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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남편덕에 알게된 새로운 사실과 저렴하게 배우는 독일어,

by 프라우지니 2018.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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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VHS에 독일어 강의를 접수하면서 알게 된 아주 놀라운 사실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여기서 잠깐!

VHS는 Volks(시민)-hochschule(대학)의 약자로 여러 가지 강의를 하는 곳.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또 “Bildungsbonus 빌둥스보너스“라는 제도를 이용하면 반값에 수업이 가능하죠.

 

저 그라츠에 살 때는 분기별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상품권이 집으로 왔었습니다.

그걸 가지고 가서 원하는 강의를 골라서 들을 수 있었죠.

 

그때 써놓은 글을 하나 찾았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492

오스트리아에는 공짜로 즐기는 여러 가지 강좌가 있다

 

그라츠(슈타이어막 주)는 지금도 집으로 상품권이 배달되어 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린츠(오버외스터라이히 주)에 사는데,

여기는 상품권이 따로 집으로 오지 않습니다.^^;

 



AK에서 보내온 우편물에 들어있는 카드 한 장.

 

여기서 잠깐~ AK란?

Arbeitskammer 알바이츠캄머의 약자로..

직장인(노동자)들의 모든 일(법률/복지/공부 등등)을 상담 해 주는 곳입니다.

 

나는 이곳을 노동청이라 부르고 어떤 이는 이곳을 노동 회의소라고 합디다.

 

강의 10% 할인이 되고, 그 외 박물관 할인도 되고.

그 외 무료 상담도 해주고 어쩌고저쩌고..

 

일단 내 앞으로 온 카드인지라 오려서 지갑 속에 잘 넣었습니다.^^

 

남편의 회사는 다른 주(니더 외스터라이히)에 속하는데 이런 건 안 옵니다.

아무래도 주가 다르다 보니 조금씩 다른 법규가 적용되는 모양입니다.

 

남편 앞으로 오는 우편물은 없었고,

내가 속한 오버외스터라히(린츠가 속한 주) AK에서만 옵니다.

 

전에 저도 이곳에 가서 문의를 몇 번 한 적이 있었고,

남편도 회사 내에 문제가 있음, 이곳에 가서 문의를 하라고 합니다.

 

사용할 일이 있겠다 싶었지만..

그냥 종이 카드를 잘 오려서 지갑에 잘 넣어뒀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제 값을 했습니다.^^

 

 

VHS(시민대학)에서 독일어 레벨테스트를 보면서..

수강료를 조금 덜 내는 방법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나에게 묻는 말.

 

“Aktivpass 악티스 파스가 있음 50% 할인이 되는데..”

 

여기서 또 듣게 됩니다. 악티스파스.

이것이 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376

 

나는 안 되는 자격, Linz Aktivpass 린츠 악티브파스

 

 

악티브파스가 없다고 하니 직원은 나에게 AK 카드가 있는지 묻습니다.

 

오려서 지갑에 가지고 다니기는 했지만, 뒤쪽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신경 써서 안 봤었는데.. 있다고 하니 수강료 10% 할인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아이구 10% 가 어디야??"하고 생각하는 순간,

직원이 또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수강이 완전히 끝난 후에는 AK에서 40% 환불을 해 줘요.”

 

200유로가 넘는 수강료인지라 “쎄다~“ 했었는데..

이래저래 50% 환불이면 나름 저렴합니다.

 

AK카드가 있다는 것은 내가 이곳에서 직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니..

나중에 AK 환불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AK 이야기가 나온지라 바로 AK로 찾아갔습니다.

 

저는 궁금한 건 바로 풀어야 직성이 풀리는 아낙이거든요.

 

“VHS(시민대학)에 독일어 강의를 신청했는데, 40%환불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해야 받을 수 있나요?“

 

새로운 곳에 가서는 항상 말을 천천히 해야 합니다.

