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남편에게 내가 평소에 잘하는 한국말은~ “하지마” “시끄러워” “추접아~”등 별로 예쁜 말이 아닌 남편한테 짜증낼 때 사용하는 말들입니다.
그나마 성질이 조금 나면 그때부터 한국어로 중얼거리죠~ " 궁시렁 궁시렁.. 지가 뭐 잘났다고..중얼 중얼 중얼~"
그 중에 남편이 하루에 몇 번 듣게 되는 말은 “시끄러워“
남편이 쪼매 세심한 스탈이라서 자기 딴에는 몇 번 얘기를 하는데, 그것이 성질 급한 마누라한테는 잔소리로 들리죠!
그래서 “시끄러워”는 귀에 딱지가 앉게 많이 듣는 남편!
한국어 하라고 별로 스트레스 준적도 없는디..
얼마 전에는 뉴질랜드의 어학원에 한국어 코스과정이 있는지 문의를 했더라구요.
평소에 내가 독일어 버벅대고 하면 하도 잔소리를 하는 통에..
내가 “조심해라~잉! 니 한국어 배우면 나한테 된통 당할 줄 알아라.” 라고 경고도 했었는데,
그래도 마누라 나랏말이여서 그런지 배울 의지를 보이긴 보이더라구요~
남편은 장난칠 때 온몸을 이용합니다.
장정이 온몸을 이용해서 장난치면 거기에 당하는 마누라는 거의 개울가의 개구리가 되는거죠!
남편은 돌 던지는 개구장이 이고! 장난인디 목 조르고, 팔뚝으로 입 막고(숨은 어디로 쉬라고?)..
얼마전에도 장난하면서 내입을 팔뚝으로 막더라구요! “너 잘 걸렸다!”하는 생각에 팔뚝을 무지하게 세게 깨물었어요.
(제가 성격상 때리면 때렸지 꼬집거나 무는 스탈은 아닌디..)
나중에 보니 팔뚝에 내 이빨자국이 고스란히 남아있더라구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더니만.. 나한테 한다는 말이 미안하다는 말을 한국어로 하라는 거에요. 한국어도 못하는 인간이..
그래서
나: 미안해요~” 했더니만,
남편: 시끄러워!
나: (띠융!) ^^;
내가 평소에 하는 “시끄러워” 라는 말이 얼마나 해보고 싶었으면, 나보고 한국어 하라고 시켜놓고 대답을 “시끄러워” 라고 대답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남편이 귀엽게 보이더라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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