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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탈장 수술 1년 후

by 프라우지니 2018.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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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탈장수술을 받은 이후에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얼마 전부터 좌측 사타구니 쪽에 약간의 통증과 눌림 증상이 있었습니다.

 

초음파 진단서를 가지고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났었죠.

http://jinny1970.tistory.com/2691

내 직업의 기로에 서서

 

 

 

그리고 다시 MRI 진단서를 가지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MRI진단서에 따르면...

 

탈장수술 부위 어디에 구멍이 났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탈장 수술부위는 잘 봉해져 있다는 이야기죠.

 

오전에는 레지던트 의사들이 진료를 하지만,

오후에는 전문의가 진료를 하는지라 제대로 된 진단을 받을 거라는 기대를 했습니다.

 

내가 가져간 진단서를 보고 선생님께서도 탈장수술부위는 문제가 없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나는 왜 아픈 것인지..^^;

 

일단 내가 얼마나 아픈지 설명을 했습니다.

 

“선생님, 저의 통증 강도는 (1~10중에)5정도에 해당이 되고, 수술 전에는 몇 십 개의 바늘이 한 번에 쑤시는 듯 한 통증이었다면, 지금 느끼는 통증은 두꺼운 봉 같은 것이 깊이 쑤시는 느낌입니다.  통증도 왔다가는 가고, 또 왔다가는 가고.”

 

사실 통증의 강도는 뻥을 조금 쳤습니다.

사실은 3정도에 해당이 되지만, 엄살을 부려야 빠른 조치가 이루어지니...^^

 

침대에 누으라고해서는 사타구니 사이를 촉진하던 선생님이 한 부분을 누르면서 한마디.

 

“이 지점쯤이죠.”

 

통증이 와야 아는 지점인데,

통증이 없을 때는 사실 정확하게 어디인지 모른다고 자수를 하니..

 

“이 지점이 뭉쳐있는 것이 여기가 맞아요.”

 

어떻게 그 지점인지 확신하느냐고 물어보니 대답을 하십니다.

 

“이 지점에 수술흉터가 있거든요. 그 지점이 뭉쳤어요.”

 

근육사이에 인공막 하나 넣어 놓은 줄 알았었는데, 그곳에 흉터가 있다니..

전혀 몰랐던 사실입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복강경 수술을 할 때 인공 막을 근육들 사이에

철심(사무용 스테이플러 같은)으로 고정하네요.

 

 

부끄러운 신체 사진이지만 “탈장 수술 후유증”같은 걸로 인터넷에서 정보를 구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올립니다.

 

선생님은 사타구니에 흉터 때문에 뭉친 곳의 근육을 풀어준다고 주사를 놨습니다.

 

주사를 맞을 때는 주사기를 2개씩이나 사용하시길레 “꽤 오래 놓는다”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보니 사타구니를 따라서 꽤 여러 군데 놓으셨습니다.

 

주사를 맞고 30분정도가 지나면 근육이 많이 풀리는 느낌일거라고 하셨지만,

의사 샘을 만난 날 통증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라 그 말을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통증은 거의 요양원에서 일할 때 찾아오는지라,

다음번에 통증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

 

“가정의에 가세요. 거기서도 맞을 수 있어요.”

 

보통 병원에 가면 병원에서 환자에게 병원 방문했던 이유와 결과서를 보내주면서 가정의에도 같은 결과서를 보내주는지라, 가정의도 환자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죠.

 

의사 샘은 근육들의 풀어주는 주사라고 했는데..

왜 환자의 생각은 그것이 진통제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의사 샘의 말씀대로 근육들이 긴장해서 생긴 통증일수도 있는데 말이죠.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urgeonkang&logNo=220898121566에서 캡처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 검색창에 복강경 수술에 관한 낱말을 쳐서 찾아낸 정보 중에 어쩜 내 이야기일지도 모를 부분도 찾았습니다.

 

현직 의사 샘이 복강경 수술에 대한 견해를 적으셨는데..

 

복강경 수술 후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는 10%.

 

통증이 있어도 인공 막을 떼어내는 수술은 힘들다고 하니..

저는 그 10%가 아닌 경우로 희망을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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