 

말이 빠른지라, 가끔은 발음이 다 무너진 독일어가 구사되거든요.^^;

(천천히 말하면 내속은 터지지만...)

 

또박 또박 말하는 내말을 다 듣더니만 직원이 웃으면서 카드 한 장을 줍니다.

 

아하! 예전에 그라츠는 60유로짜리 상품권이었는데..

(모르죠, 세월이 지났으니 지금은 금액이 더 올랐으려나?)

린츠가 속하는 “오버외스터라이히“주는 130유로까지 사용이 가능한 모양입니다.

 

단, 상품권처럼 등록할 때 딱 내밀면 할인이 되는 것이 아니고.. 강의가 다 끝난 후에 수강료 영수증과 강의를 마쳤다는 확인증을 제출하면 환불이 된다네요.

 

남편이 낸 수강료(226유로) 이기는 하지만..

내 AK 카드로 10& 할인받고, 나중에 40%환불까지 받는다니 좋습니다.

환불받은 돈은 다 남편에게 가는 거지만 말이죠.^^

 

남편은 수강료 외에도 독일어 수업이 진행되는 3달 동안 마눌의 교통카드도 사줘야 합니다.

왜? 이번 “마눌 독일어 학원 보네기 프로젝트”는 순전히 남편 몫이므로..^^

 

“독일어 수강료“ 226유로 중에 10% 할인 + 나중에 40%환불.

그렇게 100유로 남짓의 저렴한 가격에 독일어 강의를 듣게 됐지만..

 

시내까지 가는 교통카드는 월정액으로 3개(3개월) 이상을 사야합니다.

 

차비만 100유로 남짓이 들어갈 거라는 예상은 나도 남편도 했었는데..

독일어 강의 접수를 하면서 수강증의 뜻밖의 기능을 알게 됐습니다.

 


 


 

접수증 뒤에 적혀있는 “Kursausweis=FAhrausweis"

 

“Kursausweis쿠어스-아우스바이스(코스 확인증)

= Fahrausweis파아-아우스바이스 (교통카드)"

 

제가 린츠 시내에 오페라나 연극을 보러올때 이 기능을 이용해서 무료로 다니죠.

연극/오페라 티켓이 교통카드 역할까지 하거든요.

 

VHS (시민대학)의 수강증에도 바로 이 기능이 있다는 뜻입니다.

수강증이 바로 교통카드 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자세히 알아야 하니 물었습니다.

 

“여기 뒤에 ‘수강증=교통카드‘라고 쓰여 있는데 어떻게 가지고 다녀야 해요?”

 

내 질문에 직원은 이 부분을 오려서 접어줍니다.

 

“강의가 있는 날은 강의 시작 2시간 전부터 자정까지 무료로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어요.“

 

내 강의는 18시 30분이니..

나는 16시 30분~ 자정까지 무료로 버스나 전차를 탈 수 있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얼른 남편에게 전했더니 남편이 하는 말.

 

“잘됐네. 당신한테 잘 됐어.”
“이게 왜 나한테 잘된 일이야? 당신한테 잘된 일이잖아.”

“왜?”

“당신 돈이 절약되는 거니깐.”

“아, 맞네. 나한테 잘된 일이네..ㅋㅋ”

 

남편이 독일어 배우러 가라고 등 떠밀지 않았다면..

계속해서 몰랐을 ‘오버외스터라이히‘주의 AK상품권(10% 할인과 40%환불)과

린츠 VHS(시민대학)에서 발급되는 모든 수강증에 있는 교통카드 기능.

 

남편이 마눌을 자꾸 밖으로 밀어내는 이유가 이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새로운 것을 접하면서 정보를 얻고, 이 정보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라고 말이죠.^^

 

이렇게 저렴하게 (거의 100유로 수준) 독일어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또 부담스러운 차비까지 포함하고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강의는 챙겨서 듣게 되지 싶습니다.

 

우리가 린츠에 사는 동안 쭉~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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