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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드디어 떠나는 휴가

by 프라우지니 2018.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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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준비한 여행준비.

 

준비만 하다가 못 가게 될 줄 알았는데..

하나 둘 준비하다보니 드디어 떠나게 되네요.^^

 

8월말부터는 날씨가 많이 안 좋았습니다.

9월초도 여전히 날씨는 비오고, 바람 불고, 추운 나날이었고..

 

더 중요한 것은 남편이 작년 여름 젝켄에 물린 여파가 아직도 있어지는지라,

하루 4알씩 1주일간 약을 복용하라는 처방이 있었던지라 그 약을 먹어야 했습니다.

 

복용 중인 약의 부작용이 해외에서 나타나면 곤란하지만 그래도 떠날 의지는 있었지만,

날씨도 협조를 안 하고 해서 이래저래 시간만 보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뭘 했냐고 물으신다면..

 

어제는 우리가 만든 캠핑카 안에 짐들을 어떤 식으로 넣을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했고,  오늘은 캠핑에 필요한 식료품등등등을 사러 다니느라 바빴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크로아티아로 가려면 슬로베니아를 건너가야 하는데..

슬로베니아 고속도로는 미리 통행증을 사야합니다.

 

슬로베니아 고속도로 한 달 통행증을 사러 보험회사에 가서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고속도로 정보 및 지도를 받아왔습니다.

 

이곳에서 고속도로 통행증을 샀다고 다 주는 건 아닌 거 같고,

이 보험회사에의 고객에게만 주는 서비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몬테네그로는 아직 유럽연합이 아니어서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몬테네그로만 나온 지도는 없었습니다.

 

 

 

보험회사에서 통행증을 산후에는 차량용 소화기및 구급상자를 사러 갔었습니다.

 

보험회사 직원과 한참 대화를 한 남편이 구매한 것을 봐서는..

 

캠핑카에는 소화기를 구비하고 있어야 하는 모양이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구급상자는 이미 유효기간이 지난지라 새것으로 구매했습니다.

 

남편이 직원이랑 대화할 때 딴 짓하면서 시간을 보낸 마눌이 나중에 뒷북을 칩니다.

 

“남편, 왜 소화기를 산거야? 그리고 구급상자 있는데 또 사야 한거야?”
"캠핑카에는 소화기가 있어야 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던 구급상자는 유효기간이 지났어.”

“유효기간이 지난 구급상자(붕대, 반창고등이 들어있는) 가지고 있음 법에 저촉을 받남?”

“그렇지.”

“누가 검문하남?”

“할 수도 있지.”

“검문해서 걸리면 벌금내남?”

“그건 모르지.”

 

FM대로 하는 남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거금을 주고 샀겠지요.^^

 

 

 

어제는 차에 짐을 들이느라 무지하게 바빴습니다.

 

2주정도 가는 여행에도 고무 카약을 꼭 가지고 가야하는 남편.

바다 위를 얼마나 배타고 다니려고 챙기는 것인지..

 

침대 밑으로 보트가 들어가니 꽤 자리를 차지하고,

그 외 주방박스, 차량용 냉장고에 넉넉한 미네랄워터 등등등.

 

안 되는 공간을 이리저리 맞춰서 나름 자리를 잡았습니다.

 

 

 

젤 중요한 우리부부의 옷가방은 차뒤쪽의 침대 밑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기 보이는 가방 뒤에는 3kg짜리 쪼맨한 가스통도 있습니다.

 

휴가가 아니라 완전 이삿짐을 싸는 시간이었습니다.

 

호텔이나 방에서 자면 그냥 옷가지만 싸 가면 되는데..

캠핑은 다 가지고 가야하죠.

 

침대는 차 안에 만들었지만, 덮고 잘 침낭에, 주방 박스(식기도구), 요리 할 수 있는 가스스토브, 고무 카약에 노 챙기고, 그 외 캠핑장에서 전기를 끌어다 쓸 전선에 테이블&의자.

 

이런저런 것들을 챙기다보니 휴가도 가기 전에 완전 지쳤습니다.

 

캠핑에 가져갈 식료품이랑 이런저런 것들까지 다 사서 챙기고나니 드디어 떠나네요.^^

 

 

구글지도에서 캡처

 

우리는 내일 새벽 6시에 출발할 예정입니다.

빚지고 도망가는 것도 아닌데, 겁나 일찍 출발합니다.

 

조금 늦게 되면 출근하는 차들 때문에 고속도로지만 막히는 구간이 생기니..

빨리 오스트리아를 탈출하려는 모양입니다.

 

내일은 열나 달려서 자다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전에 자다는 가봤지만, 그 근처에 “Nin 닌” 이라는 곳에 작은 교회가 있다는데..

거길 지난번에 못 봤으니 이번에는 꼭 챙겨서 보려고 이번에 그 근처에 묵자고 했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이번 우리의 목적지는 몬테네그로/코토르인지라 거기까지 전속력으로 달려갈 줄 알았는데..

두브로브닉 가는 길에 2박을 더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번 여행에서 스플릿까지는 천천히 달리면서 다 챙겨서 본지라, 스플릿 아래쪽으로 괜찮은 곳에서 2박을 하고 두브로브닉에서 2박정도 하고, 코토르에서 3박을 할 예정 같습니다.

 

남편이 여정은 남편이 짜는 걸 옆에서 컨닝했습니다.^^

 

마눌에게 시키면 달랑 숙박 할 곳과 캠핑장 이름만 덜렁 적어놓는데..

남편은 참 세세하게도 준비합니다.

 

“어디서 묵고, 그곳에 어떤 종류의 캠핑장이 있고, 가격을 얼마이고 등등등.”

 

자기가 다시 다 챙길 거면서 왜 마눌한테 시켰던 것인지..

마눌이 하는 “똥개 훈련” 같은 이런 일들이 꽤, 자주 있습니다.^^;

 

2018년9월8일 토요일 새벽 6시!

저희가 드디어 2018년 여름휴가를 떠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제가 잠시 자리를 비워도 여러분은 예약해놓은 글을 매일 읽으실 수 있으니..

저의 빈자리는 느끼시지 못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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