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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이케아에서 해결한 두끼

by 프라우지니 2018.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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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부는 가끔 이케아를 갑니다.

쇼핑이 아닌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서 말이죠.^^

 

우리부부가 이케아에서 제일 많이 이용하는 메뉴는 아침!

 

단돈 2.50유로면 꽤 럭셔리하게 아침을 먹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나오는데 럭셔리 하냐구요?

셈멜(흰빵) 2개, 버터/잼, 치즈, 햄, 훈제연어에 무제한 커피/코코아 리필이 단돈 2.50유로.

 

 

이케아 홈페이지에서 캡처.

 

위에서 나열한 모든 것이 (커피만 빼고) 다 있는 접시입니다.

 

참 먹음직스럽고 저렴한 한 끼였습니다.

(네, 과거형입니다.)

 

예전에는 정말로 훈제연어도 2쪽이 나왔고, 가격도 저렴했었죠.

회원카드가 있으면 1,99유로에 즐길 수 있는 메뉴였습니다.

 

오전 10시가 넘은 시간까지 아침메뉴가 있는지라,

주말에는 늦잠을 잔 후에 이케아로 가서 아침을 먹곤 했었습니다.

 

이케아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식료품)쇼핑해서 집에 오는 것이 일과였죠.

 

 

 

요즘 이케아의 아침메뉴는 이렇게 나옵니다.

 

2쪽씩 나오는 훈제연어는 한쪽이 된지 오래이지만..

그래도 한 끼 식사로는 골고루 갖춘 아침입니다.

 

저는 셈멜(흰빵) 2개 대신에 견과류가 박힌 빵을 하나 선택했습니다.

 

아침메뉴를 계산할 때 집어든 차는 무료인지라 항상 챙기는 아이템.

 

아침메뉴가 있는 오전에는 (아이들 용인지..) 코코아도 있지만,

오늘은 커피를 가지고 왔습니다.

 

커피 잘 안 마시는 제가 커피를 마시는 방법은..

우유를 들이부어서 커피우유로 마십니다.^^

 

 

이케아 식당에는 물을 마실 수 있는 작은 종이컵을 있는데..

최근에 쓰는 방법은 이 종이컵을 이용합니다.

 

코코아를 한 번에 마시면 너무 달달한지라..

코코아를 종이컵에 반 덜어내고, 나머지는 우유로 채워 마시고!

 

커피도 종이컵에 덜어낸 후에 우유를 잔뜩 부어 커피우유로 마시죠.^^

 

물론 뜨거운 물만 받아서 챙겨온 티백을 넣어 차를 마실 수도 있지만,

이케아에서는 코코아나 커피에 우유를 잔뜩 부어서 마시는걸 선호합니다.

 

이케아에서 아침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뜬금없이 남편이 전화를 해왔었습니다.

 

시내에 있는 병원에 갔던 남편이 회사에 가면서 마눌이 어디쯤인지 궁금했었나 봅니다.

 

이케아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니 번개같이 날아오신 남편.

회사 가는 길에 이케아가 있는지라, 회사에 출근하는 길에 밥 먹고 가려고 들린 거죠.

 

 

 

병원에서 피를 뺐는지,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남편이 주문한건 스테이크.

 

“여기는 스테이크 전문집이 아니야, 연어를 먹던가..”

 

마눌의 만류에도 스테이크를 주문한 남편.

 

추가로 샐러드를 주문해서는 스테이크가 나오기 전에 다 먹어버린지라,

스테이크에 소금, 후추 듬뿍진 감자튀김만 먹어야 했습니다.

 

 

 

마눌은 아침을 먹은 지 얼마 안 되기는 했지만..

남편이 쏘겠다고 하는데 거절하면 거시기 하니 같이 주문했습니다.

 

메뉴중 가장 가벼워보이는걸로 골랐죠.

고기로 만든 미트볼이 아닌 야채(곡물)가 들어간 야채 볼입니다.

 

야채 볼에 야채 소스에 브로콜리와 불거 (굵게 갈은 밀)

 

야채 볼을 먹다보니 이케아의 신제품인 “베지 핫도그”안의 그것과 같은 종류입니다.

 

베지 핫도그는 안이 더 마르고, 빵이라 같이 먹으면 특별한 맛을 못 느끼겠는데..

야채 볼만 먹으니 약간 매콤한 것도 같고, 나름 먹을 만합니다.

 

 

 

내가 주문한 야채 볼 메뉴는 나름 저렴한 편입니다.

남편이 주무한 10유로짜리 스테이크에 비해서 말이죠.

 

야채 볼 메뉴를 주문하면 4유로.

 

 

 

내가 주문해서 먹었던 냉동 야채 볼은 1kg에 5유로네요.

 

야채 볼의 재료에 대한 안내는 다음과 같습니다.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굵은 입자들은..

병아리콩, 당근, 파프리카, 케일, 옥수수 등이며,

칼로리도 착하고, 지방 함류도 가난한 건강식이라고 합니다.

 

야채 볼 메뉴는 먹을 만했지만, 그렇다고 냉동야채 볼을 살 마음은 없습니다.

야채 볼 가격인 5유로면 제가 집에서 미트볼을 만들지 싶습니다.^^

 

 

이케아 웹사이트에서 캡처

 

주문할 때 남편이 디저트를 주문하기에 저도 했습니다.

 

남편은 산딸기 케이크를.

나는 이케아를 오가며 계속,쭉, 맛이 궁금했던 아몬드 토르테를.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이케아 식당에서 파는 것이 거의 대부분 다 냉동식품입니다.

 

제가 선택한 아몬드 토르테도 이케아 냉동식품으로 판매하는 것들 중에 하나죠.

 



남편이 사준다니, 공짜라는 생각에 주문했었는데..

디저트는 안 먹는 것이 좋을 뻔 했습니다.

 

배가 고픈 상태였다면..

케이크 한쪽에 물 1리터 마셔 한 끼를 해결 할 수 있을 달달함이었습니다.

 

점심을 먹어서 배가 부른 상태에 달아서 죽을 거 같은 아몬드 토르테는 꾸역꾸역.

 

미련하게 다 먹어야 했습니다. (남편은 돈 주고 산거, 특히 자기가 사주는 거 남기는 거 싫어해서 깨끗하게 먹어야 합니다.^^;)

 

 

 

남편과 마주 앉아서 외식을 하는 것은 좋았지만..

배가 부른데 꾸역구역 먹어야 하는 약간의 고통은 있었습니다.

 

비싼 레스토랑이 아닌 셀프서비스로 갖다 먹는 이케아인지라..

음료수 값(무한리필 음료 1유로)도 저렴했고!

 

또 웨이터에게 따로 팁도 줄 필요가 없어서..

디저트까지 갖다 먹었지만, 저렴하게 해결한 한 끼였습니다.

 

다음번 이케아에서 또 한 끼를 먹을 기회가 생기면..

그때는 이케아의 대표메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연어요리를 먹어야겠습니다.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죠.

 

유럽 여행 중에 이케아를 지나치신다면 꼭 한번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1,50유로면 핫도그에 무한리필 음료수를 즐기실 수 있고!

2,50유로면 근사하고 럭셔리한 아침을 즐기실 수 있고!

인터넷이 빵빵하게 터지는 커다란 레스토랑에서 시간을 보내실 수 있으시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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