식하는 사람들에 대한 일침이죠.

 

이 시위는 프랑스의 웹사이트에서 영감을 얻어서 하고 있다는 그녀.

 

“나도 (시위가) 불편하지만, 사람들에게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를 느끼게 하고 싶다.”

 

한국 아가씨가 이런 위험한 시기에 혼자서 1인 시위를 하는 것이 자랑스럽지만,

또 한편으로는 걱정도 됩니다. 괜히 시위 중에 불상사가 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누군가 나에게 침을 뱉는다.“

이건 누구나 상상하기 힘든 일이죠.

 

앗! 저는 당해본 적이 있군요.^^;

요양원 치매 어르신께서 화가 나시면 가끔 침을 뱉습니다.

 

하지만 제정신이 아니신 분들이니 나에게 튄 침을 그냥 닦아내고 말지만..

정상적인 사람이 나에게 그런 행동을 했다면 상당히 충격이 클거 같습니다.

 

부디 그녀의 시위가 끝까지 별일 없이 잘 끝나면 좋겠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없는 사회에서 그것을 일깨운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 일이 이슈가 돼서 사람들이 생각 없이 하는 “인종차별”에 대한 생각을 조금 바꾼다면 그 또한 한국인 아가씨가 이룬 작은 성취가 되지 싶습니다.

 

에벌린 P. 당신을 응원합니다.

부디 사고 없이 1인 시위를 잘 끝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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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집 마당의 요즘 풍경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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